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날, 기후행동을 하는 세계시민들
지구의날, 기후행동을 하는 세계시민들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0.04.22 0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귀순의 창

 

 4월 22일  지구의 날 저녁 지구전역에 소등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는 50주년 기념일이어서 더욱 그 의의가 크다. 매년 지구의 날 행사에는 주제가 정해진다. 올해는 '기후행동'이다. 기후행동을 50주년 주제로 정한 것은 이것이 가장 인류에게 시급하기 때문이다. 기후행동은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해 시민들로 하여금 실천적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시민들은 평소 자동차 안타기,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이용하기, 일회용품 안쓰기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지구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지구시민 8가지 기후행동

 지구시민으로서 해야 할 8가지 기후행동으로 일회용컵 대신 텀벌러 사용, 나무심기, 텃밭농사, 새집 달아주기, 벌꿀농사, 현명한 장보기(녹색상품 구매), 자연탐방 등을 들고 있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개최된 기념행사에서 유래되어 지금은 전 지구적으로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SOS, 기후행동! 나의 지구를 구해줘’이다. 이것은 지구가 보내는 구조신호에 응답하고 기후변화 유발 온실가스를 줄이는 우리의 실천행동 촉구에 그 취지가 있다.

다음은  세계 곳곳에서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환경보호와 연관지어 벌이고 있는 각종 기후행동 캠페인이다.

스레드업은 여배우 올리비아 와일드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의식있는 소비' (Conscious Commerce)와 함께 지구의 날 기념 중고 의류 수집 캠페인을 하였다.  4,000점의 중고의류와 8점의 디자이너 부띠끄 의류를 수집하는 성과를 냈다.  패스트 패션은 환경에 위해를 많이 주고 있다.  기후행동은 우리에게 밝은 희망을 주었다.

 

스레드업 녹색소비 캠페인

미국 온라인 이월상품 판매(리세일) 전문업체 스레드업(Thredup)은 2017년 미국 여성 30% 정도가 중고의류를 사 입었다고 하였다. 남이 입던 옷을 입기 꺼려하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달리  특히 18~24세 청년여성들의 40%가 남이 입던 옷, 쓰던 가방, 신발 등을 구입했다. 의식있는 청년들이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를 한 덕분이다.  

이러한 환경윤리적 판매전략을 통해 패스트 패션 성장은 고작 매년 2%에 그친데 비해, 중고의류 시장은  49%나 급성장했다. 이런 패션 트렌드 변화는 중고의류시장이  패스트패션 주도 업체인 H&M, 유니클로 등의 시장규모(10%)를 능가한 것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청년여성들의 소비가 한 몫 했다.  새것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문화와 달리 이들은 남이 입던 옷, 신발, 가방 등을 아무 거리낌없이 구매하였기 때문이다.  

올해도 스레드업은 환경도 살리고 가계도 살리는 중고의류 제품 구입을 권장하는 착한 소비, 녹색소비 캠페인을 하였다.

 

스레드업과 공동캠페인을 하는 배우 올리비아 와일드
스레드업과 공동캠페인을 하는 배우 올리비아 와일드. BBC 뉴스

 

 

 

녹색소비가 숲을 살리다

 

Busch 나무사랑

Busch는 나무사랑 캠페인을 하였다. 종이가 나무에서 만들어지므로 종이를 아끼는 것이 나무를 살리는 길이다. FSC 인증 재활용종이로 만든 책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국가산림기금에 기부한다.

 

 

Cerveza Patagonia 맥주판매 기부

2019년 7월 29일 Cerveza Patagonia 는 '맥주 마시면 나무 심어요' 캠페인으로 맥주 판매액의 일정비율을 숲 조성사업에 기부하였다.

 

'맥주 마시면 나무 심어요'
'맥주 마시면 나무 심어요' 캠페인

 

Cerveza Patagonia는 미국 전역에 걸쳐 미국숲을 되찾자는 캠페인아래 국가산림기금을 지원하였다.  5천만 주를 국립공원에 심은 국가산림기금(NFF) Swaffar 회장에게 제 1회 공로상을 수여하였다. 이렇게 기업의 사회공헌은 지구위기를 극복할만큼 위대하다.

 

                         국가산림기금 회장 Swaffar

 

이 회사는 온라인에 소비자들이 나무를 껴안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 사진 1매당 1달러를 기부하거나 맥주 1박스가 팔리면 박스당 나무 한그루를 국가산림기금에 헌수하였다.  이러한 Cerveza Patagonia기업의 사회공헌은 미국국민들에게 신선한 반향을 일으켜 이 회사 맥주가 불티나게 팔렸다. 소비자가 기업의 환경의식을 높이 평가하여 녹색소비를 한 것이다.

 

5000만주 나무 심는데 일조한 Cerveza Patagonia의 사회공헌, 지구의 날 되살아나다
5000만주 나무 심는데 일조한 Cerveza Patagonia의 사회공헌, 지구의 날 되살아나다

 

 

우리나라 기후행동을 보면, 기업 참여는 없고 관주도 행사나 환경단체 캠페인에 그치고 있다.  우리는 1995년부터 민간환경단체 중심으로 행사를 추진해 왔으나 2009년부터  정부와 지자체가 기후변화주간을 지정하고 ‘지구의 날’  기념행사를 환경단체들과 공동으로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기념행사는 없고 온라인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오늘(22일) 50번째를 맞는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4월 28일까지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지정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온실가스 줄이는 실천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생활 속 저탄소 실천 캠페인을 펼친다. 주요 행사로는 시청 1층 로비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 사진전과 친환경 생활용품 홍보부스 운영을 비롯해 시(市) 주요 상징물, 아파트 등 172개소 소등행사(4월 22일 20:00~20:10)가 있다.

부산시내 구·군도 기상·기후 관련 사진전 및 어린이 환경그림 공모전 개최, 기후변화대응 체험학습 프로그램 및 맞춤형 기후학교 운영, 기후 관련 영화상영 등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시・구・군 홈페이지, 공식 SNS, 시(市) IP-TV(14개소), 교통전광판(82개소) 등에 포스터, 캠페인송, 저탄소생활 실천 캠페인 영상, 카드뉴스, 시민행동 릴레이 참여 영상 등을 게재 및 송출한다. 지구의 날 민간행사 추진단체인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부산환경회의,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공동주관으로 부산시민에게 지구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부산 한바퀴 400리(약 160km)’를 걸으며 환경의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식목일도 기후변화주간에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주간 캠페인 위주의 기후행동에서 지자체와 환경부가 위에 제시한 지구시민이 해야 할 8가지 기후행동을 공동 실천하였으면 한다.  아울러 환경 선진국처럼 기업의 녹색소비 권장을 통한 자발적 기후행동 참여가 좀 더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가능할 지 모르지만 기후변화주간에 식목일도 옮겼으면 한다. 그 이유는 지구를 살린다는 의미에서 단순한 녹화에 그치는 식목일의 의미가 좀 더 되살아날 것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도 좀더 열심히 자연을 살리는 착한 소비를 유도하자. 힘내라 기후행동 코리아!

 

 

Copyright ⓒ 글로벌환경신문 & Econew.co.kr 제휴안내구독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