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토양오염이 농작물과 직접 연관성 있나
지하수, 토양오염이 농작물과 직접 연관성 있나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8.10.08 0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 토양ㆍ지하수 농약오염 조사결과 농작물과 직접 연관없다

 

농약이 살포되는 논
농약이 살포되는 논

 

농사를 지으면서 부린 농약이 주변 토양과 지하수와 농산물에 어떤 영향을 줄까?  환경부의 토양ㆍ지하수 농약오염 실태조사가 나왔다. 

경산·영천의 산란계 농장 반경 100m 이내 농경지에서 DDT가 0.046~0.539mg/kg 검출되어 (2017년 8월 28일 농진청 보도자료) 토양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가운데 환경부가 토양 및 지하수 농약성분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지점의 토양은 전국 농경지 토양측정망 중 110개 지점과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이하 DDT)‘가 검출된 경산․영천시 40개 지점의 농경지 등 총 150개 지점이 그 대상이다. 지하수는 토양시료 채취지점 인근에 위치한 62개 지점이다. 조사대상은 사용이 금지된 DDT 등 유기염소계 농약 15종과 지난해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 등 총 20종이다.

 

토양(유기염소계 농약 15종), 환경부
토양(유기염소계 농약 15종), 환경부

 

 

지하수(유기염소계 농약 15종), 환경부

 

 

 DDT, 토양 중 검출농도는 불검출∼2.2mg/kg 범위 이내, 지하수는 모든 지점에서 불검출

 

조사결과, 토양 중 DDT 검출농도는 불검출(정량한계 미만)~2.2mg/kg이었다. 평균농도는 0.023mg/kg로 지하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국내 토양 및 지하수 중의 농약 검출농도는 국외 환경관리기준과 농산물 안전성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지만 환경부는 향후 토양오염물질 지정 및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설정할 것이라고 하였다. 

 

 DDT가 검출된 농경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에서는 불검출

 

이번 조사에서 캐나다 환경장관위원회(CCME)에서 농경지 안내지침으로 제시하는 0.7mg/kg을 적용할 경우, 총 150개 지점 중 2개 지점에서 이 기준을 초과하였으며, 초과하는 2개 지점의 농산물 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산물에서는 DDT가 ‘불검출’되었다. 토양 안전성 기준을 보면 캐나다(농경지·주거지 0.7㎎/㎏), 미국( 주거지 7㎎/㎏,) 독일(주거지 80㎎/㎏), 호주( 주거지 240㎎/㎏)이었.미국·독일·호주 등은 우리나라와 같이 농경지 기준은 없으나, 농산물 안전성조사를 통해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국내에서 1973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DDT는 토양 중에서 1/10로 분해되는데 약 5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DT 외 14종의 유기염소계 농약은 일부지역의 토양과 지하수에서 미량 검출되었으나, 국외 토양 환경관리기준이나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기준 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토양은 클로르데인(최고 0.01mg/kg), 헵타클로르(최고 0.0052mg/kg), 엔도설판(최고 0.31mg/kg) 등 3종의 검출농도가 다른 유기염소계 농약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국외 토양환경 관리기준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클로르데인(미국 주거지 2㎎/㎏, 호주 주거지 50㎎/㎏), 헵타클로르(미국 주거지 0.1㎎/㎏, 호주 주거지 6㎎/㎏), 엔도설판(미국 주거지 470㎎/㎏, 호주 주거지 270㎎/㎏)이다.

 

토양
토양(살충제 5종)

 

 

지하수는 디엘드린(최고 0.0035㎍/L), 헵타클로르(최고 0.0008㎍/L), 엔도설판(최고 0.0051㎍/L) 등 3종이 검출되었으나, WHO에서 제시한 먹는물 지침값이나 제안값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지하수(살충제 5종)

 

 

참고로, 디엘드린의 WHO 먹는물 지침값은 0.03㎍/L이고,  헵타클로르는 WHO 먹는물 제안값 0.03㎍/L,  엔도설판은 WHO 먹는물 제안값 20㎍/L이다.

살충제 5종 중 토양에서 비펜트린(최고 0.12mg/kg)과 플루페녹수론(최고 0.24mg/kg) 2종이 적정살포 시 토양에 잔류할 수 있는 농도 범위 이내로 검출되었고, 지하수에서는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토양 잔류 농도는 제품 형태별 살포방법, 사용량, 사용횟수 등에 따라 이론적으로 계산한 값으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비펜트린 0.08mg/kg∼0.24mg/kg, 플루페녹수론 0.1mg/kg∼0.5mg/kg이다.

 

Copyright ⓒ 글로벌환경신문 & Econew.co.kr 제휴안내구독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