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함안보 상류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환경단체도 식수전용댐 건설 지지해야
창녕함안보 상류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환경단체도 식수전용댐 건설 지지해야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1.08.26 06: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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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가 8월 24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에서 미국 물놀이 금지 기준치의 200배가 넘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기자회견

 

4대강과 보

 

 

마이크로시스틴 조사결과

마이크로시스틴을 생성하는 담수 남세균의 한 종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는 수온 상승, 부영양화 등 탄소,질소,인이 100:5:1 정도의 농도로 물속에 용해되어 있는 조건에서 번성한다. 여러 종류의 마이크로시스틴 독성을 한 번에 분석해 수치화한 토탈 마이크로시스틴(MCs)을 기준으로, 미국 오하이오주는 음용수 기준을 성인 MCs 1.6ppb, 미취학아동 MCs 0.3ppb로 정했다. 레저 활동의 경우 MCs 20ppb를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이번에 환경단체들이 발표한 ‘낙동강·금강 독성 마이크로시스틴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낙동강 27곳과 금강 5곳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

남세균의 여러 독소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은 간독성을 나타내는데, 섭취할 경우 담즙산 저장시스템을 통해 대부분 간으로 이동하며, 일부는 혈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조직을 오염시킬수도 있다. 청산가리보다 100배 강한 독성을 지닌 물질로서 간 질환·위장염·근 위축성 측삭경화증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중국연구 보고서들은 식수의 남세균의 발생과 간암 및 직장암 발생과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낙동강 채수지점 25곳 중 14곳의 농도는 미국의 물놀이 금지기준을 초과한 4914.39ppb로 미국 기준의 245.7배이다. 함안보 상류는 211.3배 수준인 4226.41ppb, 본포취수장 앞은 77.8배 수준인 1555.32ppb, 도동서원 앞은 982.41ppb 가 검출되었다.

 

환경부와 환경단체간 검출량 차이는 왜 발생될까

환경부 조사에서 물금취수장은 마이크로시스틴 검출량이 3.52ppb이었지만, 환경단체 조사에선 8.1ppb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시스틴 검출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검출되는 환경부의 채수 및 분석 방식도 수돗물 불신의 원인이 되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틴이 물살, 바람 등에 의해 주로 강변에 몰리며 고농도화되는데, 환경부는 강 한복판에서 채수하고 수심에 따라 혼합해 분석하는 방식을 택해 결과가 심각하게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수돗물 안심하라" 발표 믿어도 될까

또한 환경단체는 양산 물금취수장 주변에서 8.1ppb, 대구 매곡취수장에서 435ppb 등의 마이크르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마이크로시스틴은 염소·오존 처리등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모두 제거되므로 수돗물에는 발견되지 않지만 낙동강 어패류 섭취와 레저활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였다. 마이크로시스틴만 수돗물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인체유해한 수많은 화학약품을 사용한 고도정수처리가 가져오는 부작용과 고도정수처리나 정수기로도 걸러지지 않는 치명적인 미량의 유해물질들이 우리가 먹는 수돗물속에 들어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부산시는 생수를 그대로 먹는 식수전용댐만을 유일한 취수원 이전 대책으로 재수립해야 할 것이다.

 

 

생태발자국 줄이려면 식수전용댐이야말로 대안적 환경운동

환경단체들은 정부에게 보를 개방하고 보를 해체하여 낙동강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해체와 보 상시개방은 물 자원을 고갈시켜 농업용수 부족을 가져오게 되므로 신중해야 된다. 낙동강 유역 공장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공장폐수는 고도정수처리를 해도, 정수기로도  걸러지지 않는 미량의 유해물질이 있어 결코 수돗물로 공급되어서는 안 된다.  

 

폐수 무방류는 허구, 불가능

환경단체들은 폐수 무방류 도입을 통한 낙동강 수질개선을 주장하며 식수전용댐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낙동강 유역에 수백만명의 사람이 살고 1만6천 여개의  오염유발 공장들이 입지해  있으며, 수천만 마리 가축사육과 비료 투여 농경지까지 고려하면 무방류를 통한 수질개선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정부가 3조원 이상을 낙동강 수질개선에 투자하더라도 이것이 안전한 식수공급원을 만들어내는데는 한계가 있다. 강물은 언제나 위해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기 마련이다. 식수전용댐 건설로 수많은 고도정수처리 약품사용과 생수병 과다 발생 등 환경위해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환경운동의 새로운 방향이 되어야 한다.

