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국립공원, 미기록 생물종 발견
오대산 국립공원, 미기록 생물종 발견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0.11.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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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국립공원 신규 생물종 발굴․조사를 통해 신종 3종 및 미기록종 16종 등 총 19종의 곤충을 새로 발견되었다. 국립공원공단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오대산습지 등 주요 생물서식지에 대한 집중조사를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결과다. 신종은 대부분 1~3mm의 작은 크기로, 육안으로 관찰이 어려워 그간 발견이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구진은 자체 제작한 조사 장비를 활용해야 관찰할 수 있다.

 

 

 

신종 3종은 딱정벌레목에 속하고 아직 정식 국명은 없으며, 깍지벌레잡이과 1종과 밑빠진벌레과 2종으로 구성됐다. 이들 종은 산림 내에서 화분매개, 유기물 분해, 식물해충의 천적으로 기능하는 등 생태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분류군: 머리대장상과 깍지벌레잡이과. 환경부
깍지벌레잡이과, 밑빠진벌레과. 환경부

 

 

깍지벌레잡이과

깍지벌레잡이과는 우리나라에는 1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국내 깍지벌레잡이과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진 바 없다. 국외에서는 산림・농업해충인 깍지벌레의 천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깍지벌레잡이과는 전 세계에 약 200종 가량이 기록된 그룹으로, 대부분의 종들이 매우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농업해충인 깍지벌레를 포식하는 천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에는 밑빠진벌레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유전자분석을 통한 연구 결과 밑빠진벌레과가 아닌 별도의 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들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져있지 않다. 오대산사무소의 자체조사 결과 1종의 미기록종과 1종의 신종 추정 종을 발굴해냈다.

깍지벌레잡이과에 속하는 곤충들은 대부분이 깍지벌레라는 농업해충의 천적으로 유충과 성충 모두 깍지벌레를 포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동물과의 관계는 알려져 있지 않다.

깍지벌레잡이는 0.5-2mm의 매우 작은 곤충으로 구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검정색이지만 일부 종의 경우 무늬가 있거나 금속성 광택을 가지기도 한다. 이들은 작은 크기로 인해서 발견하기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10-11마디의 더듬이를 가지고 있으며 발목마디가 4마디라는 점에서 밑빠진 벌레와 구분된다.

 

밑빠진벌레과

국내에서는 1900년대 초반부터 표본이 채집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까지 다양한 연구자들에 의해 80종이 기록되어 있다. 국외 연구를 참조하면 국내에 서식하는 밑빠진벌레과는 약 100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밑빠진벌레과는 전 세계적으로 약 4500종 이상이 분포하는 머리대장상과 내에서 가장 종 다양성이 높은 분류군이다. 이들은 다양한 종류 만큼 다양한 식성을 가지고 있는데, 꽃이나 식물을 섭식하는 종부터 균사, 동물의 사체 등 유기물을 분해하거나 나무수액을 먹기도 하며 일부 종의 경우 다른 곤충을 포식하기도 한다. 대부분 자연에서 분해자나 화분매개 곤충으로 살아가는 무리지만 일부 종의 경우 저장식품을 가해하여 검역해충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며, 과일재배나 양봉 등 농업해충으로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밑빠진벌레무리는 화분매개, 식물이나 균, 동물의 사체 등 유기물의 분해, 나무수액 섭식 등 다양한 식성을 가진다. 대부분의 종이 분해자로 큰 피해 없이 살아가지만, 일부 종의 경우 벌집에 기생하여 양봉해충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배마디의 일부가 딱지날개 밖으로 노출되는 형태적 특성 때문에 밑빠진벌레라는 국명이 붙었다. 일반적으로 2-20mm가량의 크기를 가지는 작은 곤충이다. 대부분 검정색이나 갈색이지만 일부 종의 경우 청색이나 적색을 띄는 경우도 있으며, 딱지날개에 무늬가 있는 종들도 있다. 형태적으로 매우 다양하며 서식처 또한 다양해 외형으로 이들을 정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일부 종들은 검역해충으로 지정되어 있어 산림병을 발생시키거나 농업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그밖에 생물 산업에 활용되고 있는 예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신종과 미기록종, 국가생물종목록 등록

국가생물종목록은 국립생물자원관이 2007년부터 매년 발굴된 자생생물 신종, 미기록종 뿐만 아니라 국내외 문헌 정보를 조사 및 분석하여 만든 생물종 목록으로 2020년 10월 말 기준으로 5만 2628종이 등록되어 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과 미기록종은 국명이 없어 등록하려면 국명을 붙여야 한다. 국명은 각 나라에서 그들만의 표현 방법으로 부르는 이름을 말하며, 국명 없음은 현재 표현하거나 부르는 말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생물종 조사 결과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논문발표 등을 거쳐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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