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2021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 결과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4년부터 국토교통부는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에 따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수한 교통 정책을 펼친 지자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 이상 75개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별 교통 부문의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속성과 노력도 등 총 32개 지표를 평가한다.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 ▲교통수요 관리 강화 ▲보행환경 개선 ▲교통안전 및 인프라 조성 등 전 분야에서 부산시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국 최초 임산부 전용 콜택시 마마콜」시책이 2년 연속 최우수 정책상을 수상해, 부산시가 명실상부 전국 최고 수준의 선진교통 도시로 인정받았다.
올해 평가 실적 중 임산부 전용 콜택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회계공유시스템, 안전속도 5030, 고령자운전면허증 반납 우대제도 등 보행전용교 건설, 도심보행길 조성, 어린이보호구역 CCTV 확대, 딥러닝기반 스마트 감응신호시스템 구축, 대중교통 환승센터 개선 등 교통약자와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시책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어반루프보다 트램 설치, 자전거차로 확충
부산시가 지속가능교통도시 대상을 4년 연속 받은 영예에 걸맞게 보행환경 개선도 더 노력했으면 한다. 어반루프 등 새로운 교통시설의 도심 도입보다 트램의 확대에 치중하는 것이 대중교통 혁신에 더 가까울 것이다. 친환경 대중교통에 어반루프를 도입하는 글로벌 도시가 거의 없다는 것을 볼 때 더욱 그러하다. 보행로가 아직 너무 좁고 자전거차로가 곳곳에 끊기는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행정은 여전히 갈길이 멀다. 노인 교통사고율도 높다. 15분도시는 마을공원 및 가로공원 증대, 보도 확대 및 자전거로 개선 등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보장하는데 역점을 두었으면 한다.
부산에는 다리가 많다. 광안대교와 북항대교 등은 자동차 전용도로로서 자전거와 사람은 다닐 수 없다. 바닷길을 사람과 자전거에게 열어야 한다. 광안대교와 북항대교의 설계보완을 통해 조속히 시행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해안도로에 자전거차로를 모두 연결하여 부산이 자전거도시로 거듭난다면 매연도 줄이고 관광ㆍ힐링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부산시내를 자전거로 이동하다 보면 보도턱이 높고 깨어져 있거나 보도에 자전거길이 함께 있는 경우 자전거길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위험 경고 표시도 없이, 지하연결 계단이 나오는 등 위험한 구간이 많다. 특히 서면 경남공고 부근, 배산역 부근 등은 이 부근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가로등이 꺼진 어두운 밤에 자전거를 타고 무심히 지나가게 되면 지하계단으로 굴러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
강서구, 금정구 등 도로가 확장된 곳을 가 보면 보도가 좁아 보도 중앙에 세워진 전봇대 사이로 자전거도 겨우 지나가는 곳도 있다. 이곳은 아직 사람이 많이 살고 있지 않아 통행이 적지만 이렇게 보도설치 기준이 미비해서는 안 된다. 처음부터 제대로 보도와 자전거길을 완전 구분하고 가로수도 2열횡대로 심는 등 걷기좋은 도시를 만들려고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