도로의 혁신, 수직정원 중앙분리대 도입하자
도로의 혁신, 수직정원 중앙분리대 도입하자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2.02.2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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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에 도움되는 그린웨이

김귀순의 창

 

 

 

 

사고 건수가 평균 169.7건에서 133건으로 21.6% 감소

부산시는 교통사고 재발 방지와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행정안전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자치구·군 등과 함께 교통사고가 빈번하거나 도로 구조 개선이 필요한 곳에 대한 모니터링과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21년까지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에 313억 원, 회전교차로 설치에 102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114억 원을 투입해 시내 도로의 원활한 교통소통과 안전 환경을 증진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잦은 곳으로 개선사업이 진행된 사상구 주례여중 앞 삼거리, 기장군 기장소방서 앞 사거리 등 15곳은 개선사업 전보다 사고 건수가 평균 169.7건에서 133건으로 21.6% 감소했다.

 

교통안전을 위한 부산시 2022년 도로 및 교통체계 개선 방안

올해는 지난해 보다 23억원이 더 투입된 올해 총 135억 원을 투입한다.교통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85억 원을 들여 대청사거리, 구덕교차로 등 ‘교통사고 잦은 곳’ 15곳을 개선하고, 와석지하차도 일원, 상현마을 앞 교차로 등 3곳로를 회전교차로로 전환 및 위험도로의 경사와 선형 등을 개량할 예정이다. 도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40억 원을 투입해 해운대로 및 백양대로 일원, 구평·우암초등학교 앞 등에 7개 사업을 시행해 교통체계 문제점을 개선하고, 횡단보도 내 노약자 사고 예방을 위해 10억 원을 들여 동대사거리, 백양대로 등 357개소에 투광기, 교통사고 방지시설 등을 설치한다. 

 

 

버티컬가든 중앙분리대, 도로의 그린혁명

 

이상은 부산시의 교통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업들을 소개하였다.  중앙분리대 설치도 이에 해당된다. 다음은 기존의 원활한 교통소통과 안전을 위한 중앙분리대나 위험도로의 경사와 선형 등 개선을 위한 도로 디자인을 생태적으로 변형시키는 그린혁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차량소통이 주 기능힌 기존의 도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계획이다. 횡단보도가 먼 도로내 중앙분리대 높은 펜스도 여전히 보행자에게는 걸림돌이고 도시 미관에도 좋지 않다.

 

교통소통과 안전 위주의 도로정책 개선대책으로 만든 세련되지 못한 구형 중앙분리대 

 지난해 부산시가 설치한 이 중앙분리대는 

노약자들의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무단횡단금지'가 목적이다

좀더 생태적 경관을 고려하지 못하였고

굳이 중앙분리대를 설치하지 않아도 될 곳으로

좌회전 신호등이 없어 1키로를 돌아서 와야 한다

(남천동 삼익비치내 광안해변로)

 

보행자의 안전도 도모하고 경관개선도 하는 아름다운 중앙분리대는 없을까?  

 

보행자 위주의 도로체계로 전환 필요

중간 중간 끊어서 보행ㆍ 유턴 가능한 생태가로분리대 도입, 보행자 위주 도로 만들자

중앙분리대가 교통흐름을 막고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어 뉴욕 등 교통선진 도시는 이러한 모양의 중앙분리대를 없애거나 줄이거나 디자인을 바꾸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중앙분리대는 교통사고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시설물을 설치할 때 도로선형 및 교통특성을 감안하여 설치해야 한다.  

 

교통안전확보, 속도가 더 중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중앙분리대보다 속도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부 중앙분리대는 끊어진 곳이 없어 유턴을 하려면 어떤 곳은 1키로 이상을 가야  겨우 가능하므로 시간 낭비와 탄소발생이 더 증대된다. 차량 소통위주의 현 중앙분리대는 '무단횡단금지'를 써 놓고 보행자가 건너지도 못하게 되어 있다. 보행자 위주의 도로체계로 가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 교통사고율이 낮은 도시는 언제 어디서나 보행자가 나타나면 즉각 차를 멈추도록 운전자를 교육시키고 있는데, 우리는 정반대다. 왜 도로에 사람이 무단횡단 하느냐면서 보행자를 질책한다. 보행자가 주인이 아닌 이러한 교통문화에서는 교통사고 발생율이 높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보행자를 위한 도로는 없다. 보행자를 위한 도로로 도로체계를 전환하고 운전면허시험 항목중 도로주행시험을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 보행자가 어디서든 나타날 때 차를 멈추지 않으면 운전면허 시험에서 떨어지도록 철저히 도로내 보행자 인지교육을 중시한다. 중앙분리대가 없어져야 하거나 있더라도 중간 중간 비연결 구간이 있어 횡단보행도, 차량유턴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브라질 생태수도 쿠리티바는 도로의 복합용도 그린스페이스 도입으로 유명하다. 그반면 뉴욕은 기존 좁은 도로의 혁신 차원에서 다양한 유형의 버티컬 가든(vertical garden) 분리대와 하늘 가로공원 등을 도입해 좁은 공간을 살리는 그린 창출을 하고 있다. 

