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식당, 화학조미료 없앨 수 없나
외식식당, 화학조미료 없앨 수 없나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8.07.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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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당인증, 저나트륨 규제

부산시가 건강식당 인증을 도입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외식이 건강에 위해하다고 생각한다. 길거리 식품 오뎅까지도.

 

다음은 김귀순저 <기후친화도시의 꿈> 에서 퍼온글이다.

 

화학물질 무사용 식당 인증’ 제도 도입할 수 없나요?

우리 가족들은 하루에 화학물질을 얼마나 먹고 있을까? 그리고 당장은 치명적인 위험은 없다 하더라도 이것이 우리 몸속에 축적되면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을까?
 선진국일수록 생명에 위해를 주는 불량식품 제조업자에게 무서운 형벌을 내리므로 그러한 유해물질의 유통이 근절되고 있다.
그뿐 아니다. 농약의 과다 사용은 우리 주부들이 시장보러 가는 것까지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초등학교 주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불량 음식을 만드는 무허가 식당부터 대형식당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명은 대다수 국민들의 무관심과 당국의 무대책속에 점진적 살인을 강요받고 있다.

횟집에 파는 초장용 고추가루용으로 고추씨에 구두약을 섞어 만든 싼 고춧가루를 공급한 사람이 잡혔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잠재적 살인자인 불량식품 공급업자에게 사형에 가까운 엄벌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화학물질의 사용 위험에 대한 국민교육도 이와 아울러 필요하다. 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불법 행위속에 화학물질 사용의 위험성에 대한 무지가 이들의 악덕상행위를 조장하고 있으므로 전 국민이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고 건강한 삶의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를 타지에 유학 보내어 대학 기숙사 음식을 먹거나 학교급식을 먹는 초, 중, 고생 엄마들은 학교만이라도 화학물질 사용 제로 선언 운동을 펼치고 화학물질이 첨가된 각종 가공음식을 학교식당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선언운동은 학교식당에서 시작하여 일반식당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직장에서든 쇼핑중이든 우리 국민의 식생활 중 절반이상은 밖에서 외식을 하게 된다. 바쁜 일상사로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거의 전적으로 외식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일반인들이 널리 이용하는 대형식당에서 화학물질을 음식에 과다 사용하여 잠재적 살인자가 되는 경우는 당국이 왜 단속을 하지 않는지 걱정이 앞선다. 한 요리전문가가 말하기를 밖에서 국물있는 음식을 사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우동국물, 칼국수국물, 된장국, 시래기국, 미역국 등의 국물을 만들 때 화학조미료만 사용하는 식당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국물뿐이랴! 손님이 갑자기 많이 몰려드는 식당은 바쁘다 보면 상치 등 농약이 많이 든 각종 채소도 덜 씻어서 내게 되니 이래저래 외식은 화학물질 과다 섭취를 초래하게 만든다.

화학물질 사용에 대한 위험불감증은 우리의 식탁마저도 오염시키고 있다. 참치 통조림이나 햄, 맛살, 간장 등 대기업 상품조차도 각종 유해 화학물질을 과다 사용하여 우리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다.
가공식품의 유해첨가물질을 줄이는 운동과 아울러 출하되는 채소나 과일 농약 보유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우리의 삶의 질에 대한 논의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약을 안 치면 상품의 질에 손상을 가져온다는 농부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농약 안친 벌레 먹은 배추나 작고 못생긴 과일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어야 한다. 무농약 채소, 무농약 과일이라는 떳떳한 상표를 믿고 비싸게 사가는 서로 믿고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최근 4, 50대 청장년들의 사망률이 높아지고 신혼부부사이에 불임률이 높아지고 있어 인구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음은 큰 국가적 우려사항이다.
 이러한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중 하나는 우리의 식품에 지나치게 화학물질이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4, 50 대들은 어릴 때부터 라면 등 각종화학물질이 든 음식을 먹어 온 라면세대이며 신혼부부는 햄버거, 치킨 등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한 인스턴트 세대이다.
화학물질의 위험은 이것이 급작스런 위해가 오지 않는다는 치명적 결함 때문에 그 위험이 쉽게 인식되지 않고 있는 것이 더욱 위험한 것이다. 우리 모두의 점진적 살해의 위험으로부터 국가가 보호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식당의 화학물질 단속에서 출발한다. 이제는 식당의 화학물질 근절운동을 전국민적으로 벌여나갈 때이다. 화학물질사용제로 선언 식당은 널리 홍보해서 그 자체만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면 동참하는 식당은 늘어나게 될 것이다.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과 단결된 힘은 화학물질 사용에 길들여진 잘못된 식당운영도 바꿀 수 있다.


모범식당 지정과 병행하여  ‘화학물질 무사용 식당 인증’ 제도를 도입한다.

내집의 유기농 식단만으로는 우리의 자녀나 사랑하는 가족들을 질병으로부터 구해낼 수 없다. 집에서 먹는 식사는 1 / 3 도 아마 되지 않는 가족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비추어 식당내의 화학물질 사용에 대한 단속을 법제화해서 철저히 규제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며 의료보험료의 과다지출과 간접살인을 막는 길이다.

안전한 식품에 대한 과업은 정부의 최대의 역점사업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는 환경부 공무원이 식품 위해 사범을 단속할 수 있는 사법권을 가지고 있으며 식당의 화학물질 사용을 근절하기 위하여 단속을 한다. 정부는 Romano Prodi 유럽연합 의장이 4년전(1999년) 취임하면서 자신의 최대 과업으로 식품의 안전을 위한 일을 하겠다고 한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참고자료: 우에노 케헤이. 1999. <생활속의 화학물질>. 아카데미서적)

 

   *천연 조미료들

“밖에서 음식을 사 먹을 때 국물을 먹지 마세요”
이 말은 어느 요리사가 자신이 요리 실습을 갔을 때 부산의 해운대 모 최고급 호텔 중국집 주방장이 미원을 포대로 사다 놓고 쓰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하면서 한 말이다. 값 비싼 호텔 음식이 집에서 먹는 소박한 음식보다 우리 몸에는 못하다는 말을 하면서 집밥의 중요성과 스로우 푸드(slow food)의 가치를 강조하셨다.
 음식값이 올라가서 몸에 좋은 천연 조미료들은 가정에서밖에 못쓰는가?

 음식단가를 낮추기 위해 식당에서는 맛이 덜 나더라도 천연조미료를 만들어서 좀 적게 넣을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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