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과 개고기, 우리 문화와 환경에 주는 메시지
복날과 개고기, 우리 문화와 환경에 주는 메시지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8.08.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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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식용 양성화하자

 

 

동물보호관련 단체와 애완견 가족들이 청와대에 개고기 식용을 법으로 금지해 달라는 청원을 올려 청와대에서 일단 개고기 식용금지 입법의 토대가 되도록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고 관련규정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하고 대통령도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세계 각국이 개고기 식용을 안 하는데 우리도 언젠가는 이를 받아들여야 하고 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제도적인 측면에서 국제기준에 맞추는게 좋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아마도 입맛까지 국제기준에 맞추는게 제도개혁의 일환으로 잘못 생각하는 것같다.  

복날이 되어오면서 개고기 식용금지가 또다시 점화되어 우리도 중국과 같은 길을 걸을 것같다. 중국이 개식용을 베이징올림픽기간 동안 금지하고 개식용금지법까지 제정하여 개고기 식용을 막았지만 국민들은 개고기축제를 열어 개고기를 먹고 있기 때문에 개고기 식용을 원천적으로 막지는 못하고 있다.

개고기를 많이 먹는 아시아와 달리 유럽이나 미국에서 개고기를 잘 먹지 않는 이유는 굳이 개고기 아니어도 먹을 고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돼지, 닭을 거대 농장을 통해 사육하여 고기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축산업을 주요 국가산업으로 육성하여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있고 구태여 집에서 키우는 개를 잡아 먹지 않아도 고기공급이 풍부하기 때문에 개고기를 안 먹게 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서양인들은 개와 크기가 유사한 양고기도 많이 먹는다. 아테네를 가면 우리네 개를 잡아 놓은 것처럼 푸줏간에 양고기를 마리째 걸어 놓고 파는 가게가 많다. 미국에서는 유기농식재료를 주로 파는 농민시장에 양을 잡아 나와서 농민이 직접 잘라 팔기도 하는데 이게 각광받는 이유는 사료먹여서 키운 기업농 소고기보다 인체유해성분이 적고 푸드마일리지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개고기도 집에서 키워 잡아 먹는다면 푸드마일리지 측면에서  미국농민시장의 양고기처럼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고 사료먹여 키우지 않았다면 친환경푸드가 된다.

개고기
개고기요리

 

푸드 마일리지란 식품이 생산된 곳에서 일반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로, 영국의 소비자운동가 팀랭에 의해 1994년 처음 사용되었다. 푸드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해 로컬푸드를 장려한다.

<세계의 생태마을을 찾아서>에는 도심속에서도 닭과 토끼를 키워 잡아 먹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생태마을이 소개되어 있다. 이것이 푸드마일리지를 최소화하는 친환경생활이다.

서양인들이 문명인이라서 개고기를 안 먹고 중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안인이 개고기를 먹는 건 문명인이 아니다하고 하는 기준은 문화의 우위를 평가할 수 없다는 문화평등관점에서 볼 때 잘못된 견해가 아닐까 한다. 20세기 초반 미국에도 거대축산기업농이 없어 소고기 공급이 적을 때는 개고기를 많이 먹었다.

개식용은 문화적 관점에서 법률로 규제해서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일례로, 건국후 서양인들처럼 음력설 대신 정부가 양력설을 권장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력설을 지내고 있다.

개고기는 여러 가축중에서 특히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다(참조 위키피디아). 개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콜레스톨을 낮추고 단백질성분이 우수해서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고 나은 경우도 많다. 위염을 수십년 앓아 온 사람이 밥은 안 먹고 개고기를 장기간 복용한 후 씻은 듯이 나은 사람도 주변에 있다.  정부의 규제로 예전과 달리 개고기를 시장에서 손쉽게 살 수 없어 치료를 원하는 사람의 개고기 공급까지 막는 건 지나치다 생각이 든다.

개고기는 서양인들이 양고기를 먹듯이 그대로 먹도록 해야 하고 닭처럼 개인이 키워서 잡아 먹는 도축도 위생기준을 지도계몽해 주고 허용해야 한다. 사육업자들도 주요 푸드 공급업자들이므로 푸드안보차원에서 정부가 국내 육견사육까지 막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과거 소가 식용이 아닌 영농의 주요 파트너이어서  예로부터 고기가 귀했다. 소나 닭 등 대규모 축산농가의 등장은 최근의 일인데 이마저 수입육류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환경시설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어 국내 축산업은 사양길로 가고 있어 로컬푸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개는 다른 가축과 달리 사람과 교감을 나누고 외부인의 침입시 집을 지켜주며 사람의 마음을 잘 읽어 내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을 넘어 섰는데 애완견 수도 1000만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애완견 1000만시대는 우리나라 인구비율로 볼 때 분명 과잉이다. 개가 인체에 유해한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 공동체 아파트에서 애완견 사육이 금지되는 곳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면에서 전혀 규제가 없으니 애완견천국이다.

식용으로 기르는 개는 애완견이 아니고 똥개라고 부르는 것으로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개나 돼지에게 먹여 키우기 때문에 사료를 먹여 키우는 기업축산고기보다 고기내 유해성분이 적고 음식쓰레기를 줄이는데 일익을 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가 있다. 지금 애완견은 먹다 남은 음식을 먹이는 게 아니고 각종 사료를 사서 먹이다 보니 질병이 더 많아지고 이것이 인간에게까지 질병을 유발시키기도 해서 애완견 양육시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동물사랑보다 인간 사랑이 먼저다.  국내식품 산업도 육성해야 한다. 우리가 녹차등 우리차나 우리식품 산업 육성을 안 하고 각종 미디어에서 해외자료를 인용해 의사나 푸드전문가들이 음식 치료의 일환으로 수입식품을 권장한 결과 관련 식품 수입이 엄청나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식품에 대한 연구와 생산을 지원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 식품을 먹고 이것을 또 수출한다면 외화벌이에도 도움이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대중정부 때는 한복과 녹차를 정부차원에서 장려하여 널리 보급한 적이 있었다. 우리차 산업이 커지고 우리옷을 많이 입어야 한복천 파는 재래시장과 한복장인이 살아 남을 수 있다.  우리 문화육성도 자립경제의 큰 축을 차지한다. 

수입고기 대신 국산고기로 푸드마일리지가 적고 치료효과가 높은 개고기 식용을 양성화하자. 

인간을 먼저 사랑하고 그 다음 동물을 사랑하자. 반려견과 식용개를 분리하고 반려견은 축산법 시행령의 가축에서 제외시키고 식용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포함하는 것도 검토해 보았으면 한다. 

세계 곳곳을 여행해 보면 우리가 좀처럼 먹지 않는 이상한 고기들을 레스토랑에서 다 파는데 우리나라만 굳이 개고기 식용을 금지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원숭이고기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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