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 람사습지, 국립해안공원,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 등록 추진 권장한다
낙동강하구 람사습지, 국립해안공원,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 등록 추진 권장한다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8.10.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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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중 , 대도시 습지는 낙동강하구 만한 곳 드물어

 

낙동강하구

 

오거돈 시장이 낙동강하구 람사 습지 등록을 2019년 목표로 본격 추진하겠다고 하였다. 낙동강 하구는 동아시아 최대 철새도래지로 그 면적이 37.71㎢에 이르고 있어 국제적으로 중요한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람사르 습지 등록에 따른 추가적인 행위제한 등의 생존권 위협을 우려한 어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1995년부터 현재까지 중단과 재추진을 거듭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영화촬영지 명지 갈대숲 배타고 가다

 

신호만공단과 명지 주거단지 개발전 명지로 가려면 배를 타고 갔어야 했다. 당시는 분뇨처리장을 명지에 두고 있었다. 배를 타고 가는 명지의 노을은 무척 아름다왔고 갈대는 단골 영화촬영지였다. 키보다 더 큰 갈대밭속의 자전거 바퀴가 높인 곳 두 연인의 러브신은 몇 번이나 NG가 나는 촬영현장을 재미있게 바라 본 추억이 남아 있다. 오래된 미래는 우리의 큰 자산이다. 미래는 환경과 자연을 얼마나 잘 보전하는 가에 따라 도시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자연과 환경, 문화와 기술이 결합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

오염된 도시에 투자할 기업도 들어 오지 않고 인구유입이 멈추고 청년이 빠져 나가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지금부터라도 부산시는 청년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올해안 몇 명 취업이라는 단기 알바 일자리 알선해 소중한 청년 인재를 자괴감 들게 하지 말고 기업유치나 스마트 제조업 육성지원, 관광자원 재창출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다. 언제 추진될지, 언제 투자금이 회수될 지 모르느 미래가 불투명한 남북협력사업이라는 무지개에 매달리지 말고 현재의 부산 기업을 지원하고 부산을 전지구적으로 경쟁력있는 도시 만들기에 역점을 두기 바란다.   

만약  낙동강 하구가 하구둑을 설치하지 않고 신호산업단지를 개발하지 않았다면 부산시는 순천만에 못지 않은 아름다운 습지도시가 되어 부산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을 것이다.  현재 신호녹산공단을 현 지사과학단지 쪽 등, 해안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추진하고 명지, 을숙도와 에덴공원, 신호만 일대 습지를 보전하는 생태관광쪽으로 부산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수립했다면 영화촬영지로 각광받던 신호만에 배타고 가던 대도시내 어촌풍경을 간직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2등급습지로 등록된 낙동강하구습지(국립환경과학원 습지센터)
2등급 습지등록된 낙동강하구습지(국립환경과학원 습지센터)

 

더구나 부산시가 공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을숙도 습지를 관통하는 명지대교를 건설하여 습지를 훼손한 것은 반생태적 도시경영 사례의 표본으로 남아 있다. 그 때 현 낙동강 하구둑교량으로는 도저히 신호녹산공단 교통량을 커버하기 어려워 이지역을 부산 도심과 연결하는 다리가 필요한 것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것을 지하화한다든지 하는 도시자연경관보전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었야 하는데 이런 노력이 없었다. 모대학 교수인 당시 부산시 자문 교수가 터널형 교량이 기술적으로 불가하다고 했는데 거가대교는 더 깊은 바다인데도 터널형 교량을 몇 년 뒤 건설한 것을 보면 전문가의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얼마전 오시장이 부산발전을 위해 부산발젼연구원과 서울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겠다고 하였는데 부산시는 연구인력이나 자문인력면에서 늘 같은 전문가가 부산시 정책을 자문하는 경우가 많아 아웃소싱이 어렵다. 부산시가 하는 추진하는 일에 반대하면 자문을 못하게 되니 자연히 부산시의 입맛에 맞는 용역결과가 나오고 이것은 부산시 발전의 저해 요인이 되어왔다.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연구소재가 많이 발굴되어야 지방도시가 정체되지 않는다. 지방발전의 저해요인은 부산시 공공기관장이 전문성이나 책임성, 도덕성 검증없이 시장의 선거캠프인사로 채워지는데서 발생할 수도 있다.

