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차량내부보다 승강장 등 지하역사 실내공기 오염도 조사해야
도시철도 차량내부보다 승강장 등 지하역사 실내공기 오염도 조사해야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3.11.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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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2023년 하절기 도시철도 차량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도시철도 4개 호선 모두 차량 내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실내공기질이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도시철도 객차 내 실내공기질을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혼잡시간대(주중 07:30~09:30 또는 18:00~20:00)와 비혼잡시간대(혼잡시간대 외의 시간)로 나눠 왕복 2회 조사했다. 측정항목은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탄소(CO2)다.

PM-2.5 호선별 승강장 대비 실내농도

도시철도차량 실내공기질 현황

PM-2.5 호선별 승강장 대비 실내농도

 '초미세먼지(PM-2.5)'는 2.2~17.1 ㎍/m3 범위를 나타내 권고기준(50 ㎍/m3) 대비 4.4~34.2% 수준을 보였다.

PM-2.5 호선별 승강장 대비 실내농도(혼잡, 비혼잡 시간대 평균)
PM-2.5 호선별 승강장 대비 실내농도(혼잡, 비혼잡 시간대 평균)

 

시간대별로는 혼잡시간대 평균 7.5 ㎍/m3, 비혼잡시간대 평균 7.2 ㎍/m3으로 조사돼 시간대에 따른 차이는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차역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차량 내부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가 관찰됐는데, 이는 스크린도어 개폐 시 승강장 공기 유입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객차 내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승강장 농도(9.7 ㎍/m3)의 약 75% 정도 수준으로 차량 내부에 설치된 공기정화장치의 효과로 판단됐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혼잡시간대(기준: 2,500 ppm)에 753~1,398 ppm(평균 1,131 ppm), 비혼잡시간대(기준: 2,000 ppm)에 735~1,137 ppm(평균 906 ppm)으로 조사돼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도 수치는 모든 호선에서 비혼잡시간대보다 혼잡시간대에서 더욱 높게 측정됐다.

이산화탄소 농도

CO2 호선별 평균농도 분포

특히 3호선의 경우 조사 당일(8.11.) 사직야구장 경기(시작시간 18:30분)로 많은 승객이 승·하차해 혼잡(1,349 ppm) 및 비혼잡시간대(1,007 ppm) 모두 가장 높은 농도로 조사됐다.

CO2 호선별 혼잡·비혼잡 농도
CO2 호선별 혼잡·비혼잡 농도

 

이용 승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4호선의 경우 모든 시간대에서 1,000 ppm 이하인 저농도로 조사돼 이산화탄소 농도는 객실 혼잡도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았다.

정승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조사 결과, 도시철도 객실의 실내공기질은 안전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라며, “안전한 도시철도 실내환경 유지를 위해 승강장과 객차 내부의 환기 및 공기정화설비의 적정 가동, 주기적인 필터 교체 및 혼잡도가 높은 시간대에 공기정화설비 가동시간을 늘려 실내공기질이 쾌적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내공기 오염도 조사가 필요한 곳은 승객의 많고 적음에 영향을 받는 도시철도 차량 내부가 아니라 보다 많은 오염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정기적인 물청소가 필요한 승강장 지하역사내 실내공기질을 측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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