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 타워 건립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황령산 타워 건립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엔디소프트(주)
  • 승인 2022.03.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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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의 5요소

2030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획기적인 부산의 변화를 이루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공디자인 혁신과 환경의 질 제고, 행정전반의 반부패 실천 등  도시 전체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공공 디자인이 개선되려면 공공디자인에 대한 대원칙부터 수립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공공디자인의 4요소는 접근성, 편안함과 좋은 이미지(세련미/문화 정체성), 포용성(무료/무장애) 사회성(사교공간)이다. 이 원칙에 더 추가해야 할 것은 부정ㆍ부패 없는 예산사용이다. 지자체장이 쌈짓돈을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사업은 물론 공공디자인까지 왜곡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포용성은 장애인도 갈 수 있고 돈이 없는 사람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점에서 장애인과 노인 영유아의 접근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또한 포용성 측면에서 빈곤층의 문화접근성 향상을 위해 대통령 취임일이나 특정 국가기념일에 고궁이나 타워, 박물관 입장료를 받지 않는 등 빈곤층을 위한 배려도 필요하다.  

이러한 공공디자인의 5요소에 입각해 분석한다면 황령산 타워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황령산 타워(대원플러스그룹) 평가

야간경관이 좋기로 이름난 황령산 전망대는 광안리에서는 금련산을 거쳐서 올라갈 수 있다. 정상을 기점으로 금련산과 황령산이 연결되어 있다. 금련산(金蓮山; 해발 415m)은 부산광역시 수영구에, 황령산(荒嶺山; 해발 427m)은 부산광역시 남구·수영구·연제구·부산진구에 걸쳐 있다. 이렇게 구분을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금련산과 황령산을 구분 않고 황령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부산시가 2021년 8월 황령산개발과 타워 설치를 위해 대원플러스 그룹과 협약서를 체결하였다.

황령산과 같이 해발고도가 높아 타워가 없어도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의 타워 건립은 문화 정체성과 도시의 상징 등 특별한 의미가 없으면 타워 건립의  당위성을 찾기 어렵다.

대원플러스그룹은 민자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황령산유원지(23만 2632㎡)를 조성하고 봉수전망대 설치에 2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하였다. 황령산 봉수대를 모티브로 한 랜드마크 전망대(높이 50m)와 컨벤션 기능 포함한 복합문화전시홀, 봉수박물관, 부산음식문화체험관, 문화예술공유센터가 개발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정상부근의 시설물들은 최소화가 원칙이다. 이렇게 많은 시설이 필요한지도 수요조사 등을 통해 좀 더 검토가 있어야 하고, 시민들의 니즈(needs)가 있더라도 정상부근이 아닌 기 개발지인 스키돔 부근이 더 낫다. 

 

남산타워보다 더 높은 500미터 황령산 전망대

국내 최고 높이의 황령산 (427m) 정상 높이 50미터 황령산 타워(해발 500미터)와 주변개발 조감도

 대원플러스그룹 제공

                   유명 건축가(승효상) 작품인 황령산타워와 일대 개발을 위한 부산시와 대원플러스 그룹 업무협약

                   개발범위와 개발 아이템 및 타워 디자인이 시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고 특히 스키돔과 연계 없다는 지적이 있다 

 

 

문제는 위 제시한 시설들 중 봉수박물관외에는 황령산에 반드시 위치해야 된다는 당위성이 없어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외면받다가 나중에는 철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드시 황령산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일 때 시설들의 존재가치가 담보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대원플러스의 황령산 타워가 봉수대 이미지와 전혀 다르다는 점과 타워 디자인이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되지 않고 심미적 조형미와 상징적 이미지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타워는 랜드마크 건축물이므로 심미적 디자인이 가미된 조형미가 우선이다.  

대원플러스 그룹의 황령산 타워(해발 500미터)는 MBC, KBS 송신탑이 2개나 있는 현 상황과 보완적 기능이나 심미성을 더  높여 주는 것도 아니고 기존 봉수대 이미지와도 배치된다. 

 

       황령산 정상  KBS, MBC 송신탑

 

승효상씨의 타워 디자인이 아래 2가지 유형의 타워처럼 봉수대 이미지와 어울리는 타워라면 이질감이 덜 할 것이다.   

 

봉수대 이미지 타워

워치독 봉수대 이미지 타워 

 

현재 황령산 전망대는 자연 훼손 없이 낮에도, 밤에도  바다와 해운대- 광안리-영도까지 보이는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조망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부산 야경은 황령산 전망대가 최고라고 알려져 있고,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포함되어 있다.  

