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ㆍ샌드위치도 못 믿어, 채소과일 식품안전성 근본대책 세워야
샐러드ㆍ샌드위치도 못 믿어, 채소과일 식품안전성 근본대책 세워야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0.03.1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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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홍식품(Sun Hong Foods)이 미국캘리포니아 한국인 회사를 통해 수출한 팽이버섯이 뉴저지에서 대형사고가 났다.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죽고 32명이 중독증상을 보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의하면 식중독은 2019년에 발생하여 17개주에서 30명이 입원했다. 사망사고는 뉴저지, 하와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하였다. CDC 조사결과 사망원인은 한국산 팽이버섯의 리스테리아균 오염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수입업체에 한국산 팽이버섯 전량 회수 명령을 내리고, CDC도 팽이버스 사고사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농산물 선진국 세계시장 진출 위해 안전성 확보 노력할 때

미국이 농산물 선진국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 농산물의 미국시장 진출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소비도 버섯을 생으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식품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것은 국민의 생명뿐 아니라 우리 농산물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버섯재배시 농약살포나 수확후 유통전 부패방지를 위해 세정제 등 제 화학약품의 남용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버섯을 포함해 모든 채소는 익혀서 조리한 나물상태가 아니라 샐러드용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식제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단계별 검사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제대국은 제조업뿐 아니라 농업도 선진국이다. 농사지대본(農事之大本)이란 농업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기본이라는 의미로 재해석할 수 있다.

 

생산단계냐 유통단계냐, 책임소재 분명히 밝혀야

팽이버섯은 라면이나 국수, 된장찌게, 전골 등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인들이 즐겨먹는 식품이다. 매장에서 비닐포장이 되어 팔기 때문에 구매전 리스테리아 박테리아 여부를 알기 위해 냄새를 맡을 수도, 먹어 볼 수도 없다. 버섯류는 냉장고에 오래 두어도 잘 상하지 않아 한국 소비자들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냉동을 하여도 리스테리아 박테리아는 죽지 않기 때문에 위해가 더 클 수도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도 버섯류 유통에 따른 생산과 유통 모든 단계의 안전성 여부를 재점검해야 한다. 리스테리아 박테리아가 식품회사가 포장전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세정제나 방부제 처리 등 약품처리 등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팽이버섯 재배시 농약살포 등으로 인한 것인지 조사하였다.  농식품부는 팽이버섯을 미국으로 수출한 업체 4개소가 생산한 팽이버섯에서 식중독균이 나오면서 국내 팽이버섯 생산·유통 과정에서의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팽이버섯 포장에 ‘가열조리용’임을 표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샐러드·새싹채소·컵 과일과 같이 가열·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신선편의식품에 대해서도 리스테리아균 검사를 실시한다

 

리스테리아 식중독 예방과 증상

리스테리아 식중독은 건강한 사람이 섭취하면 인체치명적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 임산부, 노인에게 많이 발생한다. 리스테리아 박테리아는 저온에서 잘 살기 때문에 살균 처리를 하지 않은 갓 짜낸 우유를 저장했다가 먹으면 발생되기도 한다. 리스테리아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식육‧생선은 72℃, 가금육 83℃까지 가열‧조리 후 섭취해야 한다.특히 리스테리아는 냉장온도(0~10℃)에서 성장이 가능하므로 냉장고 음식 보관시 보관음식의 침출액이 넘치지 않게 전용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생선이나 육류도 아닌,  생으로 먹는 것이 다반사인 채소를 리스테리아균 때문에 매번 삶아서 먹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미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6명의 임산부가 리스테리아 식중독에 걸렸는데 이중 2명이 태아를 유산했다. 문제는 세균에 오염된 팽이버섯을 먹고 난 뒤 1~4주 뒤 그 증상이 나타난다는 데 있다. 구토, 어지럼증, 근육경련, 발열 증세가 나타난다. 두통, 목경색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 등 병원에 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위험한 편이다.

