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가뭄, 자율절수 수요 조정 제도로 안 된다, 댐 더 지으라
남부 가뭄, 자율절수 수요 조정 제도로 안 된다, 댐 더 지으라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2.08.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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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최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8월 16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보령댐 등을 ‘가뭄단계’에서 해제했다. 전라남도 등 남부지방은 비가 부족하게 내려 댐 가뭄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내린 다목적댐(20곳) 유역의 평균 강우량을 살펴보면, 한강수계(3곳)는 예년 대비 118%, 금강수계(2곳)는 80%, 기타수계(3곳)는 86%이지만, 낙동강수계(10곳)는 63%, 섬진강수계(2곳)는 68% 수준이다.

다목적댐 등으로부터 생활용수를 공급받지 않는 섬 및 산간 지역에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8월 16일 기준으로 제한급수와 운반급수(급수차, 급수선 등)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은 인천 중구‧옹진, 전남 진도‧완도, 경북 안동 등 8개 시군구의 5,850세대, 총 12,083명이다. 지하수, 계곡수 등의 수원 부족 문제로 가뭄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섬 및 산간지역에 대한 가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운반급수, 병물 제공 등의 긴급대책을 때맞춰 시행하여 생활용수 공급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남부지방에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댐 가뭄이 심화되는 가운데 영산강수계(장성군)에 위치한 평림댐이 8월 21일을 기점으로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평림댐 가뭄 심각(8월 21일)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2일 오전 7시까지 평림댐 유역에 내린 강수량은 544㎜로, 예년 대비 57%에 불과하다.  8월 21일 ‘심각’ 단계로 격상되었다. 환경부가 가뭄단계로 관리 중인 남부지방 11곳 댐 중 ‘심각’ 단계로 관리하는 댐은 기존 운문댐을 포함해 2곳으로 늘어났다.

용수댐이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가 되면 하천유지용수를 최대 100%까지 감량하고 생활・공업・농업용수 실사용량만 공급된다. 그러나 심각 단계로 상향되면 생활・공업용수 20%를 추가 감량한다.

환경부는 가뭄 ‘주의’ 단계부터 하천유지용수 전량(0.35만톤/일)을 감량했고, 농업용수는 탄력적으로 감량하여 현재 농업용수의 50%(0.85만톤/일)를 감량하여 공급하고 있다. 가뭄 ‘관심’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하여 인근 농업용 저수지 2곳(장성호, 수양제)과 연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평림댐의 용수 일부(최대 1.5만톤/일)를 대체 공급하고 있다.

현재 평림댐에서 담양군과 장성군에 공급해야 하는 생활·공업용수(2.38만톤/일)는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있다.  담양군, 장성군 등을 대상으로 물 절약을 독려 중이다. 물 사용량을 줄인 지자체에 수도 요금을 지원하는 ‘자율절수 수요 조정제도’에 해당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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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댐 20곳의 강우 및 저수현황

 
 

다목적댐 20곳의 강우 및 저수현황

출처: 환경부

 

자율절수 수요 조정제도로 가뭄 해소 안 된다

환경부는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의 다목적댐과 용수댐 11곳을 가뭄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이 중 ‘관심’ 단계는 군위댐, 연초댐 2곳, ‘주의’ 단계는 안동댐・임하댐・영천댐, 밀양댐, 합천댐, 평림댐 6곳, ‘경계’ 단계는 주암댐・수어댐 2곳, ‘심각’ 단계는 운문댐1곳이다. 특히 영산강·섬진강 권역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주암댐, 수어댐, 평림댐은 이달 중에 가뭄 ‘심각’ 단계로 격상될 우려가 있다. 심각 단계가 되면 생활·공업용수를 감량한다. 

 

용수댐(14곳)의 강우 및 저수용량

 
 
 

용수댐(14곳)의 강우 및 저수용량

출처: 환경부

 

환경부는 주암댐, 수어댐, 평림댐에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받는 광주광역시, 순천시 등 13개 지자체와 여수·광양산업단지 기업 등에게 물 절약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물 사용량을 줄인 지자체에 수도 요금을 지원하는 ‘자율절수 수요 조정제도’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8월 10일부터 보령댐과 대청댐 유역에 많은 비가 내려 댐의 저수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8월 16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가뭄단계를 해제했다. 보령댐은 지난해 6월 21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고, 약 2개월만인 8월 16일에 ‘경계’ 단계까지 격상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보령댐은 약 1년 2개월 만에 가뭄관리 대상에서 해제된다. 그간 보령댐의 용수를 비축하기 위하여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감량하고,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보령댐에 보충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약 3,560만톤의 용수를 비축했으며, 생활·공업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했다. 대청댐은 지난주인 8월 9일 ‘관심’ 단계 진입한 이래 약 일주일만에 가뭄단계가 해제되었다. 환경부는 대청댐 유역의 강우 부족 지속을 우려하여 농업용수의 11%(약 30만톤/일)를 선제적으로 감량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특히, 보령댐의 경우 가뭄단계에서 해제됨과 동시에 홍수대응 체계로 전환되었다. 환경부는 8월 14일 자정 보령댐의 수위(EL. 72.1m)가 홍수기제한수위인 EL. 74.0m에 육박함에 따라 후속 강우에 대비하기 위해 8월 15일부터 수문방류를 실시했다.

 댐의 홍수조절용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수문 등을 통해 보령댐에서 방류한 양은 초당 35톤∼100톤의 규모이며, 이는 8월 15일 오후 6시부터 8월 16일 오전 9시 30분까지 시행되었다. 이는 2020년 9월 7일 실시한 수문방류 이래 약 2년여 만이다. 다목적댐과 용수댐 강우 및 저수현황 담당 부서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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