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풍부한 계곡주변 아고산대 구상나무 생육밀도 높다
물이 풍부한 계곡주변 아고산대 구상나무 생육밀도 높다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3.05.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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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국립공원 고사목은 물이 부족한 탓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구상나무 등 지리산국립공원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생육상태를 정밀진단한 결과를 국립공원공단 누리집(knps.or.kr)에 5월 22일 공개한다. 지난해 3월부터 약 10개월간 지리산 아고산대(102.77㎢)에 서식하는 상록침엽수를 개체 단위(76만 4,772그루) 수준으로 정밀 진단한 결과, 생육상태가 보통 이상인 지역이 79%로 나타났다. 생육 상태를 면적 비중으로 상세하게 분류하면 매우 양호 지역 5.1%(5.21㎢), 양호 15.6%(16.09㎢), 보통 58.3%(59.88㎢), 취약 11.4%(11.7㎢), 매우 취약 9.6%(9.89㎢)로 구성됐다.

 

 

지리산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생육현황 정밀진단 평가 결과

지리산 내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생육 현황을 종합 분석한 결과, 전체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분포 면적 중 매우 양호(1등급) 약 5.07%, 양호(2등급) 약 15.66%, 보통(3등급) 약 58.27%, 취약(4등급) 약 11.38%, 매우 취약(5등급) 약 9.62%로 나타났다. 반야봉, 중봉 등 지리산 서부 지역 봉우리 중심으로 매우취약(5등급) 지역이 분포하고 있다. 대부분 구상나무 분포하나 생육 밀도 낮고 후계목 발달 적어 개체군 쇠퇴 경향이 있다.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생육목 및 고사목 개체단위 공간정보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생육목 및 고사목 개체단위 공간정보
공원별 상록침엽수 생육목 밀도 분포도
공원별 상록침엽수 생육목 밀도 분포도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고사목 밀도 분포도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고사목 밀도 분포도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생육밀도 분포도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생육밀도 분포도

 

세석평전, 거림계곡, 칠선계곡 등 계곡부 중심으로 매우양호(1등급) 및 양호(2등급) 지역이 분포한다. 계곡 주변은 물이 풍부해 구상나무 생육 밀도 높고 후계목 발달로 개체군이 잘 유지되고 있다. 천왕봉 등 지리산 동부 지역 능선 및 봉우리 중심으로 양호(2등급) 지역이 분포한다. 낮은 생육 밀도로 분포하고 구상나무 후계목이 발달하여 개체군 유지 여부 관찰이 필요하다.

국립공원공단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보전을 위해 2010년부터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분포도를 제작하고 △장기 관측(모니터링),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사목 개체 자동 추출, △쇠퇴 원인 규명 및 유전자 다양성 분석, △개체 증식(약 3만여본), △현지적응실험 및 복원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국립공원공단은 2016년 12월 ‘국립공원 아고산생태계 보전계획’을 수립하고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구상나무 서식현황 및 고사실태 조사, 고사원인 규명 등 고지대 침엽수림 보전을 위한 조사ㆍ연구를 매년 수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침엽수는 약 800여 분류군이 존재하며, 약 70%가 멸종위기종 또는 보전적 관심이 필요한 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 적설부족, 겨울철과 봄철 기온상승 등으로 인해 아고산대 환경특성이 변화함에 따라 상록침엽수 쇠퇴현상이 관찰되고 있어 보전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생육현황 정밀진단은 다양한 침엽수림 생육현황을 유형화하고 유형별 정밀 모니터링을 수행하여 향후 기후변화 등에 따른 분포변화 예측 및 대체서식지 발굴 등에 활용된다. 고사가 심각한지, 고사가 집중된 지역은 어디인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고사가 집중된 지역에 대해서는 광량, 경사도, 토양수분환경, 주변 식생 등 고사에 영향을 미친 환경요인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생태계를 고려한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탄소흡수원 확충, 탄소저감형 탐방 기반시설 확대, 기후변화 연구 거점(스테이션) 구축 등 보전관련 정책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고산대

아고산대(亞高山帶, sub-alpine zone)는 산림한계선(수목이 숲을 이루는 지역)과 교목한계선(키 큰나무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지역) 사이에 있는 전이지대로 한반도에서는 냉대성 침엽수가 주로 분포한다.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주목, 눈측백, 눈잣나무, 눈향나무와 같은 상록침엽수와 활엽수인 사스래나무가 주로 분포하는 특징을 지닌다. 국내 아고산대는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 지리산, 한라산 등 대부분 백두대간 지역이 해당된다.

 

 

아고산대 고사목 복원 대책

이번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계곡이 있는 곳에 아고산대 식물이 잘 자라는 것으로 보아, 산 정상 주변에도 식수댐이나 산상호수를 만들면 식수도 확보되고 구상나무 생육도 활성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 고사목은 나무 생육에 필요한 안개통한 샤워링 등 물이 절대 부족한 탓이라고 볼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설악산, 덕유산 등 주요 국립공원의 아고산대 상록침엽수에 대한 개체단위 정밀진단을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 변화 예측과 복원 방향성을 확립하여 집단별 생육상태를 고려한 과학적인 공원관리를 추진한다는데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산상호수나 산림습지를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

지리산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생육 취약지구 평가 결과
지리산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생육 취약지구 평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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