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을숙도를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라
부산 을숙도를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라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8.05.1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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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와 환경부는 5월 4일(금) 오후 2시 전북 부안군 줄포만갯벌생태공원에서 지역주민, 환경단체, 정부·지자체 공무원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세계습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습지는 갯벌로 이루어진 연안습지와 호수?늪 등 내륙습지로 구분된다. 이중 연안습지는 오염물질 정화, 수산물 생산,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 계절에 따라 대륙을 이동하는 철새의 쉼터로 기능을 한다. 최근에는 지구의 허파로 아마존 숲과 더불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 · 저장하여 온실가스를 줄여주는 갯벌의 기능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국제사회도 이러한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람사르협약체결일(1971년 2월 2일)을 기리는 ‘세계 습지의 날’을 지정하고, ‘97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개최하는데 2월이 동절기인 계절 특성으로 2011년부터 5월에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7월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에 가입하였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위한 습지(Wetlands for a sustainable urban future)’를 주제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써 연안습지인 갯벌의 가치를 되새기고, 갯벌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였다.

5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렸다. 갯벌의 과거와 현재, 미래 모습을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은 물론, 갯벌 관련 토크콘서트, 축하공연, 갯벌사진전, 갯벌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갯벌 등 습지가 주는 혜택을 미래세대도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갯벌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2001년부터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 · 관리하기 위해 보전가치가 높은 14곳 갯벌을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 관리하고 있다. 특히, 서남해안 갯벌의 보전 ·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연안습지보호지역 면적을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 · 지정하고, 간척 등으로 훼손된 갯벌의 복원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가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 관리하고 있는 습지는 무안, 진도, 순천만, 보성 벌교, 옹진 장봉도, 부안 줄포만, 고창, 서천, 송도, 증도, 마산만 봉암, 시흥, 비금 · 도초도, 대부도 갯벌이다.

부산 을숙도는 세계에서 드문 도시습지로서 보존가치가 있다. 낙동강 철새들의 보금자리로서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해마다 철새들의 개체수는 줄어들고 있어 습지복원이 필요한 지역이다. 그런데  해양수산부 연안습지보호지역에서 제외되어 있어 보호지역지정을 위한 부산시와 각계각층의 노력이 필요하다. 을숙도를 해양수산부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 관리하여 습지훼손을 막고 복원을 지속가능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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