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ㆍ학교급식 식중독, 현존 식재료 공급방식 개선되어야
어린이집ㆍ학교급식 식중독, 현존 식재료 공급방식 개선되어야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0.07.0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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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급식은 개별학교에서 식자재구입부터 조리까지

 

식중독,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장, 학교장 처벌이 능사인가

 

 

해마다 이맘때면 식중독사고가 흔히 일어난다. 서울시도 여름 식중독 사고에 대비해 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2700여 곳을 전수조사한다고 한다. 뚜렷한 효과없는 전시행정에 그치기 쉽다. 

부산시도 6월 26일 발생한 연제구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식중독 사건으로 앞으로 한 달간 관내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집단급식소 940곳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현장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이 어린이집에서는 원아 120명과 직원 23명 등 총 143명 가운데 36명에게서 고열, 구토 또는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부산시와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박희옥)이 최근 관내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병원에 입원한 11명의 원아 중 6명에게서는 살모넬라균이, 1명에게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장에 서식, 장염의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 나무위키
장에 서식, 장염의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 나무위키

 

살모넬라는 장내세균과의 살모넬라속에 속하는 프로테오박테리아의 일종이다. 막대 모양의 세균으로 직경 약 0.7 ~ 1.5µm, 길이 약 2 ~ 5µm 정도의 크기로 주로 사람이나 동물의 소화관에 서식한다.  살모넬라균에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의 섭취 후 18~36시간 후에 징후가 나타난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에 걸린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기간은 수일에서 여러 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경구용 항생제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나 유아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오랜 기간동안 균을 전염시키는 경향이 있어 치료후에도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감염된 환자는 화장실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시키지 않을 수 있다.

부산시는 역학조사 첫날인 지난 29일, 환경검체 15건과 인체검체 6건(원아 5명, 조리종사자 1명)을 수거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하였다. 인체 검체 4건(원아 3명, 조리종사자 1명)과 보존식인 수박화채와 잡채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4명(원아 3명, 조리종사자 1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었으며 추가로 검체를 채취한 14명(원아 13명, 조리종사자 1명)에 대한 검사가 현재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인체 검체 14건과 집단급식소에서 사용한 식용란 등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역학적 연관성을 검토한 후, 『식품위생법』 등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강력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살모넬라균 감염은 부적절하게 가열한 동물성 단백질식품(우유, 유제품, 고기와 그 가공품, 가금류의 알과 그 가공품, 어패류와 그 가공품)과 식물성 단백질식품(채소 등 복합조리식품), 생선묵, 생선요리와 육류를 포함한 생선 등의 어패류와 불완전하게 조리된 그 가공품, 면류, 야채, 샐러드, 마요네즈,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등이 원인이다. 어린이집 식품은 반 가공조리된 식품들이 식품회사를 통해 들여 오는 것이 많아 식품공급업체의 책임도 있을 수 있으므로 다각도로 조사해야 한다.

서울시도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급식시설 총 2천704곳을 긴급 전수 점검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급식 식중독 사고는 교육부조리를 막기 위해 교육부나 지자체가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직접 식재료를 만들어서 배식하는 것을 금지하고 식품납품업체나 마트 등에서 사서 공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원장이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 원에서 키운 채소는 영수증처리가 안 되기 때문이다.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가정에서 집밥처럼 직접 키운 채소나 직접 산 식재료로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면 집단 식중독이 훨씬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부산시 시설별 식중독 발생 현황. 부산시
부산시 시설별 식중독 발생 현황. 부산시

 

 

반조리상태의 현행 식자재배급 업체 공급 시스템이 식중독 다유발 원인제공

부산시가 밝힌 시설별 식중독 발생현황을 보면 학교급식이 단연 1위이다. 학교가 자체 급식시설엥서 조리하지 않고 외부 위탁급식업체에 맡긴다든지, 식재료 공급을 수십군데 학교나 어린이집에 공급하는 대규모 식재료 공급을 하는 대기업 등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된다. 급식배달업체는 조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반가공 식자재를 공급하는 것이 많다. 이것은 새벽배송을 하며 이 식자재로 어린이집에서 데우거나 살짝 볶는 정도로 조리하게 되는데 새벽배송전 반조리 시간부터 어린이집 점심 조리시간까지의 6~10시간이 바이러스 배양기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19년 4월 한 초등학교에서 230명의 아동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원인에 대해 싱가포르 보건식품부는 2개월 후 식품공급업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찾아냈다. 반조리 상태로 공급되는 식품은  5°C and 60°C 사이가 식중독에 노출될 고위험 상태에 이른다는 것을 배양균실험을 통해 밝혀내고 대형 식품공급업체에 의한 식재료 조달이나 급식 배달방식을 바꾸고 학교별 자체 식자재 조달시스템으로 변경했다.   

 

  *식품조리후 몇 시간만에 바이러스에 위험한지를 보는 식중독 유발 박테리아 배양균 실험

 

개별학교에서 직접 식자재부터 구입하고 현장에서 조리한 인하우스 푸드가 식중독을 줄이고 성장기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할 수 있다. 부산시뿐 아니라 전국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의 급식 조달방식을 전면 개편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고가 나면 희생양을 찾는 식의 사태 수습방식은 늘 억울한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식단도 바꾸고 아침식사 제공하자

의무급식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초중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에 대한 급식문제가 자체 개별 구입이나 생산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인하우스 푸드로 대체하고 영양식이 되게 급식비도 상향되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등교시간에 쫒겨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침식사를 학교에서 제공하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
아침식사
프랑스 아동 학교 점심
프랑스 아동 학교 점심
이탈리와 미국 학교 점심 급식
이탈리와 미국 학교 점심 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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