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회랑' 철도부지 재생사업, 난개발 우려 높아
'혁신의 회랑' 철도부지 재생사업, 난개발 우려 높아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0.10.29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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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순의 창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오늘(28일) 오후 5시에 관련 전문가, 부산시민 등을 비롯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파리개발공사(SEMAPA, 이하 세마파)와 공동주최한 「부산-세마파 철도부지 재생혁신 공동국제세미나」에서 ‘경부선 철도 직선화 등을 통한 철도부지 혁신의 회랑’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 자료
부산시 자료

 

▲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시재생 촉진 혁신지구’ 조성 ▲② 4차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 및 청년 일자리 창출 ▲③ 삶의 질과 여가를 중시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건강한 도시 조성의 ‘혁신의 회랑 3대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혁신지구 구상ㅡ지속가능한 도시에 기반 두어야 

부산시는 부산항과 서면 도심에 인접한 4개 혁신지구에 대한 조성구상을 발표했다.

 ▲부산역 조차장에는 ‘유라시아 국제비즈니스 혁신지구’ ▲부산진역 CY부지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지구’ ▲범천차량기지에는 ‘메디&컬쳐 혁신지구’ ▲가야차량기지에는 ‘크리에이티브 컬쳐 혁신지구’를 발표했다.

‘유라시아 국제비즈니스 혁신지구’는 부산역 조차장을 이전하여, 단절된 원도심의 주요기능과 북항을 연계하도록 입체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금융·해양물류· 비즈니스 지원시설을 유치하며, 기존 철도시설(전차대, 동차고)을 활용하여 철도역사공원 및 문화콤플렉스 거점을 조성한다.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지구’는 컨테이너 야적장을 이전하여 원도심의 주거지역과 향후 부산항 5부두 물양장에 조성될 친수공간을 연계하는 대규모 프롬나드를 조성하고, 청년들의 창업을 위해 부산지역 연합캠퍼스, 청년 주택, 코워킹 스페이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쳐 혁신지구’는 2020년 6월 철도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정부 예타를 통과한 곳으로, 서면 도심과 연계한 의료·건강·실버케어 등의 의학기술기반 산업유치와 유엔수송기지 등 근대자산을 활용한 청년문화예술 중심의 범천아티스테이션을 조성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티브 컬쳐 혁신지구’는 서부산지역 산업단지를 지원할 소재·부품·장비산업의 R&CD 플랫폼 기능을 유치하고 대규모 기반시설로 고립된 가용토지의 고저 차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반을 조성하여 한류 문화 산업 활성화를 이끌 지역 집객거점과 오픈스페이스를 구축한다.

4개의 혁신지구를 연결하는 폐철도 선형구간에는 ‘경부선 숨길 공원(가칭)’을 조성하여 그동안 소외되었던 철로변 지역재생과 관리방안 수립을 통해 도시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지역 개발사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혁신의 회랑, 공원면적 10%

부산시는 4개의 혁신지구 개발사업을 통해 도심지에 총 86만㎡의 가용부지를 조성하면 1,000개의 기업을 유치하여 10,000개의 일자리 창출하고, 10,000세대의 주거와 30만㎡의 업무시설, 20만㎡의 공공시설, 9만㎡의 공원을 만들고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하였다. 공원면적이 전체부지의 10%에 불과하다. 명확한 지속성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도시재생사업을 하면 부산 북항 1단계 구역처럼 아파트 밀집 난개발이 되기 쉽다.

 

 

파리 리브고슈
파리 리브고슈

 

 

보스톤은 대심도로 상부 가용부지를 100% 공원으로 만들었다. 두바이는 4km 도심 지하도로를 만들면서 100% 도시농업 농장을 만들었다. 파리는 리브고슈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과 보행길과 자전거도로 확장 등 도시에서 자동차운행을 배제내지 축소화하려는 노력을 하였으나 부산시는 이러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혁신적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있다.    

30년 걸려 꼼꼼한 설계끝에 만들어낸  세계적인 철도부지 재생 성공사례인 ‘파리 리브고슈 프로젝트’를 우리는 따라가기 어렵다. 

혁신적 설계수준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상드린느 모레 세마파 사장이 직접 수행한 파리 리브고슈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도시 파리시의 대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파리 리브고슈와 함께 영국의 킹스크로스도 철도도시재생의 글로벌 모델사례로 꼽힌다.

 

보이는 곳에는 그린이, 마음껏 걸어다니는 보행자천국, 파리 리브고슈
보이는 곳에는 그린이, 마음껏 걸어다니는 보행자천국, 파리 리브고슈 
자동차 전용도로는 줄이고, 보행로와 자전거전용차로는 확대하고
자동차 전용도로는 줄이고, 보행로와 자전거전용차로는 확대하고
낮에는 콘크리트벽으로 보기 흉한 거대 구조물이 밤이면 조명덕분에 환상적인 예술작품이 된다
 
예술과 문화가 살아 있는 커뮤니티 재생

 

30년에 걸쳐 이루어진 파리 리브고슈 프로젝트는 파리시의 엄격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정해 놓고 이를 지킬 경우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부산시도 커뮤니티 개발의 지속가능성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고 이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

아직도 부산시는 양적개발 위주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어 혁신회랑이되려면 질적개발을 해야 한다.

부산시의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에 바탕한 선도적, 창의적 시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미래다. 

부산 철도부지 재생이 성공적이 되려면 한꺼번에 여러 지구를 동시에 수행하지 말고 구역별로 면적을 쪼개서 조금씩 해 나가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모레는 조언하였다.

부산시민공원 설계처럼 해외수주 형태를 취하거나 파리 리브고슈 SEMAPA와 공동으로 부산 철도재생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면 좀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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