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 에너지화 환경미술전에서 느끼는 일들
다시마 에너지화 환경미술전에서 느끼는 일들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1.10.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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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의 바이오에너지화는 기후위기 해결책 못돼!

 

부산시 현대미술관은 29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현대미술기획전 「그 후, 그 뒤,」를 개최한다.

바다로 흘러들어온 환경오염의 예후적 징조를 추적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반성적 각본을 통해 해양 환경과 인류의 미래를 질문하는 주제다.

’김아영‘, ’리미니 프로토콜(Rimini Protokoll)‘, ’장한나‘, ’존 아캄프라(John Akomfrah)‘가 참여해, 3개의 각본과 현장수집 및 조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가상현실(VR), 연극, 설치작품, 다큐멘터리 필름 등이 선보인다.

 

다시마 바이오 에너지화는 신중해야 

우리나라 국물음식에 가장 많이 쓰는 다시마의 바이오 에너지화는 식품 위기로 몰아갈 가능성도 있다. 불가사리같이 해양환경에 위해를 주는 생물은 바이오에너지화 하는 것이 좋으나 우리가 식품으로 각광받는 저렴한 다시마를 바이오 에너지로 만드는 일은 지향해야 할 환경정책은 아니다. 올바른 환경정책이 아닌 것을 미술로 대중화시킨다면 미술작품의 광고성을 고려해 볼 때 신중해야 할 사안이라고 보여진다. 

김아영 작가의 ‘수리솔: POVCR’은 부산 기장과 오륙도 부근 해저에 자리 잡은 가상의 ‘수리솔 수중 연구소’를 배경으로 다시마를 바이오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을 주제로 나타냈다. 아무리 작품이 탄소 배출권 문제, 에너지의 지속 가능성, 이상기후로 인한 징후 등 미래 상황을 모의 실험해보는 사변적인 서사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문제는 바이오에너지 생산은 식품공급 등 우리 식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데 있다. 예술작품의 광고효과를 고려해 볼 때 작가가 주제에 맞는 소재 선정시 신중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하는 장한나 작가는 버려진 플라스틱이 풍화작용을 통해 새로운 암석이 되고 지층의 일부가 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뉴 락(New Rock)’이라 불리는 작품은 본래의 형태와 용도는 잃어버리고 자연에 흡수된 채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기묘하고도 낯선 생태계를 표현한다.

 

에너지 사용에 일상 먹는 먹거리는 안돼!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극단 리미니 프로토콜은 이번 전시에 ’해파리와 인간의 생존 대결 구도‘라는 연극형 설치 작품 ‘Win><Win(승><승)’을 출품한다. 바르셀로나, 리버풀 등 연구기관의 협업으로 제작됐으며,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부산 아쿠아리움의 기술 자문을 받아 작품을 설치했다. 관람객들은 실제 살아있는 해파리를 보며, 남획과 가속화되는 해양 산성화, 바닷속 산소 농도 저하 등 임계상태에 놓인 환경문제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가나 출신 작가 존 아캄프라는 10개국에서 촬영한 수백 시간의 생태 재난과 징후 자료를 엮어 6채널 영상 설치작 ‘보라’를 선보인다. 독극물과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바다, 빙하가 녹아 상승하는 해수면 등 생태 재난과 징후 장면 위로 겹쳐지는 대화들을 통해 어떻게 이러한 파국을 자처하게 되었는지를 되새겨보고, 수 세기 동안 인간의 행위가 기후 변화에 동인이 되었는지를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담아낸다.

전시는 누구나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https://reserve.busan.go.kr/index)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busan.go.kr/moca)를 참고하거나 전화(☎ 051-220-7400)로 문의하면 된다.

 

전시개요

○ 전 시 명 : 그 후, 그 뒤, Posteriority

○ 전시기간 : 2021. 10. 29.(금) ~ 2022. 3.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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