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수돗물 태풍후 녹조 감소, 폭염때 무대책 해마다 되풀이
부산수돗물 태풍후 녹조 감소, 폭염때 무대책 해마다 되풀이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8.09.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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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 의하면 8월 폭염기간에 대량 발생했던 녹조가 8월 23일∼9월 3일간 전국 제19호 태풍 ‘솔릭’(8.23.~24.)과 이어진 호우(평균강수량 282.6mm, 평년 대비 2.5배)등의 영향으로 하천구간을 중심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8월 넷째주 기준 10곳이었던 상수원 조류경보(‘경계’ 2곳, ‘관심’ 8곳)의 경우 9월 6일 현재 5곳에만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다. 4대강 16개 보는 남조류가 대폭 감소하여 대부분의 보(13개 보)에서 조류경보 ‘관심’ 기준(유해남조류수 1천셀/mL)을 밑돌았다.

그러나 대청호, 영천호, 안계호 등 일부 호소는 강우로 인한 녹조개선 횩과가 안 보이고 지류로부터 영양물질, 남조류가 유입되면서 녹조가 도로 증가하는 곳도 있다.

 

< 상수원‧친수구간 조류경보지점 분석 결과 >

9월 첫째주 조류경보제(전국 28개 수역) 운영 결과, 총 5곳(광교지, 강정고령, 창녕함안, 운문호, 대청호)에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다.

 

 조류경보 발령기준:  2회 연속 기준초과 시 경보발령

- 1단계(‘관심’): 유해남조류 1,000세포수/mL 이상

- 2단계(‘경계’): 유해남조류 10,000세포수/mL 이상

- 3단계(‘조류대발생’): 유해남조류 1,000,000세포수/mL 이상

 

태풍 ‘솔릭’ 전후 열흘간 남조류 체류시간 변화(8.13.∼22. → 8.23.∼9.2)를 보면, 낙동강 칠곡 12.1 → 3.3일, 낙동강 강정고령 12.6 → 2.6일, 낙동강 창녕함안 6.6 → 1.8일, 팔당호 12.2 → 5.1일, 진양호 24.2일 → 12.6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낙동강 칠곡지점과 팔당호‧진양호에서는 조류경보가 해제되었다. 그러나 낙동강 강정고령‧창녕함안 지점에서도 조류경보 기준을 1회 밑돌아 다음주에는 일시적인 경보 해제가 예상된다. 조류경보 해제 기준은  2회 연속 경보기준(‘관심’: 유해남조류수 1천셀/mL) 미달이다.

 보령호‧영천호‧안계호나 저수량이 큰 대청호는 집중강우로 부유물(초목류)과 함께 영양염류도 같이 유입되고, 지류에 있던 남조류가 호소내로 유입되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일부 정체수역에서 남조류가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다. 태풍 ‘솔릭’ 전후  열흘간 남조류 체류시간 변화(8.13.∼22. → 8.23.∼9.2)를 보면 보령호 185.3 → 220.7일, 영천호 68.7 → 71.4일, 안계호 59.0 → 63.7일이다. 특히, 대청호의 경우 댐과 가까이 위치한 문의수역, 추동수역에서는 호우기간 방류영향으로 녹조(남조류)가 감소하였으나, 상류에 위치한 회남수역에서 남조류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문의‧추남조류)가 일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문의수역은 수심이 30m로 깊어지고 폭 또한 넓어져 물 흐름이 정체되는 특성이 있다. 

 

< 4대강 보(洑) 분석 결과 >

 4대강 16개 보 대표지점(보 상류 500m)에 대한 9월 3일자 남조류 분석 결과, 16개 보 모두 집중호우 이후 영양물질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량‧유속증가(체류시간 감소), 탁수 유입, 수온 하락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남조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창녕함안보는 유해 남조류 갯수가 350,693개로

금강 백제보, 영산강 죽산보 보다 4~6배 높았다.

 낙동강 8개 보의 경우 달성보(유해남조류수 1,515셀/mL)를 제외한 7개 보는 유해남조류수가 1천셀/mL 이하로 조류경보 ‘관심’ 기준을 밑돌았다. 8월 넷째주 분석 시(8.20.~8.22.)에는 8개 보 모두 유해남조류수가 1천셀/mL을 초과하였다.


한때 100만셀을 넘은  8월중 극심한 녹조 현상을 보였던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의 경우 9월 3일 기준 유해남조류수가 각각 822셀/mL, 200셀/mL로 나타나 크게 호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월 넷째주 유해남조류수눈 합천창녕보 126만셀/mL(8.22.), 창녕함안보 35만셀/mL(8.20.)로 위험수준이었다.

낙동강 하류의 유해남조류가 다른 강보다 폭증하는 이유는 공단과 인구가 밀집하고 축산 및 농업폐수가 정화되지 않고 강으로 유입되는 사회지리적 특성때문이다.  

금강 3개 보의 경우에도 8월 넷째주(8월 22일 유해남조류수 4천~7만 4천셀/mL)보다 크게 감소하여 9월 3일에는 최대 3천셀/mL(백제보)로 나타났다. 영산강 2개 보의 경우 승촌보는 8월 30일부터 유해남조류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8월 넷째주에 유해남조류가 대량 발생했던(8월 22일 5만 9천셀/mL) 죽산보도 양호한 녹조 상황(9월 3일 151셀/mL)을 보이고 있다.

한강 3개 보(강천‧여주‧이포)는 8월 폭염기간에 소량 출현*했던 유해남조류가 8월 27일부터는 유해남조류수 최대 804셀/mL(8.13. 이포보)로 소멸현상을 보이고 있다.

 

 

 

 폭염에 녹조개체수가 100만셀이 넘었던 낙동강물을 취수원로 하는 부산 수돗물, 태풍에 의존말고 취수원 이전 등  근본대책이 필요

 

 특히, 낙동강의 경우, 물 흐름이 정체되어 체류시간이 길고, 유역면적이 넓어 토지 등에 함유된 영양염류가 쉽게 공급되기에 녹조(남조류)가 10월 이후에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남조류는 25℃ 이상의 높은 수온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0℃ 내외의 낮은 수온에서도 번식하는 일부 남조류(‘아파니조메논’, Aphanizomenon)가 10월부터 우세를 점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타 낙동강수계에서 수돗물을 취수하는 부산의 경우 녹조위협은 여전히 남아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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