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도 스마트도시로, 부산시민공원 재정비사업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
정비사업도 스마트도시로, 부산시민공원 재정비사업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9.11.0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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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김귀순의 창

 

 

 

정비사업도 스마트도시로

 

부산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사업지구내 재건축이 시민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의 층수제한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자문위는 공공성 확보를 위해 도시경관 일조권, 조망권 등을 이유로 밀도와 층수 조정을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다.

 

 

 

 

시민자문위원회 의견 요지

 

1구역의 용적률을 810%에서 10%(81%) 줄이고 남쪽 시야를 확보 조건으로 65층 이하인 현재 계획된 층수 유지한다. 2-1구역 역시 용적률 10%줄이고 저층부 공공보행통로 확보를 조건으로 현 층수를 유지한다. 3구역은 현 300% 용적률 10% 줄이고 60층 이하에서 최고 45층 이하, 평균 35층 이하로 낮춰야 한다. 4구역도 용적률 5%축소나 사회주택건설지분참여 권고하고 현 49층 이하를 최고 45층 이하로, 평균 35층 이하로 낮춘다는 권고안을 부산시에 제출하였다. 이에 조합은 이의 수용을 거부하고 부산시에 사업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을 촉구하고 있어 신속한 대안적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합의 재건축안

 

10월 16일 부산시와 조합측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민관 공동건축설계 검토 회의’ 를 통해 도출한 '파크시티'(가칭) 합의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건물 층수와 높이를 하향 조정하여 건축물의 스카이라인을 살린다. 35층 기준 초과 건축물 수를 29개 동에서 22개 동으로 줄이고, 35층 이하의 저층 건축물을 1개 동에서 18개 동으로 늘려 고층으로 인한 조망 차폐를 저감시키고 기존 아파트와 달리 담장을 없애고 시민공원과 연결한다.  둘째, 건물 동수와 배치계획을 조정하여 통경축을 확보하고 공원 지역의 일조를 대폭 개선한다. 촉진2구역의 건물 5개 동을 2개 그룹으로 묶어 통경축을 확보하였으며, 촉진1구역의 동수를 7개 동에서 5개 동으로 줄이고 촉진2구역과의 간격을 기존 계획보다 50% 이상(약 150m) 띄어 남쪽방향에서 시민공원으로 햇빛이 더 들어오도록 설계한다. 셋째,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리도록 촉진3·4구역에 특별건축구역이라는 대안적인 설계를 추진한다.

 

민관 공동건축설계 검토 회의 협의안

 

 

촉진구역 협의안 개념도(부산시자료)

 

이 합의안은 시민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어려운 협상과정을 통해 부산시와 조합측간 조정되어 나온 결과이다. 부산시와 조합측이 부산시민공원의 공익성을 고려하고 주변 재개발지역의 경관을 고려하여 좋은 결정을 하려고 나름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층수 제약은 풀고 생태면적율은 규제하는 스마트도시로

 

부산시가  이번 정비사업에 대해  조례를 보완하여 이 지역 정비사업도 스마트 시티로 만들려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으면 한다. 국토부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정비법)에 의하면 시장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조례에 의거하여 공공지원도 할 수 있다.

정비법 제5조(기본계획의 내용) 기본계획에 포함된 사항을 보면. 1.정비사업의 기본방향, 2. 정비사업의 계획기간, 3  인구ㆍ건축물ㆍ토지이용ㆍ정비기반시설ㆍ지형 및 환경 등의 현황, 4. 주거지 관리계획, 5. 토지이용계획ㆍ정비기반시설계획ㆍ공동이용시설설치계획 및 교통계획, 6. 녹지ㆍ조경ㆍ에너지공급ㆍ폐기물처리 등에 관한 환경계획, 7. 사회복지시설 및 주민문화시설 등의 설치계획, 8. 도시의 광역적 재정비를 위한 기본방향, 9. 제16조에 따라 정비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인 구역(이하 "정비예정구역"이라 한다)의 개략적 범위, 10. 단계별 정비사업 추진계획(정비예정구역별 정비계획의 수립시기가 포함되어야 한다), 11. 건폐율ㆍ용적률 등에 관한 건축물의 밀도계획, 12. 세입자에 대한 주거안정대책, 13. 그 밖에 주거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는 사항이 들어있다.