 

부산시 수돗물 음용률자료 : ’18.11월 부산시 취수원 다변화 용역 시민설문(1,000명)
부산시 수돗물 음용률자료 : ’18.11월 부산시 취수원 다변화 용역 시민설문(1,000명)

 

 

플라스틱 생태계 교란은 전지구적 환경재앙

340만 부산시민의 약 33%가 플라스틱 생수를 구입해서 하루에 1병을 마신다고 가정했을 때 플라스틱병이 하루에 112만개가 발생하게 되므로, 지리산 생태계 파괴보다는 미세플라스틱의 환경위해가 훨씬 더 심각하다 할 것이다. 

  

자료: 부산시 

 

수돗물 오염으로 인한 환경위해는 국민의 건강권뿐 아니라 플라스틱의 증가를 가져와 해양생태계와 미세플라스틱 등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전체적인 생태발자국을 계산해 보면 식수전용댐 설치가 오히려 친환경적이다. 성경에도 인간으로서 지상의삶을 지속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나는 집을 짓고 포도농사를 지으며 과수원과 나무를 심을 공원을 만들고, 나무가 잘 자라도록 물을 대 줄 저수지ㆍ댐을 만들었다(I made reservoirs to water groves of flourishing trees)고 하였다(전도서 2장 Pleasures are meaningless 편).

이렇듯 댐은 숲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식수전용댐 설치는 지구온난화가 가져오는 폭우홍수, 가뭄등 기후재난을 대비하는 것으로 환경파괴가 아닌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대안적 환경운동이다. 

덕산댐 예정지내 지리산 반달곰과 구상나무 등 희귀동식물 등 보호종 서식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환경 재앙적 생태계 파괴  운운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불과하다. 오히려  극심한 가뭄시 댐은 물안개로 나무들을 샤워해 나무생육을 도와 가뭄에 취약한 구상나무 등 산림보호에 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흔히 댐생성으로 댐주변 기온이 내려가 농작물 냉해피해를 생각하는데 기존작물 대신 고냉지 농업에 적합한 작물로 교체하여 재배하면  냉해피해도 줄이고 고소득도 보장될 수 있다. 벼도 생육기간이 짧은 올벼로 교체하면 농작물 피해는 없다고 본다(삼장면  서명 이장).

  

 

낙동강물 취수원 더 이상 안돼

비교적 상류인 창녕함안보에도 맹독성 물질이 검출되는 바로 이곳으로 환경부가 신규 취수원 이전을 하려고 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오염된 강물에서 취수하고 일시적이 아닌 상시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을 상음할 수는 없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는 정부와 부산시는 기존 물공급안을 폐기하고 낙동강 취수원이 아닌 최상류에 식수전용댐을 건설하여 동부경남과 부산의 상수원 공급 대책을 신속히 재수립해야 한다.

 환경단체들도 부산시 취수원인 물금취수장이 5년 연속 3등급 원수인데도 불구하고 낙동강 2급수 수질개선을 위해 낙동강 취수원 이전을 반대하는 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식수는 식수전용댐에서, 강은 어족자원과 레저활동을 위해 2급수 이상 관리되도록 오염저감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 낙동강 수질은  개선ㆍ관리될 수 있다. 

강의 녹조는 걷어서 비료로 만들거나 바이오 에너지로 활용하면 된다. 2018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쌀 등 농작물의 경우 수질오염이 미치는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농사보다 낙동강물을 식수원으로 하는 부산, 창원ㆍ김해ㆍ양산시민의 식수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문제다. 

 

녹조로 만든 비료(우)
녹조로 만든 비료(우)

 

바이오에너지 농장
바이오에너지 농장

 

"낙동강에 취수원을 두어야만 낙동강을 잘 관리할 수 있다" 등 생명 안전에 위해를 주는 배수진식 환경운동은 이제 그만하고  정부와 부산시에 식수전용댐 건설을 요구하여 낙동강 유역 540만 인구의 안전한 식수공급의 길을 여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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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환경신문 2021-08-28 20:41:45
저는 낙동강 식수 전용댐과 간접 쥐수를 지난 1990년대부터 주장해왔지만, 아직도 녹조 타령이나 하고 있네요(이화여대 박석순교수)

글로벌환경신문 2021-08-26 08:27:14
합천댐 등 우리나라 대다수의 다목적은 취락지와 농경지 부근에 있어 마이크로시스틴의 형성 요건이 되는 질소, 인 등이 댐으로 유입되어 마이크로시스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덕산댐은 탄소외에는 질소, 인 유입이 안 되는 유일한 곳으로 식수전용댐 최적지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