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경쟁력, 친환경성 제고가 답이다

부산신항과 부산북항, 그린인가?

2026-09-16     글로벌환경신문

 

김귀순의 창  

 

 

 

■부산항 역사(북항에서 신항으로)

부산항은 1407년 부산포라는 작은 어항에서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국제 무역항으로 발돋움했다. 산이 많고 평지가 적어 대창동 부지를 매축해 1, 2, 3, 4 중앙부두를 완공해 동북아 주요 항만으로서 면모를 갖췄다.(1912~ 1943). 북항 수심이 얕아져 큰 배 접안을 위해 신설된 부산 신항(1995 ~2020)은 약 10조 6,440억 원 투입, 컨테이너 부두 30선석 규모다.  기존 컨테이너 전용부두 북항은  1.2단계로 나뉘어 친수공간으로 개발중이다.

2026년 북극항로가 중시되어 해수부와 관련 기관들이 부산으로 이전하고 민간 해운사가 북극항로를 거쳐 로테르담항까지 컨테이너 선박을 시범 운행하는 등 해운 르네상스가 시작되었다.

부산신항 북극항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소음 평가 경시

가덕신공항 환경영향평가에 선박 항로와 비행기 공역이 겹쳐 사고 위험이 내재한다. 또한 가덕신공항 환경영향평가에 비행기 이착륙시 부산신항에 드나드는 선박들에 미치는 '소음' 평가 항목이 경시되었다. 수리조선소가 설치되면 부산신항 수리조선소 오픈 시 로테르담의 경우 하루에 십여만 척의 선박이 드나드는데 이와 유사한 상황이 부산신항에도 올 것을 대비해야 한다면, 부산신항과 거의 연접한 가덕신공항 건설은 시너지효과 보다 선박 운행 장애와 항공기 소음 등 부작용이 더 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예타면제에다 특별법까지 제정, 국가 재정법 위반 수십조 원 수의계약, '묻지마' 착공 가덕도신공항은 국회 등 일부 정치권과 부산시 등 '부정부패 카르텔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국책사업이 아닐까'하고 의혹을 가진 시민들이 많다. 

 

■ 물동량 확보

북극항로가 정기노선이 되려면 유럽 노선 물동량 확보가 필요하다.  한반도대운하를 만들어 서울과 수도권의 물류를 배로 부산신항까지 수송한다면 국내 물류 확보에 도움된다. 국외물동량은 인공섬으로 부산-대마도-일본본토간 한일대교(해저터널 포함)를 건설해 일본 물류를 확보한다.

중국도 국내 물동량 확보와 최단거리 이동을 위해 운하를 만들었다.  중국 '핑루운하' (총 공사비 14조 원, 공사 기간 4년)는 광시성 난닝에서 남중국해까지 총 길이 134.2km, 산을 깎고 강을 이어, 5000톤급 선박 운행이 하고 있다. 

 

■ 부산신항 녹색선박회랑 구축

부산신항은 세계 환적 2위 항만으로 컨테이너 1대당 15만원 수익 발생되지만 세계 환적 1위 싱가포르 항만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박 연료 공급 벙커링시설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녹색회랑(green shipping corridor) 구축을 위해 메탄올ㆍ수소ㆍ암모니아 등 다양한  친환경 벙커링과 정박시 육지 전기를 사용해 대기 오염원을  차단하고 부두내 재생 에너지 사용을 높이는 등 그린항만의 완성에 박차를 바하고 있다.

 

회복 복원력과 이중 안전시스템

부산신항은 자연재해와 데이터 해킹 등의 운행 리스크에 대비해 회복복원력(resilience)과  이중안전시스템(redundancy)를 갖춰야 한다. 부산신항은 인건비 상승과 인구 감소 대응, 신속한 화물 처리 위해 AI 자동화시스템 스마트 항만을  도입중이다. 수심 문제로 대형 항만이 없는 일본은 니가타항과 시모노세끼항 화물도 부산신항에서 화물을 환적한다.

태풍ㆍ지진 등 자연재해나 주요 항로의 전쟁시 데이터 소실 리스크 대비 트윈(twin) 디지털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대피 및 대안 노선이 포함된 이중 안전시스템은  외교 다변화와 항로 개척과 함께 화물 수송의 안전성과 신속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친환경 항만 모니터링 주요 환경지표

항만 경쟁력은 주로 3 가지, 그린ㆍ스마트ㆍ회복복원력으로 평가한다. 부산신항은 이 세 가지 모두 취약하다. 그린스페이스가 부족하고 스마트 자동화도 여전히 구축중이고 수소, SMR 등 친환경 에너지벙커링은 구상단계이기 때문이다

항만 친환경  평가지표를 보면 수질ㆍ대기질ㆍ에너지ㆍ노이즈(소음),ㆍ물사용량 ㆍ물사용량 등이 있다.  바다 오염의 주원인 바다쓰레기 폐기물량을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가덕신공항 운영시  공항이 너무 가까와 이ㆍ착륙시  항공기 소음도  신항 소음 공해가 될 수 있다. 

