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해소 위해 봉래산 터널대신 영도순환트램, 하단~녹산선도 진해까지 트램으로
미세먼지 해소 위해 봉래산 터널대신 영도순환트램, 하단~녹산선도 진해까지 트램으로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0.05.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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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가중시키는 자동차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부산 영도 봉래산 터널사업이 기재부 예타를 통과해 곧 설계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반면 부산시의 최우선 순위 사업인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은 탈락했다. 봉래산 터널은 봉래교차로~해경교차로로 연결되며 2079억원공사비는 2079억원(국비 995억원, 시비 1084억원)으로 모두 재정투입되어 2025년 개통예정이다. 부산에서 29번째 터널로 통행료는 무료이다.

 

영도 봉래산 터널
영도 봉래산 터널 계획도

 

부산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대중교통 확장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부산시는 2021년까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50%를 목표로 대중교통 혁신을 공표하면서 정부나 부산시 예산이 대중교통보다 터널사업 등 자동차교통 원활화를 위해 쓰여지고 있다는 것은 부산시나 기재부가 예산사용에 대한 일관성있는 계획과 집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봉래산 터널보다 영도 순환 트램이 더 친환경적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영도 봉래산 터널사업보다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영도 순환 트램을 설치하는 것이 더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터널은 자동차이동을 위해 필요하고 대중교통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시간을 절약하여 연료는 적게 들지만 결국 자동차 통행량을 더 증가시키는 데 비해 트램은 대중교통으로 자동차이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트램노선을 좀더 다양하게 수립하여 영도 주민들이 지하철역에서 영도 구석구석까지 트램이 운행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영도는 섬이기 때문에 선박 대중교통도 도입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자갈치시장에서 배로 5분이내 영도에서 내렸는데 지금은 없어져 몹씨 아쉽다. 배를 타는 즐거움도 있고 무엇보다 빨라서 좋았다. 배가 없어 이제는 자동차나 버스로 가야 하니 교통체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동삼 혁신도시 물류 이동은 배로 북항까지 이동하고 또 사람도 배로 국제여객선터미널과 자갈치시장, 송도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면 교통란 해소에 도움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산시가 Sea Bus 운행과 환승 연계 등을 결정할 수 있는 해양 자치권을 확보해야 한다.

태종대와 해안 갈맷길이 있는 영도는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트램을 타고 영도 산복도로에서 야경을 본다면 샌프란시스코 못지 않은 훌륭한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하단-녹산선, 진해까지 연장하고 트램으로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2018년 5월부터 2년간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친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이 5월 21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최종 회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교통체증 면에서 비교해 볼 때 영도보다 녹산이 휠씬 더 심하고 대중교통 수요도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이번 기재부의 경제성 평가는 정치 실세의 입김따라 좌우되는 고무줄 평가가 되어 버렸다. 

 

하단~녹산선.  부산시
하단~녹산선. 부산시

 

 

하단~녹산선은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명지를 지나 녹산공단까지 총연장 14.4km의 경량전철로 총사업비가 1조 754억 원(국비 6,시비 4)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경제성(BC)이 다소 낮은 0.85로 분석되었다.

이 노선은 강서지역의 급격한 교통수요 증가에 따른 대중교통난 해소와 보다 향상된 대중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하단~녹산선은 꼭 필요한 노선이다.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지정된 2030부산등록엑스포의 개최지 결정에도 도움된다. 또한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서부산의 대중교통망 확충으로 도심지와 녹산산업단지, 부산신항이 연결됨으로써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출·퇴근 불편이 크게 개선된다. 이것은 도시철도 1호선 및 사상∼하단선(현재 건설 중)과도 연결되어 명지국제신도시 등 강서지역 주민들의 도심 접근 및 대중교통 불편도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이다.

이 지역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번에는 하단~녹산선을 진해까지 연장시켜 건설비가 적게드는 트램으로 변경 신청할 것을 권장드린다. 제2수도권의 중심도시 부산의 위상제고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부산시는 이제 부산시역에만 국한하지 말고 동남권 광역교통망을 염두에 두고 교통계획을 수립하고 기재부는 2050 국가온실가스 제로 비전을 구현하는 재정 집행을 해 주기 바란다.

 

2019 주요 도시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농도. 통계청
2019 주요 도시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농도. 통계청

 

2018년도 통계를 보면 부산은 인구면이나 자동차 대수 등에서 서울의 1/3정도인데 미세먼지농도는 부산이 더 높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과 같다. 공업도시 울산보다 미세먼지가 조금 많고 초미세먼지농도는 같다. 부산이 수송면에서 자동차 이용자가 많고 선박 대기오염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파리는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파리 도심에 자동차 접근 금지구역을 확대하고 메트로와 트램으로만 대중교통계획을 수립하고 2050 탄소제로 도시 비전을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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