수도권은 인재가 모여드니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책의 실험대로서 성장하는데 비해 지방도시는 관료, 전문가, 지역토착자산가 등 지역유지들이 늘 담합하여 시의 주요 문제에 개입하고 시장이 이들의 자문을 소중히 여기다 보니 부정부패가 있기 쉽고 도시계획이나 도시정책의 후진성을 면치 못했다. 바른말하는 공직자를 승진 탈락시키거, 시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의견을 낸 자문위원은 다음 회의에 부르지 않는 등 공직자 승진이나 위원회 운영 등 시정 운영시 독선적, 퇴행적 관행이 많았다. 현 오시장은 이러한 과거 적폐와 과감히 단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명지대교는 부산녹색연합, 습지와 새들, 부산환경운동 연합 등 부산의 주요 환경단체가 습지훼손과 철새보호를 이유로 줄기차게 반대해 와 4년 9개월만에 준공되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을 역임했고 당시 수석연구원으로 명지대교 환경영향평가를 맡았던 고 정회성 박사는 이 일대 습지를 보존하는데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부산시를 질타하는 발언을 사석에서 들은 적이 있다.  

 

명지대교
명지대교

 

그러나 지금이라도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 특성을 살려 습지를 살려내고 확장한다면 지금보다 좀더 지속가능하고 아름다운 생태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시가 오거돈 시장 취임후 낙동강하구 람사 등록 재추진을 위해 전문가, 환경단체 및 어민대표와의 면담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이견을 좁히기 위한 지속적인 협의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낙동강하구 람사르 습지 등록과 동시에 람사르습지도시로 추진하면 어떨까 한다. 람사르습지도시는 주민과의 협의속에 습지내 주민들의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민도 적극 참여하게 되고 그기서 나오는 농수산물의 유기농 인증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에도 기여한다.

 

 지역주민 협조속에 람사르 습지도시 추진, 환경부 협조 필요

 

낙동강하구 람사 습지 등록이 된다면 낙동강하구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서 람사등록을 통해 생태관광자원 및 특산물 브랜드 개발 등 부산시의 도시브랜드 제고에 큰 이점이 있다고 보고 습지전문가 등 많은 토론과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면밀히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번에 람사총회에서 제주시, 순천시 등이 람사습지도시로 거듭났다. 

부산시가 낙동강 하구 습지보전과 관리에 대한 책임있는 주체로서 이 일대 어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하구둑 개방 등 수생태계 보전과 을숙도 습지 생태계의 재확장과 주변지역 농토의 보전등 보다 낙동강하구 람사습지 등록과 습지도시 지정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토지이용계획과 수생태계 회복 방안이 먼저 수립되어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추진해 볼 만하다

 

다대포 몰운대와 다대포 해수욕장, 가덕도 연대봉, 진우도, 장자도 등 섬들과 하구 모래톱, 을숙도, 대저생태공원, 맥도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를 포괄하는 전체를 묶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등재와 국립해안공원도 동시 추진한다면 부산이 세계적 생태관광도시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것이다.  또한  이 지역 생태자원이 보다 지속가능하게 보호될 수 있고 해양쓰레기 문제 등 정부지원도 받아 관리에 도움된다.

가덕도에 배를 타고 가서 가덕도 연대봉까지 케이블카를 연결하여 싱가폴 샌토사, 발리같은 골프휴양 저탄소시티, 유람선을 타고 가면, 국방유적 역사도시(천성진성, 눌차 왜성) 와 같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낚시,  휴양리조트, 식물원, 사파리 등 저탄소 생태관광지로 개발한다면 거가대교와 함께 거제까지 연결하게 되면 제주도 못지 않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다. 고층호텔을 많이 짓지 않고 저층 호텔이나 리조트로 개발하고 자동차 중심의 4차선이상 도로는 지양하는 대신  자전거, 트램, 갈맷길, 트레일 위주의 무탄소내지 저탄소 관광도시로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  염전복원,  굴 양식, 김양식, 조개잡이 등 어촌체험, 어부체험, 농부체험 등 다양한 체험장으로서 생태관광의 적지이다.

 

가덕도 연대산 정상
가덕도 연대산 정상

 

굴산지 가덕도
굴양식장 가덕도

 

최대의 생태관광자원 무인도에 쌓이는 해양쓰레기
최대의 생태관광자원 장자도에 쌓이는 해양쓰레기

 

 

진우도와 그 주변 모래톱
진우도와 그 주변 모래톱

 

노을이 아름다운 진우도
노을이 아름다운 진우도

 

하구둑을 개방하여 화명역- 구포역-을숙도-가덕도까지 배를 타고 오는 길에 도서들과 주변 삼각주를 여행하는 하구둑 생태관광이 부산의 7대 헤수욕장, 금정산 세계문화유산등록(참조)http://www.econew.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6) 과 더불어 부산을 4천만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할 좋은 계기를 만드는데 부산시가 해운대서부터 주요 관광지 선착장 보완( http://www.econew.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9)등 생태관광 인프라를 설치하기 바란다(김귀순 전 국회수석전문위원/부산외대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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