아직도 항만 당국과 IMO가  부산시 전체에서 버려지는 바다 쓰레기량과 연접지 가덕신공항 소음 등을 여전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아시아개발은행의 동아시아 항만조사(2026)를 보면 항만탄소발자국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항만은 14%에 불과하다.  전혀 하지 않는 항만은 무려  32%나 되고 2050년까지 하겠다고 계획한 항만은 52%다.

즉 항만의 탈탄소화와 에너지 전환은 걸음마 상태다.

녹색회랑을 현재 준비중인 동아시아 항만은 35%, 42%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유럽의 로테르담항 등 선진 항만보다 매우 후진적이어서 이의 보완을 위한 부산 신항의 배가적 노력과 정부투자가 절실하다. 

친환경 항만과 그린 에너지 운행이 수반되는 녹색회랑 상태를 살펴볼때  ESI기준 친환경 선박연료 비율은 LNG가 21%, 메탄올이 18%다. 탄소배출 연료 사용 선박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선박 정박시 육상전원을 사용하는(OPS: Onshore Power Supply) 항만도 9%에 불과하다. 

부산신항이 친환경 항만으로 아시아 주요 항만인 싱가포르항과 상하이항을 앞서려면 매년 탄소발자국 측정 리포트를 작성하고 항만내 재생 에너지생산 시설 도입과 친환경 연료 공급 벙커링 시설을 여러 종류 구축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부산항이 세계 1위의 녹색항만으로 자리잡으려면 물동량의 제고는 물론 항만의 지속가능성도 보완이 필요하다. 

 

요꼬하마항 도시재생, 그린 복원에 주력

요꼬하마 항만은 항만 재생시 터미널 바로 옆에 야마시타 공원을 크게 조성하여 시민 휴식공간 및  야외 전시ㆍ공연 등을 하고 있는 등 돋보이는 그린 스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야마시타
야마시타공원
터미널

 

또한 유럽의 허브 항만이자 친환경 벙커링으로 이름난 로테르담항은 십여 키로미터에 걸친 넓은 항만지역에  가공ㆍ제조업ㆍ첨단 산업, 정유 정제 시설 등 다양한 수익창출 시설이 있다.

 

로테르담항 클러스터, 하역과 생산 수익률 높아

로테르담(Rotterdam)항은 비즈니스 및 제조·공업 구역과 대규모 물류, 화학 산업, 첨단 제조 혁신 클러스터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하역 등 물류외 항만 클러스트의 지역총생산 기여도가 크다. 첨단제조ㆍ혁신 기업들이 모여 시제품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로테르담 메이커스 디스트릭트, 석유 정유시설과 대규모 화학단지, 저장 창고가 있는  페르니스(Pernis) 및 보틀렉(Botlek)과 물류ㆍ배송 24시간  가동 첨단 컨테이너  집하장 마스블락테(Maasvlakte), 브레이크벌크(Breakbulk) 화물, 해운 및 물류 서비스 시설이 모인 구역인 왈하벤(Waaldistri이 있다.

로테르담항은 항만내 위치한 산단 전체 면적중 그린ㆍ야생 구역(green& natural  space )이 10.2km2 이나 된다. 로테르담항은 30 ~40% 그린 스페이스 확보 비율만 보아도  지속가능한 항만으로서 압도적 경쟁력이 있다.

재생에너지와

부산항만도 녹색지대의 보전을 통한 항만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로테르담항만을 벤치마킹해 부산의 경쟁력으로 생태계 복원 노력을 경주하였으면 한다.

부산신항도 수익성이 낮은 단순 환적만 하지 말고 로테르담항처럼 항구 주변에  첨단 제조업과 수소ㆍ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 공급용 연료 제조 시설 구축 등 다양한 수익창출 산단ㆍK-푸드 등 경쟁력 있는 수출 주력 제조ㆍ가공업을 활성화해 획기적  지역 경제성장의 모멘텀이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SMR 쇄빙선 건조와 내빙선ㆍ일반 선박 수리 조선소 설치ㆍ운영도 과제다.

 

돔구장보다 덕산댐 건설을

이러한 점에서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가 투입 비용 대비 수익이 떨어지는 북항 랜드마크 부지의 돔구장 개발은 지양했으면 한다. 빌려서 건설하면 이자도 안 나오는 적자 운영이 뻔한데 부산시와 항만공사 빚만 더 늘리는 공사비 1~2조 건립비용도 문제다.  돔구장은 부채가 이미 너무 많은 부산항만공사의 자체 사업으로 적합하지 않다. 또한  최소 1조 수천억원을 빌려 투자한 돔구장의 수익이 건립투자비 이자 지불도 못한다면 경제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경기나 공연만 보고 떠나는 부산역 인근  돔구장 관람객 유치보다  부산 곳곳을 둘러보는 3~4일 체류형 관광객을 늘린다는 측면에서 국비 전액 확보한 사직야구장의 재건축이 역사성이나 건립 비용면에서 가장 좋은 대안이다.

