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기후적응 부산시사업, 고비용저효율 쿨페이브먼트보다 빗물정원과 습지를
환경부기후적응 부산시사업, 고비용저효율 쿨페이브먼트보다 빗물정원과 습지를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8.09.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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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폭염대책, 도시열섬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보완할 점 없나

 

부산시는 올해 폭염 발생에 대비해 지난 6월부터 「2018년 폭염종합대책」을 수립, ▲시 및 구·군 T/F팀 운영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무더위쉼터 확대 ▲‘그늘막 설치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추가설치 ▲취약계층을 위한 재난도우미 활동을 강화하는 등 4대 분야 19대 추진과제를 실시했다.

부산시(시장 오거돈)가 점점 심해지는 여름 폭염에 대비해 장단기 폭염 대책 강화에 보다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시는 기록적 폭염을 기록했던 올 여름, 시민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했지만 단순대책이나 산발적 대응으로는 매년 더 뜨거워지는 여름에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임을 절감하고 있다.

부산시는 먼저, 도시열섬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시내에서도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열섬의 특성을 파악해 통합관리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내 주요지점의 기상관측 네트워크 확충 사업을 지난 7월 완료한데 이어, 보건환경연구원의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시스템 개발을 오는 11월까지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도시와 농촌의 열섬현상 비교
도시와 농촌의 열섬현상 비교

 

부산시는 폭염을 식혀주는 도심 수변공간, 녹지공간도 대폭 확충한다. 부전천, 초량천 등 주요하천의 물길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하구 일대에는 2027년까지 100억 원을 투입해 22만5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수림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하수처리수(577,476천톤/년) 재이용율도 2016년 25.9%에서 2020년에는 30%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하수처리수를 도로먼지제거용, 소방용, 비산먼지사업장, 수목식재, 조경용수 등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민간 사업장에 대한 무상공급을 확대함으로써 도시열섬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기후변화적응 선도 시법사업 '쿨 페이브먼트'가 효과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반대하는 과학자들도 있어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 일대에서는 ‘쿨 페이브먼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쿨 페이브먼트’는 검은색 아스팔트 대신 햇빛을 반사해 열 축적을 방지하는 회색 페인트로, 금정구 구서역 일대가 전국 최초로 환경부의 기후변화 적응 선도 시범사업 대상지에 선정돼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이 특수 도료를 깔 예정이다. 취약시설과 무더위쉼터 등의 옥상에 시공하는 ‘쿨 루프’ 사업도 매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쿨 루프’는 태양열 반사효과가 높은 차열 페인트를 칠해 열기가 축적되는 것을 막고 실내온도를 평균 3~4도 정도 낮춰 냉방 에너지를 20%가량 절감하는 시공법으로 올해 170개소를 완료했다. 쿨 페이브먼트와 쿨루프 사업은 임시방편적이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적응에 생태적, 환경적 요소가 반영되지 않고 검정색 아스팔트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고 도시열섬완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안사업이라 인식되기에는 과학자들간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종래의 검정색 아스팔트가 태양열을 흡수하여 지열이 상승되기 때문에 반사효과가 있는 흰색을 도포하는 것으로 0.6도 정도 온도가 내려간다고 보고 고비용 저효율로 평가절하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LA 쿨페이브먼트 시범사업지역
LA 쿨페이브먼트 시범사업지역

 

쿨페이브먼트보다 빗물정원 추진이 더 효과적, 빗물정원 준공검사 의무화해야

 

도시는 열을 내려주는 나무가 적어 식물의 증발기능이 월등히 농촌보다 떨어지고 콘크리트 포장으로 지하수 저장률도 낮아 열섬현상이 지속된다.  도시에 지하수 저장량을 늘이고 도심곳곳에 나무를 심어 열섬을 완화하는 정책을 좀더 확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쿨루프보다 도시내 콘크리트 포장률을 줄여 깨끗한 지하수가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빗물정원(레인가든)을 아파트, 주택, 빌딩 등 각종 건축물 준공허가조건에 의무화해야 할 것이다.

부산시의 경우 폭우가 지하수로 남도록 하기 위해서 투수층 콘크리트, 도로 곳곳, 아파트나 단지나 빌딩 정원, 주택마당에 빗물정원 조성으로 지표수의 급격한 바다유입을 최대한 억제해야 폭우로 인한 수해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공원에도 잔디가 있으면 곳곳에 빗물정원을 만들어야 빗물이 지하로 잘 내려간다.  

선진국은 도시열섬현상을 줄이고 깨끗한 지하수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가정이나 도로, 빌딩, 아파트 등 곳곳에 빗물정원을 의무화한다.

특히 부산은 해안지대에 주택이나 아파트. 상가가 많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연안 피해가 높은 도시이므로 빗물정원의 확대가 시급하다.  빗물정원은 시공시 단순히 흙 상태를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빗물이 내려가면서 정화작용을 하도록 우수관외 자갈층, 토사층 등 다양한 정화기능이 추가된다. 

 

빗물정원 사례들
빗물정원 사례들
빗물정원 사례들
오염물질 정화기능을 갖춘 빗물정원으로 지하수가 깨끗해진다
오염물질 정화기능을 갖춘 빗물정원, 지하수가 깨끗해지고 열섬이 완화된다
빗물정원 설계도
빗물정원 설계도

 

금정구가 열심히 하고 있는 쿨 페이브먼트나 쿨루프보다 보다 근본적인 열섬대책인 옥상정원이나 습지조성에 아까운 예산을 쓰도록 해야 한다. 임시방편에 그치는 그늘막보다 아스팔트열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북구 그늘막
그늘막

 

첫째, 열섬완화 위해 쿨루프보다 옥상정원을

레저공간으로 떠오른 옥상정원
레저공간으로 떠오른 옥상정원

 

옥상정원
도심 휴식처, 옥상정원

 

둘째, 열섬완화위해 도심 곳곳에 습지 조성을

수로까지 있는 런던의 옥상정원
수로가 있는 정원, 열섬완화에 도움

 

습지
수질정화기능과 열섬완화효과 높은 습지

셋째, 빗물정원을

     빗물정원은 위 사례에서 잘 예시했듯이 부산시가 적극 추진해 갈 것을 권장한다(김귀순 전 국회수석전문위원/부산외대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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