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와 울릉도를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
독도와 울릉도를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
  • 김동필기자
  • 승인 2023.07.30 16: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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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필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한국 정원 문화의 창시자

 

미국 플로리다 최남단에 위치한 키웨스트에서도 서쪽으로 약 10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드라이토투가스국립공윈 (dry tortugas national park)이 있다.

웨스트(먼로 군에 속함)에서 멕시코 만을 향해 서쪽으로 길게 늘어선 산호섬들과 모래톱들 가운데 끝에 있는 8번째 섬이다. 1513년 폰세 드 레온이 이 섬들을 발견했고, 이곳에 번식하는 거북이들을 보고 섬의 이름을 토투가스라고 지었다. 그 후 선원들이 '드라이'라는 적절한 형용사를 덧붙였다.

1825년 가든키에 등대가 세워졌고, 1856년에 가장 큰 산호섬인 로거헤드에 또 하나의 등대가 세워졌다.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는 제퍼슨 요새(1846~76)는 남북전쟁 당시 북부연방의 수중에 들어갔었고 1873년까지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그곳에 투옥되었던 죄수들 가운데에는 새뮤얼 A. 머드도 있었던 역사적인 장소이며 국립공원이다.

우리나라 동쪽 끝에는 포항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217km)을 달리고 다시 2시간(87km)을 더 가야 하는 곳에 독도가 있다. 울릉도는 온통 독도박물관 독도전망대 등 독도와 관련된 볼거리가 다양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독도는 전국민적인 관심사의 곳이기도 하고 대한민국 국토와 애국심의 상징성뿐 아니라 해양영토, 지하자원 등 모든 면에서 가치가 높은 곳이다. 독도를 지금의 천연보호구역이 아닌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줄 것을 오랫동안 제안해 왔지만, 아직도 실현되지 못했다. 그래도 첫 방문은 매우 의미 있고 좋은 시간이었다.

애국심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독도는 그 이름처럼 더이상 외로운 섬이 아니다

울릉도도 공사중인 비행장이 완공되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아름다운 해안들이 난개발로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 성인봉과 나리분지는 자연환경 보고다.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데 최근 나리분지가 생수공장과 양조장 공장설립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파괴될 위기에 놓였다.

울릉도와 독도는 해조류 서식지다. 지속가능한 지구에 필수적인 해조류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7%의 비율로 서식지를 상실했다. 산호초가 사라지는 석회 조류로 바다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바닷속의 해조류가 사라지면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해양 생물다양성이 붕괴하면 우리의 먹거리도 줄어든다. 최근 울릉도와 독도 연안의 30%, 동해안의 60%가 석회조류로 인해 사막화되었고 그 비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독도와 울릉도를 함께 묶어 구간내 어업 활동을 금지하고 국립해안공원으로 지정한다면 현재 아름다운 해안선과 자연경관, 생태자원 및 해양자원 등을 잘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울릉도와 독도 사이의 해양 영토권 주장에 대한 한일분쟁도 해소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울릉도에서 독도는 87km로 일본 오끼군도아 독도 거리 157km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울릉도 갯녹음 현상
울릉도 갯녹음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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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환경신문 2023-07-30 17:41:48
김교수님 좋은 제안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