부산역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고 바로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편의성은 부산과 영남권 전역 관광지을 아우르는 ' 체류형 관광 중심 도시' 부산의 도약에도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다. 돔구장은 경제성뿐 아니라 시급성도 낮다.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

부산의 경우, 수돗물의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부산 수돗물은 부산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다. 대한민국 전역에서 부산을 찾으면 나쁜 수돗물로 만든 음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 수돗물은 현재의 고도정수처리 과정보다 더 엄격한 역삼투 막여과 공정을 도입해도 페놀, 다이옥산, 과불화합물 등 발암물질을 제거하지 못하므로 유해 물질 오염이 가능한 강물 수돗물은 비록 상류라 하더라도 늘 시민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강물이 아닌 산 정상 부근의 댐물이 가장 안전하다. 이러한 점에서 현 정부안인 창녕 강변여과수ㆍ황강 복류수 수돗물 공급은 량(1일 필요량의 절반)이나 질 면에서 대안이 못된다. 대안은 오직 산청 덕산댐뿐이다.  국정과제인 부산물 문제 해결은 이해 충돌과 갈등 문제도 큰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일보(2026.9.24

 

■북항 랜드마크 부지 제2시민공원으로

북항 랜드마크 부지의 공원화 요구는 전혀 근거없는 생뚱맞은 주장은 아니다. 해수부가 발표한 2014년 북항 도시재생사업 원안을 보면 현 랜드마크 부지가 공원으로 되어 있다. 이 원안이 수익창출 위해 여러 차례 변경되었을 뿐이다. '해수부는 원안대로 공원을 조성하라.' 

북항 수로에 희귀종 열대 상어가 체류한 것을 활용해 수로 양쪽에 해수 유통이 가능하게 그물로 막고 겨울에는 보온이 가능한 해저 아쿠아리움에서 살도록 하는 등 부산도 샌프란시스코처럼 적절한 해양 생물 서식처를 조성하면 좋겠다.  부산은 역사 ㆍ생태 ㆍ자연 자본을 꾸준히 늘리고 업그레이드해야 관광수요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부산시는 평지공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거의 대부분 공원이 산이다. 평지 공원인 부산시민공원을 모델로 부산시와 해수부가 부산 이전 기념 선물로 각각  50% 부담해 6900억원 랜드마크 부지를 매입해 야외공연과 야외 대형 전시가 가능한 제 2시민공원으로 조성했으면 한다.

해수부가 지금까지 용호만ㆍ수영만 등 여러 곳의 부산 공유수면 매립후 아파트 부지 매각 등 땅장사로 수 조원 대 수익을 챙기고 사회환원 차원에서 연안 공원을 조성하지 않아 부산 시민의 불만이 컸다.  이번 북항 도시재생도 전체 부지 조성 토지에서 공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10%가 못될 정도로 사회공헌성 토지 기부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해수부(부산항만공사 북항1단계 항만 개발 도시 재생 수익 안병욱의원 추산 1조 2천억 원 )가 바다를 시민에게 돌려 준다는 북항 도시재생 정신을 되살려 랜드마크 부지 전체를 부산시에 기부하고 부산시는 정원을 조성하는 역할 분담도 기대해 본다.

 

북항 해수부 신청사 부지, 아시안빌리지 권장

아울러 해수부 신청사로 결정된 부지는 부산항 터미널 바로 옆이다. 이 위치라면 신청사보다는 아시안빌리지 등 세계 각지의 푸드를 즐길 수 있도록 '금강산도 식후경' 푸드 관광자원 조성이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신청사는 예산 많이 드는 건립보다는 기존의 유휴 시설을 재활용하거나 기존 임대시설을 계속 사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도 고려해 본다. 강서구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유휴시설이나 사상구 부산시청제2청사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흩어진 공공기관을 집적하려는 부산시청제2청사는 설립 초기부터 불필요론이 제기되었다. 공공기관 민영화 시책이 시행되면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다. 

불필요한 예산을 아껴 북극항로 인프라 설치, 블루테크 등 미래 먹거리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작은 정부를 표방하는 부처간 통폐합도 잦은 만큼 존립에 부침이 심했던 해수부는 좀더 장기적 안목으로 부처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적 생태도시 쿠리티바시는 공공청사 건립보다는 다양하게 임대해서 예산도 줄이고 민간 임대사업도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끝으로 부산항 터미널 5층 부산항컨벤션센터는 사방이 벽으로 막힌 세미나장을 모두 바다가 보이도록 자연 환기 개폐 가능한 유리창으로 교체했으면 한다. 블라인드나 커텐 등을 활용해 ppt 발표가 지장없도록 명암 조절할 수 있다. 부산항 컨벤션센터는 환기 잘 안되는 답답하고 머리 아픈 암실 세미나장이다. 부산 바다를 잘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