 

황령산 현재 전망대

 

 

◆  황령산 게임타워와 게임파크 건립 

굳이 대원플러스그룹이 협약서의 타워가 아닌 다른 유형의 황령산 타워를 건립하려고 한다면 봉수대 이미지와 어울리는 고전적인 타워나 아이들이 많이 가는 금련산 수련원 부근에 게임파크를 조성하고 여기에 게임타워를 세워 4차산업시대 증강현실 체험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해 보았으면 한다. 이렇게 대단위 개발면적일 경우 일부 부지에 국한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을 재창출하면서 숲속의 신비감과 펀(fun)을 극대화시키는 쥬라기공원 콘텐츠도 아이템이 될 수 있다. 게임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이고 게임도시가 부산 성장의 모멘텀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 게임타워의 황령산 건립은 상징적 의미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결정은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시민의 호응이 필수적이다. 

대원플러스그룹이 황령산 23만 2,632㎡(약 70,370평)를 개발한다고 하므로 처음부터 개발디자인 컨셉(개념)을 잘 잡아야 하고 부산시는 황령산 개발의 대원칙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게임 타워 디자인

 

 

 

황령산 친환경 개발 방안

 

부산시가 황령산 개발의 대원칙부터 먼저 수립하고 개발을 친환경, 생태적으로 하되 개발면적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첫째, 봉수대 컨셉과는 전혀 다른 대원플러스그룹의 50미터 타워 계획은 폐기하고 기존의 황령산 전망대를 존치한다. 대원플러스그룹의  황령산 타워는 KBS, MBC 송신탑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탑이 가지는 정체성이나 상징성 등이 부족하다. 청소년과 게임산업을 유치하고 게임도시 부산의 상징으로 최소 면적의 게임파크 조성과 게임타워 건립도 검토하되 철저히 시민 여론수렴을 거친다.  

둘째, 방문자센터(봉수대박물관과 황령산생태원 설치 )등 시설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한다.  모든 시설은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친환경 초소형 숙박시설은 허용할 수도 있다.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과 조화가 잘 된 방문자센터

(봉수대박물관과 황령산생태원)

 
 

 

셋째, 반공호도 리모델링하여 증강현실 속 팬터시 동굴체험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방한다.  기 설치된 황령산 레포츠 시설도 연계ㆍ활용한다.

 

                             현재의 반공호 탐방

 

         증강현실 속 반공호의 변신

 

넷째, 오래된 편백나무숲(금련산)은 잘 보존한다. 이곳은 힐링코스로 이름나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편백나무숲이 아름다운 금련산 산책로

 

◆인공 습지 조성

다섯째, 인공습지를 조성한다. 황령산은 물이 없고 불이 나서 오래된 수림이 사라졌다. 물이 있어야 종다양성이 증대될 수 있다. 인공습지를 조성하여 경관도 개선하고 종 다양성을 높인다.

 

 

 

 

금련산 수목원 조성

여섯째, 수목원을 조성한다. 수목원은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과 연계해서 활용하면 더 좋다. 봄이면 금련산은 벚꽃과 진달래꽃으로 아름다와 수목원을 조성하면 좋은 가족공원이 될 수 있다. 금련산 수련원은 천문대도 있다. 천문대는  첨단시설과 과학기구 등  보완이 필요하다. 청소년 수련원은 각종 체력단련 기구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 좋다. 광안리 해수욕장이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있는 해수욕장이다. 광안리 해수욕장과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수목원, 증강현실 테마파크 등을 연계시키는 것도 부산의 관광자원을 높이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봄이면 금련산의 벚꽃과 진달래가 장관을 이룬다
수영구청 

 

금련산 천문대
부산의 대표적 과학시설 금련산 천문대, 내용과 시설 보강 확충이 필요하다

 

 

 

 

◆스키돔 활성화

일곱째 스키돔을 활성화한다.

현재 금련산에는 (구) 스키돔, 청소년 수련원, 황령산 레코츠 공원 시설들이 있다. 이들 시설들을 잘 활용하여 연계시키는 것이 좋다. 수영구 주민들과 청소년들의 큰 불만은 광안리 해수욕장외 공원이 없다고 한다. 아이들이 바다외에도 사색할 수 있는 녹지와 놀이공간이 필요하다.

눈 구경하기 힘든 부산, 금련산 스키돔은 보배와 같은 관광자원이다. 전라도 무주나 강원도 평창까지 가지 않고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이 스키돔을 구상한 사업가에게 격려를 해 주지 못하고 부산시와 일부 시민들이 반대를 하였고 이것은 지금도 반대는 진행중이다.   

 

 

 

금련산 스키돔을 다시 살려서 4계절 스키장으로 만들어 활용해야 한다. 일각에는 스키돔을 용도 변경하여 다른 시설로 활용한다는 데 이것은 반드시 제고했으면 한다. 아울러 레포츠 시설도 동선을 상호 연결하여 활용도를 높인다. 한여름 해수욕과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 보라! 

스키돔의 외관이 황금색 도장은 숲에는 어울리지 않는 색깔이다. 지붕을 그린루프와 그린월(옥상녹화와 벽면녹화)을 도입하여 외부에서 가능한 눈에 띄지 않도록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좋다.  부지 가장자리에는 큰 나무를 많이 심어  도시고속도로에서 볼 때 훼손지가 적게 보이도록 녹지 복원도 필요하다.

