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천동1호분뿐 아니라 다른 유물도 역사현장으로
복천동1호분뿐 아니라 다른 유물도 역사현장으로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0.11.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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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관광자원화 노력 병행해야

 

복천동 고분군 발굴

6·25전쟁 이후 복천동 고분군이 위치한 구릉에는 판잣집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이후 1969년 9월, 주택지 개발을 위한 터파기 공사 중 우연히 무덤이 발견되면서 복천동 고분군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길이 8.3m, 깊이 1.3m의 구덩식 돌덧널무덤으로, 깬 돌을 반듯이 쌓아 4개의 벽을 만들고 8개의 거대한 뚜껑돌을 덮은 형태였다. 무덤 안에서는 ▲금동관 2점 ▲금귀걸이 한 쌍 ▲100여 점에 이르는 덩이쇠 ▲큰 칼, 화살촉 등의 무기류 ▲말갖춤새 ▲높이 1m가 넘는 큰 항아리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1969년 발굴 당시 뚜껑돌을 들어 올리는 모습
1969년 발굴 당시 뚜껑돌을 들어 올리는 모습

 

1969년 발굴조사 직후 이 무덤은 동아대학교 구덕 캠퍼스 내 동고관에 이전 전시되었다가, 2015년 동고관 철거와 함께 해체·보관되었다. 복천박물관이 지난 10월 문화재청의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지원을 받아, 50여 년 만에 복천동(동아대) 1호 무덤을 복천동 구릉 정상부에서 서남쪽으로 약 70m가량 떨어진 원위치에 다시 옮겨와 정비하였다. 이는 최초 사례이다.

 

복천동(동아대) 1호분 정비 모습(동쪽 사면에서)
복천동(동아대) 1호분 정비 모습(동쪽 사면에서)

 

복천동 고분군의 무덤은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지하 돌덧널무덤까지 개방하지는 않고 뚜껑돌만 외부로 노출한 상태로 야외에 전시되고 있다. 복천박물관의 야외전시관에 전시 중인 덧널무덤과 구덩식 돌덧널무덤의 내부 모습과 더불어 복천동 고분군의 다양한 무덤 양식을 이해하는 자료로 남게 된다.

 

유물 관광자원화 노력 병행해야

부산시는 동아대 등 대학에 보관된 문화유물들을 찾아내 원 위치로 복원하여 관광자원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물관 유물보다 현장 유물을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많은 관광선진국들이 작은 유물이라도 현장 견학을 통해 역사체험을 하게 하고 있다.

사하구 괴정동, 싸릿골 유물도 현장에는 없다. 발굴된 유물만이라도 현장에 두어 작은 공간이나마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 부산시가 많은 유물들을 찾아내 제자리만 갖다 놓아도 부산은 이미 박물관도시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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