 

도로내 다목적 공간이 많은 쿠리티바 생태도로
다양한 도로디자인이 자랑, 시민휴식 최우선 쿠리티바시, 도로 곳곳에 이런 숲과 벤치가 있다

다양한 도로 디자인이 자랑, 시민휴식 최우선 생태도시 쿠리티바,

도로 곳곳에  나무와 벤치가 있다

브라질 지속가능한 도시 쿠리티바, 도로내 가로숲 조성

도로 조성비에 가로숲 포함

사진: Mariana Gil  

 

 

탄소중립 달성, 그린 배가정책으로

시민들의 그린에 대한 욕구가 도로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국의 대도시들은 도로에 중앙분리대 설치는 않는다. 뉴욕시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10월 시민의 그린욕구를 반영하여  폐철로 부지에 하이라인 파크를 만들고 가로공원 성격으로 가장자리에 생태공간이 창출되고 있다. 뉴욕 맨해턴 파크애비뉴 46번가부터 57번가 도로가 그리너리(greeenery)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늘 공원이 된 철로 복원 뉴욕 하이라인 파크
뉴욕 맨해턴으로 가는 파크 애비뉴가 생태도로로 변신하고 있다

뉴욕 맨해턴으로 가는 파크 애비뉴 중앙분리대가 수직정원으로 변신하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중앙분리대 수직정원 디자인. 뉴욕

절반의 도로가 힐링 그린 스페이스로 변모한다
절반의 도로가 힐링 그린 스페이스로 변모한다
중앙분리대 컨셉 디자인
버티컬 가든 중앙분리대
생태적 디자인이 가미된 수직정원 중앙분리대

 

우리나라 도로도 교통사고도 줄이면서 시민 휴식공간도 창출하는 새로운 도로디자인을 하려면 중앙분리대 디자인 컨셉의 대혁신이 필요하다. 버티컬가든 중앙분리대부터 대형 화분형 중앙분리대 등 다양한 방안이 있다. 

빌딩 내부 곳곳에도 인도어 가든과 행잉 플랜트 등 그린과 작은 벤치가 아닌 누워서도 휴식할 수 있는 폭넓은 휴게공간을 의무 설치해서 시민의 힐링을 돕는다.

 

 

빌딩 디자인의 일부가 된 행잉 플랜트(hanging plant)

생태면적율을 높여야 실내공기가 쾌적하다

선컨 가든
일본 신주쿠의 선큰 가든

 

자투리땅의 그린증대에 도움되는 선컨가든
자투리땅의 그린증대에 도움되는 선큰가든 디자인

 

 

코로나로 선진국은 그린 증대, 우리는 역주행, 그린웨이(greenway)증대해야

우리나라는 골목길도 보행자를 위해 차량통행금지를 하는 차없는 골목이 없어 골목길 어린이와 노인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버컬리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매연도 예방하고 아이들의 놀이공간에 도움되도록 골목입구에 차량금지 표지판을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에 비해 차량이 많은 편이다.  코로나-19로 유럽이나 미국의 대도시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되는 건강도시 프로젝트로 자전거길을 많이 만들고 있고 시민들도 자동차보다는 자전거타는 시민이 더 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차량을 더 많이 구입했다. 자전거와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갈맷길, 올레길 등 그린웨이를 지표로 사용해 그 길이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데 부산시 등 한국의 대도시는 아직도 자동차 증가를 유발하는 주차대수를 지표로 사용하고 있어 탄소중립목표 달성에 역행하고 있다.

이것이 녹색인식 증진이 우리나라는 아직 안 되어 있다는 증거이다. 차량이 매연을 발생시키고 이것이 코로나가 호흡기 질환이라 호흡기 질환을 더 촉진시킨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남의 바이러스가 나에게 전염되지 않기 위해 나홀로 차량을 고집한다. 남의 바이러스가 아무리 많이 있어도 모두 내 몸에서 질환을 일으키지 않는다. 내 몸이 건강하다면. 이것이 자연면역력이 백신을 능가한다는 예방의학적 메세지를 뒷받침한다. 

2030 World Expo 유치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의 혁신이 필요하다. 부산시는 현재 '그린스마트도시'를 비전으로 내걸고 있는데 문제는 이름은 그린이 있는데 실상은 그린이 없는 도시다. 그린을 개선하기 위한 도로는 어떻게 변모해야 할까? 뉴욕처럼 버티컬가든 중앙분리대 도입과 교통사고 빈번한 곳에 지금까지와 같은 표지판 위주의 도로체계 개선보다는 다양한 유형의 그린 도입 등 도로 디자인의 녹색혁명을 가져와야 하겠다. 기존의 교통안전체계 도입만으로는 이제 시민의 힐링욕구를 만족시킬 수도 없고 교통안전도 도모할 수 없다(김귀순 전 국회 수석전문위원/부산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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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환경신문 2022-02-21 11:51:35
빅세프는 선큰가든만큼이나 도시미관 개선에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