스키돔을 자연훼손이라고 하여 환경단체들이 많이 반대해 왔다. 부산은 평지가 적고 인구는 많아 산지에 대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하여 이용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부산은 전체 면적의 약 45%가 산지다. 부산시 총 면적은 769.89㎢이고, 산지 면적은 347.15㎢이다(2019년 9월 기준, 산림정자료). 기 개발된 스키돔을 자연훼손이 아닌 자연과의 조화내지 경관상 필요하거나 생물특이적 보호림을 제외한 산림훼손을 최소화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하도록 개발계획의 수정 내지 보완이 필요하다.

그린루프와 그린월은 냉난방비를 절감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하는 이점이 있다. 또한 황령산 정상 이동수단으로 로프웨이 등을 산림파괴라고 하는데 도로를 통한 자동차 이용을 금지하고 산상열차, 순환열차, 로프웨이를 도입하면 오히려 생태발자국을 더 줄이고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므로 이것은 지속가능한 개발로 오히려 장려될 수 있다. 

눈을 보기 힘든 사막도시 두바이는 시민들의 눈사랑과 스키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키돔이 쇼핑몰내에 있고, 아열대 지역 인 미국 콜로라도 역시 눈구경이 어려운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설치한 스키돔을 시민들이 대환영하고 있다.

 

 

이상은 현재의 자연을 그대로 두고 최소한의 황령산 개발을 하는 몇 가지 원칙를 열거해 보았다.

 

◆자연과 조화되는 산지개발 세계적 모범 사례들

부산시의 황령산 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인간의 힐링욕구를 충족시키는 세계적인 산지관광 개발의 모범 사례를 들어 보기로 한다. 조악한 야산이, 리조트 단지 개발로 풀도 만들고 잔디도 식재하고 산책로를 내면서 인공호수도 조성하여,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변모했다.  이것을 자연 재창출이라고 한다. 

 

요하네스버그 산지 리조트 개발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룬 사우스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인근  드라켄스버그  산지 리조트 개발,

리조트마다 별도의 산책길을 내고,  산정상까지 탐방 안내하는 가이드도 있어

완벽한 힐링을 할 수 있다

 

풀과 호수 조성
배 모양이 예술이다
산지에서 재배한 식재료로 서빙하는 뷔페식당
인공습지 조성(생물들이 더 늘어나 종다양성이 더 증대했다)
트레일 조성(가이드와 함께 승마를 즐기는 숙박객들)
주변 자연 색과 조화를 이루는 건물 색과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리조트 조성
방문자센터(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탁구대, 놀이방 등 시설들이 있다)
숲인지 집인지 모를 정도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리조트(골프장내에 있다)

 

산지개발도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면서 인간의 생태발자국을 최소화한다면 산림파괴 때문에 이러한 개발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개발을 반대하는 이유는 난개발을 하여 환경에 과부하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산지개발은 오히려 기존 자연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켜, 관광자원 증대에 도움될 수 있다.

산지관광 개발은 자연재창출이 대 원칙이다. 자연을 훼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종다양성 회복 차원에서 현재 자연이 가지는 결함을 보충하고 최소한의 개발을 허용한다. 황령산 산지관광 개발도 이 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수목원 조성과 인공습지 조성이 바로 이에 해댱된다. 금련산 개발 신규 사업에 빠지지 않아야 할 아이템으로 수목원을 조성하고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 수련원과 병행해 게임파크 등 증강현실 테마파크로의 황령산 개발은 4차산업과 증강현실 체험을 위한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다. 이것도 산지관광 개발의 대 원칙인 현재의 자연을 그대로 두고 최소한의 개발을 하고 어메니티를 드높여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하다. 

아울러 황령산 정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로프웨이뿐 아니라 순환 모노레일이나 순환열차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모두 검토하여 기존 레포츠시설과 놀이시설, 금련산 수련원, 스키돔, 반공호, 정상까지 연결, 시설간 활용성을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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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환경신문 2022-03-29 10:39:05
항만ㆍ어항구역까지 포함한 부산시역은 993.54km2

글로벌환경신문 2022-03-28 02:55:13
이 정도 규모로 최소한의 개발을 한다면 교통편은 광안리 해변에서 금련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순환열차(이용자가 많으면 산상열차)를 검토해 본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려면 이용객이 많아야 한다. 황령산 유원지 개발 계획에 수목원 등 관광객 추가 유인 요소가 없으면 로프웨이(케이블카)는 설치비와 운영유지비가 많이 들므로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산시가 케이블카를 금강공원에 계속 운영한다면 금련산은 케이블카를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고 금련산에 설치하려면 금강공원 케이블카는 운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관광도시 부산을 위해 정상 등정 케이블카도 1곳, 해상케이블카도 송도 1곳, 타워는 부산타워 하나로 족하다고 본다.  

황령산에 순환열차/산상열차/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자동차 이용을 금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