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소망
8월의 소망
  • 김태순
  • 승인 2020.08.01 03: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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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같은 사람과 시원한 대화를

8월의 소망

 

                 오광수

 

흔하지 않은 백색 배롱나무(백일홍)
흔하지 않은 백색 배롱나무(백일홍)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나를 간지럽게 하는가
아님 꽃잎으로 다가온 여인의 향기인가
붉은 입술의 키스는 얼마나 달콤하랴?

8월엔 꿈이어도 좋다.
아리온의 하프소리를 듣고 찾아온 돌고래같이
그리워 부르는 노래를 듣고
보고픈 그 님이 백조를 타고
먼먼 밤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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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환경신문 2020-08-01 18:06:47
일상을 깨는 하얀꽃 배롱나무 아래에서 소나기같은 사람과 시원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8월이 마냥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