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가치를 살리는 농업, 감성농업으로 가는 길
공생의 가치를 살리는 농업, 감성농업으로 가는 길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1.09.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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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석감성농업텃밭정원 디자이너

류기석

감성농부ㆍ텃밭정원 디자이너

 

농업이 모든 산업의 으뜸

전통적으로 농사는 ‘더럽고 힘들고 가난하다’라는 고정관념으로 우리나라에서 농촌과 농업을 천시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농업은 힘들다. 또한 농촌도 도시와 같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기 위해서 대농 위주의 관행적인 화학농업과 기계화 영농이 발달했다.

왜 소농의 행복, 생명밥상의 농업을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 몸으로 실천은 하지 않는 것일까. 진정 즐겁게 일하고 즐기는 멋진 농부가 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일상속의 농업이 감성농업

.나는 숲길조사원이라는 직장도 다니면서 틈틈이 농업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우리 몸과 마음을 평온함과 기쁨으로 치유하는 감성농업문화를 위한 첫걸음을 뛰기 위함이다. 이웃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주고 나에게는 다양한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농업환경을 만드는 삶이 ‘텃밭정원’에서 누리는 삶의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텃밭정원’은 상품 아닌 다양한 삶의 가치 찾는 '치유 공간'이다.

 

나는 아침마다 재철 채소와 과일을 수확, 식탁에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수확한 라벤더 꽃을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감동적인 텃밭정원 농부의 길을 걷고 있다. 아침나절 라벤더 꽃이 피고 지는 고구마 밭 풍경과 들깨 밭에 다양한 곤충들이 깃들어 살아가는 장면을 본다. 

 

 

고구마밭의 라벤다
꽃과 채소가 공생하는 고구마밭의 라벤다

 

 

공생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윤리

공생, 생명은 서로 돕는다’의 저자 요제프 H. 라이히홀프, 요한 브란트슈테터는 “공생의 미래는 도시와 농촌,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모습”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기술적으로 발전된 지난 50년간의 환경운동 과정에서 농업은 대규모 동물 사육과 고도로 산업화된 식물 생산 및 최근의 ‘녹색 에너지’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체와의 조화를 벗어나는 식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 모든 중심에는 인간의 과욕이 자리 잡고 있으며, ‘농촌은 생산하고 도시는 소비한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초래되었다고도 했다. 이에 “농촌과 도시가 협력해 올바른 공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저자는 주장하면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위해 희생하는 관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지금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서로가 공생하는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으로 인간은 창조자를 대신하여 자연을 다스리고 관리하는 임무를 재정립하고 하루속히 창조자를 돕는 존재로 돌아서야 한다. 이에 모든 보이는 생물과 보이지 않는 미생물까지도 공생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돌봐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창조자의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년부터 집에서 기르던 자생란들도 야생 숲 정원 이곳저곳에 옮겨 자연으로 되돌려주었더니 봄과 여름을 지나며 잎이 말라갔다. 그 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그 죽었던 자생란들이 뜻밖에 새 잎을 올리는 기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식물이나 나무는 사람이 심은 대로 생명을 지키고, 꽃은 눈으로 아름다움을 주고 열매는 입으로 즐거움을 보답한다. 이런 관계로 볼 때 우리의 본질은 바로 공생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텃밭정원은 공생의 길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상사화가 고추밭에 있을 때 더 돋보이기 때문이다. 

 

  숲속 정원 언덕과 고추밭, 호박밭, 창포 밭 속에서 함께 크고 있는 상사화,

 연노랗고 연붉은 꽃에 숲이 환하다

 

상사화는 알 뿌리 번식을 하지만 스스로 번지지는 못하기 때문에 

이곳저곳 군락을 만들어 심어주면 무척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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