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마음을 모두 열 수 있는 친구를 가지기를 원한다.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이다. 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만이 인생의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고, 우정의 빛은 함께 하는 세상까지 맑게 만드는 신비함을 지니고 있다.
새해에는 친구야
이해인
웃음소리가 해를 닮은
나의 친구야
밝아오는 새해에는
우리 더 많이 웃자
해 아래 사는 기쁨을
날마다 새롭게 노래하자
눈이 맑은 나의 친구야
다시 오는 새해에는
우리 더 많이 착해지자
푸른 풀발 위의 하얀 양처럼
선하고 온유한 눈 빛으로
더 많은 이들을 돕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자
갈수록 할 일 많고 걱정도 많다
때로는 울고 싶은 친구야
달려오는 새해에는
우리 좀 더 씩씩해지자
힘차게 향해하는
바다 위의 배 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떠날 줄 아는
한 척의 배가 되자
언제나 그립고 보고 싶은
내 사랑하는 친구야
저작권자 © 글로벌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