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턴하버 납 수돗물에 무료생수 공급, 피해소송도 진행중
벤턴하버 납 수돗물에 무료생수 공급, 피해소송도 진행중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1.11.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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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남서부 작은 도시 벤턴 하버(Benton Harbor)에서 2019년부터 시작된 노후 수도관 부식으로 인한 납중독사건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인체 치명적인 납 성분이 2018년부터 검출되었다. 3년간 납테스트 결과 연속 24 ppb로 미 환경청 기준치 15 ppb를 초과하였다. 미 환경청은 납 중독은 기준치가 무의미하다고 할 정도로 극소량이라도 인체에는 치명적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벤터하버시와 미시간주를 상대로 피해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납수돗물이 근본적으로 모두 해결되려면 가정까지 배송되는 6,000개의 노후관을 교체해야 된다. 약 2년이 걸린다. 1,900만불의 주정부와 연방정부 예산이 준비되어 있지만 3,000만불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시민들은 공사가 완료되는 몇 주 동안 더 시에서 공급하는 무료 생수병 물을 마시고 생수병 물로 요리도 해 먹어야 한다.

환경정의 등 환경단체들은 생수물 공급은 총알 맞은 부상자에게 상처에 붙인 밴드에 불과하다면서 총알을 빼내는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였다. 환경단체들은 시가 소극적으로 대응하자 환경청이 즉각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긴급복구 국민청원'을 제출했다.

환경청도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섰고 미시간 주도 즉각 대응을 보이고 있다. 미시간주는 18개월내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하였다. 

주민들은 수도관 납 검출로 수돗물을 못 먹게 되자 생수를 시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빨래와 샤워는 수돗물로 하고 있다. 벤턴하버시는 주로 흑인과 저소득층이 사는 곳으로 인구는 9,700명이다. 시카고에서 100마일(160키로) 떨어져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생수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생수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시 수도당국은 2019년부터 납 노출노후관 부식을 처리하기 위해 약품을 투입하고 있고 2020년부터는 고농도 화학처리를 하고 있다. 약간 좋아지긴 하였지만 시간이 더 걸리고 근본적인 해결은 못 된다. 연방정부 예산으로 현재까지 100개 노후관 교체가 계약되어 있고 2021년 말까지 200개 더 노후관 교체계획을 하고 있다. 

시민들은 노후관 교체가 시간이 걸릴 경우 장기간 납중독에 노출될 아이들의 건강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많은 부모들이 병원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 납중독 검사를 하고 있다. 

EPA에 따르면, 극히 미량의 납이라도 어린이들은 학습장애와 행동장애, IQ 저하, 활동항진, 성장부진, 청력장애 등이 올 수 있다고 하였다. 성인의 경우에는 고혈압 질환, 혈압상승, 심혈관 영향, 콩팥 기능 저하, 남녀 모두 재생산(정자와 난자) 장애 등을 유발한다.

 EPA 보고서에 의하면, 벤턴하버에는 5,877개의 수도관이 있다. 그 중 51%만 납이 검출되었지만, 도금관조차 납이 들어 있거나 검사중 미확인 성분도 납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건강 위기를 가져 올 수 있는 상황에서 수돗물 납 성분을 검출하고 노후관속의 납을 제거하느라고 3년이 걸렸던 벤턴 하버시도 문제이고 수도관 완전 교체에 몇 년 더 걸려야 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시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벤턴하버시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조치는 “수돗물은 안전한 마실 물이 아닙니다" 라고 시민들에게 정직하게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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