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오늘(4일) 14시 기준, 서부권역(북·사하·강서·사상구)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하고, 사업장·건설공사장 가동·조업시간을 조정하고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 차량을 확대 운영하는 등 저감조치에 나섰다.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는 시간당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되며, 35㎍/㎥ 미만이면 해제된다.
황사유입 탓, 이제 그만
3일 국외 유입된 초미세먼지 농도가 대기 정체로 오후부터 지속해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오후부터는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 발원 황사 추가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시는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보고 있다.
서부산권 대기오염 유발요인 많아
부산시는 즉각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사업장·건설공사장 가동·조업시간을 조정하고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 차량을 확대 운영하는 등 저감조치에 나섰다. 황사유입 탓으로 보고 있는데 서부산권 자체가 사상공단, 북구 화학공장, 감천 화력발전소, 장림공단 등 대기오염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지역별 유해가스 배출 저감 및 차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황사유입 탓이라고 생각하면 지역발 대기오염관리가 부실해지기 쉽고 개선이 안 된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해 대기질 진단평가시스템의 대기질 모델링을 활용해 부산시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진단하고 주요 대기질 개선정책에 대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모의·분석했다.
하절기 항만지역 선박연료유 기준 강화 정책(황함량 3.5%→0.1%)은 해안인접지역과 서부산지역 미세먼지의 황산염성분을 감소시키고, 동절기 자동차 배출가스 관리강화 정책은 부산 전역의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의 질산염성분을 감소 효과가 있었다. 이밖에도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전기자동차 확대 보급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확대 ▲중소사업장 저녹스버너 보급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숲 조성 등을 통해 미세먼지 배출이 감소되었다.
지난해 부산 시내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농도를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12% 감소한 1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대기환경기준(15㎍/㎥)을 달성하였다. 8월 평균농도가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해 최대폭을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남부권역이 전년 대비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도로 재비산먼지 ▲여름철 선박배출 요인이 각각 25.8%, 19.4%, 35.4% 감소. 교통량 전년 대비 6% 감소도 대기질 개선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