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하펜시티 MOU, 매립지 북항과 재구조화 하펜은 도시재생 방식도 달라야
북항-하펜시티 MOU, 매립지 북항과 재구조화 하펜은 도시재생 방식도 달라야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3.05.07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지난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독일 함부르크 정부 주관으로 개최되는 ‘제834회 함부르크 개항축제’에 참석한 가운데 현지시각으로 6일 오전 항만재개발 지역 간 상호협력을 위한 ‘부산시컨소시엄(대표 박형준)-부산항만공사-하펜시티공사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국내 최대의 항만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부산항 북항재개발’ 지역과 유럽 최대의 항만재개발 사업 ‘하펜시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함부르크항 하펜시티’ 지역 간 협력을 장려․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규모 항만재개발사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북항재개발 사업’과 ‘하펜시티 항만재개발 사업’은 이번 협력 약속을 바탕으로 부족한 인프라 공간, 복합적 토지개발, 문화자원 재생과 같은 유사한 부분을 선례로 삼아 효과적인 항만재개발로 구상할 계획이다.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을 시민과 함께하는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독창적 매력, 스마트 혁신 복합시설, 산업지역 통합하여 원도심 연계, 시민과의 협력 등과 같은 주제를 설정해 사업 추진할 계획이다.

함부르크는 독일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로, 독일 항만산업 경제의 50%가 집중되어 있고 함부르크시 면적의 10%가 항구인 만큼 혁신적인 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유럽 최대 항만재개발 사업인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한때 항만 무역항의 중심지였지만 항구 기능의 쇠퇴 및 노후화 위기 속에서 낡은 항구를 첨단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해 1997년에 발표된 프로젝트로, 총사업비 약 18조 원이 투입돼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완공 시 세계문화유산 ‘슈파이허슈타트’ 내 해양박물관, 미니어처 원더랜드, 커피 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펜시티 항만재개발 사업 개요
하펜시티 항만재개발 사업 개요

현재 55% 공정율로 진행중인 하펜시티 항만 재생

 12,000 인구 유입, 40,000 개 일자리 10 km 워터프론트 보행로 조성, 그린과 물을 끌어 들여 경관개선

보일러실 용도의 건물을 개조해 박물관으로 재탄생한 ‘하펜시티 인포센터’, 세계 최대 항구 창고 구역인 ‘슈파이어슈타트 카피 뢰스터라이’ 등이 있다.

1930년 하펜시티 모습
2020년 도시재생 진행중인 하펜시티 모습
2020년 도시재생 진행중인 하펜시티 모습

 

매립지 북항과 재구조화 하펜은 도시재생 방식도 달라야 한다. 하펜은 매립지가 아니므로 기존 항만을 최대한 워터프론트(수변공간)을 시민에게 내 주는 방식으로 없었던 내부 수로를 만들고 보행로를 확장해 시민들이 친수공간과 문화 공간 재창출을 기했다.

그러나 부산 북항은 도시재생을 위해 해양 매립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많이 창출한 만큼 친수공간과 더불어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연안을 따라 공원을 확대해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현재 야생화단지로 조성되어 있지만 일부 오피스텔 등 복합용도 건물을 짓기 위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랜드마크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부산시와 정부가 공동으로 매입해 싱가포르의 가든즈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처럼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정원 조성과 함께 김영삼기념관(제1북항에는 김영삼기념관, 제2북항에는 초량왜관)을 건립해 2030 Expo 부산에 한국 민주주의(K-Democracy)를 K-콘덴츠와 동시에 세계에 보여주었으면 한다.

 

Copyright ⓒ 글로벌환경신문 & Econew.co.kr 제휴안내구독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