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중간점검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중간점검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9.07.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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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코델타시티내 생태습지공원과 도심수로가 흐르는 가운데 개발주체인 수자원공사의 단독주택 디자인은 우리가 원하는 꿈의 도시로 다가온다.

 

단독주택 디자인

 

아름다운 도시 에코델타시티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조금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체크해 보기로 한다.  

 

에코델타 국가스마트도시시범도시지구는 부산시 강서구 일원 세물머리 지구에 위치하여 맥도강을 끼고 베네치아처럼 도심에 수로시설이 있다. 전체면적은 1.8㎢(EDC 전체 11.8㎢)인구는 8500명, 3,380세대를 계상하고 있다. 주요시설은 세물머리 수변공원, 컨벤션센터,  R&D시설 ,쇼핑몰, 도심뱃길, 마리나 등이 있다.

 

평강천이 흐르는 에코델타시티

 

 

 에코델타시티 내 공동주택용지는 모두 33개 블록이며 스마트시티로 개발되는 세물머리 인근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강변에 위치한 곳은 중저밀형(중저층), 강변과 떨어진 곳은 중고밀형(중고층)으로 건립된다. 건폐율은 모두 50%, 용적률 140~ 200% 적용된다. 최저 층수는 10층, 최고 층수는 27층이다.  세대수는 블록에 따라 242~640세대까지 다양하다.

 

 

 

에코델타시티는 타 신도시보다 공원면적이 23.4%를 차지한다. 생태통로 등 도심에 곳곳에 산재한 녹지로 타 신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다. 낙동강 하구에서 과거 빈번했던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저류지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생태친화적인 도시인 에코델타시티에 어떤 점이 보완되면 좋을까?  

 

용도별 토지이용률

 

 

 

 

중복시설 컨벤션 센터 필요하나?

 

부산은 컨벤션 산업이 시 주요 성장사업의 하나로 규명하고 있는데 벡스코 1,2 전시장, 부산항 다목적홀 컨벤션 센터가 있어 컨벤션 관련 시설은 부족하지 않은 것같다. 공항이 가까워 컨벤션 사업의 적지로 인식할 수 있지만 공항이 인접하면 소음문제도 발생하므로 너무 많은 컨벤션 시설을 여러 곳에 설치하는 것보다 BTS 방문으로 외국인들의 체험방문이 늘고 있는 다대포해수욕장이 가까와 BTS 상설 체험관, 회의, 공연,영화 등 다목적홀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반침하 문제 없나

 

에코델타 시티 기반조성 공사시 지반침하 현상이 발견되었다. 다음은 2019년 10월 21일 YTN 보도 영상이다.

 

YTN 보도 영상

 

 

YTN 보도에 의하면 아파트 건설전 토지의 기반을 다지는 기초공사를 하고 있는데 지반침하가 일어난 곳이 있었다고 한다.  지하 45m가 수자원 공사 기록부에는 다른 토지와 똑같이  지하  27m로 균질하게 기록되어 있어 기록 조작 우려가 있다고 보도되었다. 환경영향평가에 이러한 지반침하 가능성 부분이 제대로 체크되었는지 궁금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결과가 누구나 열람 가능하도록 홈페이지에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서부산권 일대는 낙동강 하구 퇴적으로 육화된 곳이라 지반침하가 일어나기 쉬운 곳이다. 델타지역은 강 하류 퇴적물에 의해 조성되었으므로 특히 연약지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얼마전 진해 웅동 경제자유구역청 인근 물류 창고들이 지반침하가 발생하여 바닥이 금이 간 곳이 생겨 보도되기도 했다. 명지신도시도 대규모 지반침하 사고가 지난 4월에 있었다.  삼정 그린코아 더 시티 오피스텔 터파기 중 일부 부실시공 때문이라고 결론났지만 LH의 부실 부지조성 공사가 원인이라는 의견도 보도되었다.

 

명지 국제신도시 2단계 개발계획
최근 개발계획이 전격 중단된 명지 국제신도시 2단계 개발계획

 

 

에코델타시티와 명지 국제신도시를 관통하는 도시철도 강서선의 경우, 지반침하 가능성에 대한 지질조사를 철저히 한 후 시공하여야 할 것이다.

 

 

김해공항 소음 민원은?

 

김해공항 소음은 에코델타시티보다 더 떨어져 있는 김해 시민들의 민원사항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공항을 바로 옆에 두고 대규모의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소음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우려가 높다.

