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반달곰 인공수정기술 성공적, 64마리로 불어났네!
멸종위기종 반달곰 인공수정기술 성공적, 64마리로 불어났네!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9.05.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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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지난해 2월 인공수정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반달가슴곰 새끼 2마리를 출산한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인공수정으로 새끼 3마리가 태어났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반달가슴곰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2015년부터 인공수정 연구를 진행했으며, 올해 태어난 새끼들은 지난해 6월과 7월에 전남 구례군 종복원기술원 증식장에 있는 5마리의 암컷 곰을 대상으로 인공수정을 시행한 결과다. 인공수정 이후, 올해 1월 어미 2마리(KF-49, CF-37)가 각각 새끼 1마리(암컷)와 2마리(수컷 1, 암컷 1)를 출산했다.

국립공원공단은 그간 쌓아온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인공수정에 성공하여 앞으로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지리산 야생에서는 3마리 어미곰(RF-05, KF-58, KF-34)이 각각 새끼 1마리(수컷), 2마리(수컷), 1마리(성별 미확인)등 총 4마리를 낳은 것이 올해 4월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지리산 및 수도산 일대에 살고 있는 야생 반달가슴곰의 총 개체 수는 올해 태어난 개체 4마리를 더하고 올해 자연사로 보이는 2마리를 빼면 64마리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이번 인공수정으로 출생한 새끼 곰들은 야생 적응훈련을 거친 후 올해 가을께 방사 예정”이라며, “인공수정을 통한 개체 보충으로 유전적으로 다양한 야생개체군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달가슴곰 인공수정이 갖는 의미는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대상지 내에서 자연번식을 통해 개체수가 점차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세력이 우세한 몇몇 개체들이 번식에 참여해 같은 부모의 새끼들만이 계속해서 태어나 다양성이 떨어졌지만 선택적 인공수정을 통해 몇몇 개체들의 후손들만이 아닌 건강한 여러 개체들의 후손들을 이입시켜 개체 수 증가와 더불어 보다 유전적으로 다양한 개체군 형성에 기여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반달가슴곰 인공수정 2년 연속 성공한 것은 작년 최초의 반달가슴곰 인공수정 성공이 연구진의 ‘인공수정 신기술 개발’ 및 ‘적용 성공’을 뜻했다면, 올해의 거듭된 성공은 반달가슴곰 인공수정 기술이 완전히 ‘정립’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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