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화된 미세먼지 차단숲, 빗물섬 조성과 다양한 수종, 복층 디자인 필요해
획일화된 미세먼지 차단숲, 빗물섬 조성과 다양한 수종, 복층 디자인 필요해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1.04.25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쾌적한 생활환경과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숲 조성사업과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

부산시는 생활권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쾌적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도심속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75억 원을 투입해 사상공단, 녹산공단, 금사공단, 화력발전소 등 8곳에 7.7ha(20만 그루 식재) 규모의 차단숲을 조성해 왔다.

 

금정구 금사공단주변 미세먼지 차단숲(2020년 준공)

금정구 금사공단주변 미세먼지 차단숲(2020년 준공)

*차단효과 떨어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당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35.7g이다. 일반적으로 경유차 1대가 연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약 47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 도시숲을 조성할 경우,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40.9%까지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으로 꼽히는 도로변, 산업단지 등과 생활권 주변에 조성되어 도심 내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숲이다. 숲은 미세먼지 흡착과 흡수 기능이 높은 느티나무, 가시나무 등 수목으로 조성하며 도심 속 숲을 통해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올해는 ▲강서구 명지 교통광장 ▲명지 국제신도시 완충녹지 ▲경부선 철로변 ▲감천항 ▲화력발전소 주변 ▲정관산업단지 주변 ▲명례산업단지 주변 ▲감만부두 등 8곳에 100억 원을 투자하여 10.5ha에 25만 그루의 수목을 식재해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도시림 심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였으며, 4~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미세먼지 차단효과와 도로침수 예방효과 높이려면

그러나 지금까지 부산시가 추진해 온 미세먼지 차단숲은 일반적인 가로수 디자인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가로수 식재로 인한 미세먼지 흡입효과가 있지만 차단효과까지 나타내려면 좀 더 세심한 디자인이 요구된다. 부산시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시 수종을 다양화하고 거리경관도 고려하여 복층 식재나 2열 식재 등 좀 더 섬세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차단효과 높은 수종만 골라 심는다고 하는데 획일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차단숲 식재공간 하단에 빗물이 도로로 흘러 내려 자동차가 폭우시 잠기지 않도록 가지 않도록 빗물섬 조성 등 다양한 부수효과까지 고려하기 바란다.  

 

2열 식재
터널형 2열 식재

 

부산시가 디자인한 차단숲은 미세먼지 차단에 맞는 디자인과 거리가 있다. 차단숲이 되려면 교목과 소교목, 관목, 초화류 미세먼지 월 등 2중 3중 복층 식재가 필요하다. 

 

 

 

소음까지 차단하는 숲
미세먼지뿐 아니라 소음까지 차단하는 숲
 

 

초화류를 식재한 그린월

 

.

그린월과 교목, 관목의 조화로 완벽에 가까운 미세먼지차단숲

 

관목의 경우 가지치기와 높이를 일률적으로 하다 보니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떨어진다. 일률적인 높이로 관리하는 조경수 차원이 아니라 도시에 숲을 가져오려면 높이를 제한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띠처럼 교목을 잘라내는 가로수관리, 미세먼지차단효과 떨어져
획일적인 높이로 자르는 교목관리, 차단효과 낮아

 

 

그린이 도시에서 삶의 활력을 가져다 주고 수명까지 연장시킬 수 있다. 더 많은 그린을! We need more GREEN SPACES in cities! 

Copyright ⓒ 글로벌환경신문 & Econew.co.kr 제휴안내구독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