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들이 남긴 빛, 밀랍초 켜다

2020-07-31     김승윤 기자

 

                                 

 

 

 

투박스럽지만 밀랍초가 하나 만들어졌다.

 

 

 

지난 몇달 동안 벌 두통을 실험으로 키우면서 모은 벌집 자투리, 벌이 지은 덧집, 꿀방 덮개 제거한 것 등을 모아서 만들어 본 것이다. 그 쓰레기 같은 것들이 노란 밀랍초가 된 것이 신기하다.

 

 

 

밀랍초는 그을음이 없고 좋은 향기가 나고 프로폴리스가 들어 있어 심신을 안정시키고 공기를 정화한다고 한다. 뭔가 자연과 문화의 실체에 조금 더 다가간 것같은 느낌이 든다.

 

밀랍초와 달리 향초의 유독성

향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양초를 만드는 파라핀 왁스나 우지 등과 같은 유기화합물로 만드는데 첨가물로 아로마 오일과 같은 천연향 대신 값싼 합성 향료를 넣게 되는데 첨가물 규제가 없어 인체 위해성이 크다. 양초와 달리 향초는 탈 때 벤젠, 톨루엔, 폼알데하이드, 초미세먼지 등 1급 발암물질과 황화수소,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가 나온다. 일산화탄소는 핏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이 산소 전달을 못 하게 막아 우리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심할 경우 질식을 하게 된다. 고농도 이산화질소는 기관지나 폐포(허파 꽈리)를 파괴하는 폐기종을 유발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