 

정비사업의 구분

 

지난 10월16일 합의안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은 층수를 낮추어 동수가 더 늘어나는 것이 오히려 층수를 높여주고 동수를 줄여 부지내에 그만큼 더 넓은 도시숲을 조성하는 것이 좀더 나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용적율은 높이되 그에 상응하는 지상 도시숲을 조성하고  스카이라인을 살려 디자인의 다양성을 추구하면 아파트 건물이라도도 시민공원 주변 경관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자문제는 해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므로 하루종일 공원에 그림자가 드리우지는 않고 공원면적이 크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림자 문제는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대신 생태면적율 의무화로 단지내 충분한 녹지를 조성하여 부산시민공원과 생태통로로 연결되면서  바람길을 고려한다. 바람길을 위해 부암천 복원 및 빌딩풍 예방위해 곡선도로를 내고 곡선도로 주변 건물 배치 등 자연 재해예방 단지 디자인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층수를 낮추고 동수를 더 늘리는 것은 제고하고 생태면적율을 높이는 쪽으로 정비사업방향을 선회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그리하여  용적율은 원하는대로 올려주고 생태면적율은 높여 층수제한은 풀고 도시숲은 늘여서 사업성도 보장하고 공원 주변 경관이 업그레이드되는 스마트 그린시티로 이 지역을 설계하는 것을 검토하기 바란다. 물론 어렵게 합의한 것을 다시 수정하는 것은 부산시나 조합측에 모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해 본다면 힘들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서울시는 대단지 아파트를 개발할 때 법정비율보다 더 많이 조경면적율, 자연면적율, 공원녹지율을 조례로 지정하여 공원과 공원, 공원과 하천까지 연결하는 녹도를 단지내에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볼 때 부산시도 더 전향적으로 그린시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향후 이 지역 인근에 KTX 부전역 환승센터가 설치된다는 점에서 부산의 상징적 저탄소 스마트시티로 시민공원과의 연결성, 조화성, 혁신성을 고려하여 재정비사업계획을 수립하였으면 한다.

 

KTX 부전역 환승센터(안)

 

4차산업혁명을 리드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스마트시티를 경쟁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첨단 ICT기술 기반의 스마트시티는 세계 주요국이 스마트시티를 도시 혁신의 새로운 모델로 삼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도시문제의 효율적 해결책이자 신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11월 30알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동이나 건설 중인 스마트시티는 약 1,000여 개이다.  유럽연합(EU)도 ‘호라이즌(Horizon) 2020’을 통해 770억 유로(약 96조원) 규모의 교통 및 에너지 분야 혁신 프로그램(2014∼2020년)으로, 미국은 2014년부터 GCTC(Global City Team Challenge)플랫폼으로,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부터 싱가포르도 도시 전체를 3D 가상공간에 옮기는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우리나라도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세종시와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추진하면서 스마트시티 서비스 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스마트시티 확산을 추진한다. 부산시도 재개발이나 재건축, 도시재생사업의 스마트시티건설의 경험축적을 통해 세계 스마트시티 수출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에코델타시티는 도시 디자인 자체는 보기 좋게 만들지 모르지만 삶의 질 측면인 수질오염, 대기오염, 항공소음, 홍수 등 자연재해 위협 등 환경적으로 많은 문제가 예상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부산 시민공원 주변의 주택 정비사업 지구(이하 정비사업지구)도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될 수 있도록 부산시가 관심을 가져야 되리라고 본다. 스마트 시티 수출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모델이 필요하다.