개발업자인 수자원공사에게는 주거단지 개발이 수익을 가져올 수 있으나 도시계획 중 가장 잘못된 것이 공항주변의 싼 땅을 매입하여 주거지로 개발하는 것으로, 이는 세계 여러 도시 사례에서 밝혀진바 있다.  

지난 2019년 6월 26일 부산지방항공청의 김해공항 항공기 소음 영향도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와 김해시를 합친 소음 피해면적은 16.47㎢에서 21.75㎢로 32.1%로 증가하고, 김해공항 주변 항공기 소음도(WECPNL)가 75∼95웨클 이상인 소음대책 지역 전체 가구 수는 현재 702가구에서 2028년 964가구로 37.3% 늘어났다. 김해공항 항공기 소음 영향도 조사는 주민들에게 항공기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 보상을 위해 5년 주기로 실시되며 10년간 항공수요 등을 계산해서 소음 영향도를 예측해 피해면적을 산정한다.

에코델타시티를 김해공항 지척에 건설하여 소음보상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구태여 에코델타시티에 신도시를 만들어야 했는가? 신도시보다 식물원이나 동물원, 디즈니랜드 등 상업위락시설이 더 바람직하지 않았나 싶다.  에코델타시티 개발주체인 수자원공사는 김해공항 소음권 영향내 아파트 건립계획은 없다고 밝혔다(2019.9). 환경부가 에코델타시티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시 소음부문 평가를 제대로 했어야 한다.  

 

서부산권 최악 대기질은?



강서구가 위치한 서부산권은 부산신항 등 정박선박공해로 초미세먼지가 부산에서도 가장 높은 지역이다. 2018년 11월말 부산지역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151㎍/㎥으로 '매우나쁨',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 64㎍/㎥로 나쁨 수준인데 부산 강서구와 중구, 기장군 등은 미세먼지 농도가 200㎍/㎥를 넘을만큼 서부산권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베네치아같은 수로도시를 건설한다고 해도 숨쉬기 어려운 도시가 되면 에코시티가 될 수 있을까? 

획기적 대기오염저감대책을 부산시 차원에서 수립해야 한다.

 

안전한 식수공급계획은?

 

부산의 식수의 불안전성에 대한 언급은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에코델타시티도 부산시의 수돗물공급대책에 따른 만큼 부산시 차원의 안전한 물 공급대책이 따라야 한다. 아무리 좋은 도시라도 물과 공기가 깨끗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하지 않다. 부산은 오염된 낙동강원수를 고도처리하여 안전하지 않은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한다. 에코델타시티에 수돗물공급 취수원부터 낙동강물이 아닌 상류댐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정부에게 강력한 요구를 하여야 할 것이다.  

 

평강천 수질은?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의 2019년 서낙동강 수질조사결과를 보면 평강천은 4등급, 맥도강은 3등급 수준이다. 에코델타시티는 국제적인 스마트선도도시가 되려면 서부산권의 최악의 대기질과, 수질, 음용수질을 혁신적으로 입주전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도시, 에코 시티라는 것은 현실이 아닌 장기 도시비전에 불과 하다고 볼 수 있다.

에코델타시티 토지이용계획도에는 평강천이 단지 내부로 흐르고 있다. 문제는 평강천 수질이 4등급이어서 고도정수처리를 하여도 공업용수로밖에 못 쓰일 정도로 수질악화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악취를 없애기 위해 수자원공사가 에코델타시티 사업을 완공한다면 고도정수처리를 하여 단지내부로 물을 흘러보내야 할 정도이다. 수질정화를 위한 평강천 고도정수처리에 드는 비용은 누가 감당할 것인가?  에코델타시티 주민, 부산시, 수자원공사가 협의해야 할 것이다. 

에코델타시티 외부 하천인 맥도강도 수질오염은 3급 수준이어서 일반정수를 해야 생활용수로 쓸 수 있다. 맥도강도 일반정수처리라도 하지 않을 경우 악취가 심각해서 입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9년 평강천 수질조사자료

(보건환경연구원)
 

                                         (http://heis.busan.go.kr/environmental/water_08_001.aspx)

 

취수원이전, 수문개방 추진해야

 

평강천에 대한 근본적인 수질개선은 이지역뿐 아니라 낙동강유역의 농업용 친환경비료 사용, 축산오폐수 방류, 공단폐수, 생활하수 정수처리를 100%해야 한다. 에코델타시티가 생활용수와 음용수면의 수질오염을 해결하려면 부산시의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댐으로 이전하고 서낙동강 일원의 수문과 하구언둑을 개방하여 수질오염을 완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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