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정수장 이전보다 취수원이전 후 공원도입이 바람직
명장정수장 이전보다 취수원이전 후 공원도입이 바람직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0.12.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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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순의 창

 

동래구와 금정·해운대구 일대에 하루 19만 t 물을 공급하는 70년이 넘은 명장정수장(1946년 설치)은 노후화로 유지비가 많이 들고 수돗물 생산단가뿐 아니라 수돗물의 질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노후화된 명장정수장의 존치여부를 두고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빗발치자 2015년 부산시는 명장정수장을 회동수원지 근처 옛 오륜대 취수장으로 옮기고, 기존 부지에 국내 최초 물 테마파크나 물 박물관, 어린이 물 체험시설 도입 방안을 검토하였다.

명장정수장 이전에 따른 경제성, 효율성, 공급 안정성, 송수관로 신설 문제 등을 검토한 결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명장정수장 이전비 1500억원 대신 280억원을 들여 제1정수장 침전지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2014년 제2 정수장은 개량사업을 완료하였기 때문에 부산시는 지난 11월 제1정수장 개량을 위한 '정수장 개량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였고 내년 10월 용역이 끝나면 개량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부산시 결정에 이전을 바라는 지역주민들이 반발하자 김문기 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래구3)도 자유발언를 통해 명장정수장 이전을 부산시에 강력히 요구하였다.

명장정수장 이전에 대한 주민민원 제기는 정수장이 정수처리시설에 투여되는 수많은 화학약품 처리를 하는 환경위해 혐오시설이란 점도 있다. 부산시는 지역주민들의 정수장 이전 민원에 대해 보다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부산시가 수돗물을 상류댐으로 취수원 이전을 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받도록 노력할 것이며 정수처리시설이 필요없게 될 경우 시설상부에 레크리에이션을 겸한 공원화를 하겠다고 밝히는 것이 좋다. 부산시와 시의회가 정수장 이전 후 상업시설이나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보다 지역 어메니티 창출에 더 도움된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  만약 현 시점에 명장정수장을 오륜대 취수장 으로 이전한 후 취수원이전을 하게 된다면 회동수원지 물을 수돗물로 사용하지 않게 되므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무용지물로 남는 등 예산낭비가 된다.

 

해외사례
해외사례

 

현재 명장정수장은 동래구와 금정·해운대구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물금취수장에서 회동수원지에 공급된 물을 다시 회동수원지에서 명장정수장으로 보내 고도정수처리를 한다. 회동수원지 수원만으로 수돗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낙동강물을 회동수원지로 송출하지 않으면 안 되므로 회동수원지물이 깨끗하고 안전한 취수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부산시는 환경부에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강력 요구하고 환경부는 상류 다목적댐과 일부 용수댐의 식수전용댐화를 통해 전국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먹도록 하고 남은 물은 생수로 수출하는 전국민 안전 식수공급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30여년간 온갖 인체 유해물질로 오염된 낙동강물을 소독하여 먹고 사는 낙동강유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한 댐관리규약 개정을 조속히 서두르고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확보를 그린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부산외대명예교수/전 국회수석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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