 

 

스마트시티 평가, 그린과 크린(clean)이 글로벌 경쟁력

 

정비사업지구에는 시민공원과의 녹지축연결과 복개된 부암천을 복원하여 바람길을 조성하고 이 일대를 바르셀로나처럼 일정면적별 차가 안 다니는 슈퍼블록으로 만들어 이 일대 교통란을 줄이고 대기오염이 없고 맑은 물이 흐르는 크린 시티 전략이 필요하다. 7~8,000세대가 입주하여 자동차 출퇴근을 하게 되면 이 일대 교통란이 심각할 것이고 이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시민공원의 쾌적성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 재정비구역을 바르셀로나처럼 일정면적 단위로 차없는 거리, 저탄소 커뮤니티존을 만들고 시민들의 자발적 차량운행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슈퍼블럭
슈퍼블럭

 

 

아래 그림은 자동차가 다니던 교차로 주변 도로가 슈퍼블럭 디자인을 통해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고 그린웨이로 만들었다. 교차로 주변 도로가 이제는 아이들의 놀이터, 마을사람들의 건강체조교실 공간으로 활용되는 다목적 공간으로 변모되었다.  슈퍼블록내의 공기는 신선하고 마음껏 뛰놀 수 있고 산책할 수 있어 마을사람들의 힐링 공간이 되어 인기가 치솟고 있다. 바르셀로나시장은 슈퍼블록 지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좌)자동차 교차로                      (우) 다목적용 그린웨이
차 안다니 도로가 아이들의 놀이터
차 안다니 도로가 운동 교육공간

 

 

옥상정원, 수직정원 조성으로 생태면적율 제고

생태면적율 의무화 고시

 

경관심사시 평가항목에 스카이라인과 빌딩풍예방, 곡선도로, 다양한 디자인 등 요소가 포함되었으면 한다. 국토부, 부산시, 더 나아가 전국의 대다수 도시들이 2~30%의 생태면적율을 의무화하여 지금까지 해 왔던 지상가든뿐 아니라 옥상정원과 수직정원까지 아파트나 빌딩건축시 조성하도록 하였으면 한다.  

옥상정원은 주민들의 소통과 힐링공간이 되고. 부산시민공원과의 생태통로 기능도 한다. 옥상에서 동트는 하늘과 노을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꽃과 나무를 본다면 이곳은 소공원이 된다.

 

옥상, 사색과 힐링 플레이스 테이블과 의자
작은 숲은 영혼의 안식처
작은 숲은 영혼의 안식처
 

 

 

옥상정원에 작은 연못이라도 있다면 새가 살 수 있다. 새가 물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배려는 필요하다.  
나무에 새집도 달아준다.

 

 

 

'하늘농장' 멜버른시를 벤치마킹하자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멜버른시는 도시전체의 생태면적율을 높이기 위해 지상, 옥상, 벽면 등을 모두 활용하여 도시전체를 녹색물결로 바꾸고 있다. 2019-2020년 예산 중 1,910만 호주달러를 빌딩 수직정원, 공원과 텃밭정원을 만드는데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옥상을 '스카이팜'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빌딩에 그린 인프라를

 

녹색도시 전략행동의 일환으로 멜버른시는 420만 호주달러 예산을 들여 내년 3,400그루의 나무를 심고 8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시가 관리하게 된다. 멜버른시는 40개의 옥상정원을 만들었고 옥상정원과 수직정원의 질도 높일 계획이다.  통상 정부의 인프라는 도로나 교량 등에 투자했지만 멜버른 시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빌딩에 그린 인프라를 조성한다. 수직정원, 옥상정원이 바로 빌딩 그린인프라의 한 예이다.  

 

 

빌딩에 그린 인프라를 조성하는 멜버른시
- 수직정원, 옥상정원, 지상녹지로 도시 전체가 숲으로

 

부산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구역과 그 인근 부산진구청 주변 지역도 멜버른시처럼 수직정원, 옥상정원, 지상녹지를 조성하여 부산시민공원과 녹지축을 연결한다면 부산시민공원과 그 주변 재정비지구는 생태다양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다. 부산진구가 멜버른시를 벤치마킹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