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철갑상어 공부하기
멸종위기종 철갑상어 공부하기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1.03.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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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자연사박물관은 매월 초 ‘이달의 해양자연사 전시품’을 선정·발표하고 있다. 이는 어류, 화석 등 해양자연사 소장품 2만 6천여 점 가운데 해양보호생물, 천연기념물 등 보존 가치가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표본이 선정된다. 부산 해양자연사박물관은 4월 ‘이달의 해양자연사 전시품’으로 ‘철갑상어’를 선정했다.

 

해양자연사박물관 제공

 

 

철갑상어는 종마다 수명이 다르지만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100년 이상 살며, 산란기에는 강을 찾는 물고기이다. 대개 성적인 성숙이 매우 늦고 1년에 몇 번밖에 산란하지 않아, 무분별한 남획과 개발로 인해 멸종할 위험성이 아주 크다. 철갑상어는 전 세계에 26종이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멸종위기종 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CITES)’에 의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칼상어, 용상어, 철갑상어 등 3종이 분포한다는 학계 보고가 있었으나, 2014년 4월 이후 발견된 기록은 없어 현재는 절멸한 것으로 보인다.

해양자연사박물관에 건조표본으로 전시된 철갑상어는 1990년대 인천 연근해에 출현한 몸길이 3m 60cm의 대형종으로, 어시장 경매를 통해 확보되었다. 살아있는 철갑상어로는 시베리아철갑상어와 스텔렛철갑상어가 관상어류관에 사육 전시되고 있으며, 이는 양식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도입된 개체이다.

 

철갑을 둘렀나

철갑상어는 화석으로 발견된 200만년 전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린다. 평균수명은 70년 정도 되는데 그중 가장 크게 자라는 벨루가 철갑상어는 수명이 118년이나 된다고 하니 장수(長壽) 물고기다. 철갑상어는 온몸에 철갑을 두르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철갑상어 몸 전체는 비늘로 덮여 있지 않다. 대신 5줄의 크고 단단한 굳비늘이 몸을 따라 줄지어 있는데 굳비늘은 두드리면 쇠붙이 소리가 날 정도로 단단하고, 장수(將帥)가 갑옷을 입은 것과 같다하여 철갑상어라 불리게 되었다.

 

회유성 어종

산란기 강을 찾는 연어처럼 대부분의 철갑상어는 자갈과 돌, 모래가 섞인 강 상류, 물살이 세고 산소가 풍부한 곳에 산란을 한다. 부화 후 어릴 때는 주로 동물성플랑크톤을 먹다가 점차 성장하면서 연체동물, 갑각류, 수서곤충류 등을 먹으며 해안으로 내려간다.

 

멸종위기종

철갑상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캐비어 뿐만 아니라 주요 식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산 철갑상어의 무분별한 남획, 댐, 수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산란회유 감소 등으로 현재 대부분의 철갑상어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산란을 위한 성어가 되기까지 수컷의 경우 12~15년이나 걸리고 일생에 몇 번 산란한다고 하니 자연 상태의 철갑상어의 보호가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칼상어, 용상어, 철갑상어 등 3종의 철갑상어가 서식했으나 지금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현재 ‘멸종 위기종 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CITES)’에 의해 보호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97년도부터 철갑상어 양식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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