 

사고발생후 회수·폐기 조치는 빙산일각

식약처는 유통단계에서 별도 조리과정 없이 바로 섭취하는 샐러드용 식자재나 컵과일 등 신선편의식품을 대상으로 식중독균 등에 대해 수거·검사하고 부적합일 경우 회수·폐기 조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주로 부정식품으로 신고된 식품에 한하기 때문에 사고발생후 회수·폐기 조치는 빙산일각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국내 생산·유통단계에서 생식 채소류에 대해 리스테리아균 등 식중독균을 검사하여 문제가 있는 경우 세척 등 위생관리 조치, 회수·폐기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효과는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다.  

 

유통전 세척ㆍ건조 반드시 의무화해야

문제는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신선편의식품은 식중독균을 설정하여 관리하는 반면 일반 농산물은 세척·가열·조리하므로 별도 기준을 두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식약처가 우리나라는 팽이버섯을 세척, 가열․조리하여 섭취하고 있으나, 미국은 바로 섭취하는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달라 버섯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발표하였다. 이는 동일 사건의 2차발생을 예방하기에는 미흡하다. 식품안전을 최고 우위에 두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 농산물의 생산, 유통과정은 식품오염에 대한 단속이 느슨한 편이다. 생산단계에서 상하지 않고 빨리 생육시키기 위해 뿌리는 여러가지 화학물질들로 인한 농약 콩나물, 농약 채소, 농약 과일을 유통전에 농산물유통단계에서 철저히 점검한 뒤 반드시 세척후 건조시켜 물기를 없앤 뒤 오염물질 검사를 다시 한후 안전한 식품들만 소포장하여 유통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이것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

 

건시래기 잔류농약 판매중단

유통전 잔류농약 검출 등 오염물질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는 다반사이다.  채소류중 많이 섭취하고 있는 시래기나물도 안전하지 못하다.  ㈜산들(경북 고령군 소재)이 포장‧판매한 국내산 ‘펀치볼 건시래기’에서 잔류농약(비펜트린)이 기준치(0.52mg/kg)를 초과(1.31mg/kg) 검출되어 해당 제품을 식약처가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 비펜트린은 살충제로 배추, 밤 등에 뿌린다.

 

회수대상식품. 식약처
회수대상식품. 식약처

                                        

판매금지된 펀치볼 건시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판매금지된 펀치볼 건시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금지된  '삶은 고구마줄기"
시판금지된 '삶은 고구마줄기"

 

건시래기의 살충제 함유는 말리기전 충분히 세척을 하지 않았으며 재배과정에서 농약이 다량 살포되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에서 수입된 '삶은 고구마줄기’에서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0.1mg/kg) 초과(0.3mg/kg) 검출된 것을 보면 삶은 농산물도 안전하지 않다. 수입식품에 대한 검역기준을 높이고 우리 농산물의 경우, 싸고 저렴하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농약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

 

서브웨이 샌드위치 식자재에 세정제 넣어

양배추와 오이도 마찬가지이다. 양배추와 오이를 샐러드 주재료로 사용하는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맛있고 식당 음식먹는 것보다 간편해서 일주일간 연속 점심으로 먹었더니 다리에 빨간 반점이 생겨나 서브웨이에 항의를 한 적이 있다. 양배추를 깨끗이 씻어 건조만 잘해도 3~4일은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보다 더 사용기한을 늘리기 위해 서브웨이 사장이 세정제를 넣었다고 고백했다.  사장이 직접 사과를 하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세정제를 넣지 않겠다는 구두약속을 하고 일체의 병원비 청구를 하지 않고 마무리하였지만 이 업체가, 또는 다른 지역의 서브웨이가 모두 이것을 그대로 실천할지는 의문이다. 샌드위치에 넣는 양배추는 껍질만 까고 씻지 않고 썰어서 쓰기도 한다고 하는데 무농약이면 모르지만 농약이 다반사인 우리나라 양배추는 역시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콩나물, 두부 등을 사 먹으면서 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사서 물에 여러 번 담거나 끓는 물에 데쳐 화학물질을 제거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기 때문에 식재료를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비하게 된다. 일생활균형을 위해 이러한 시간낭비를 줄이고 먹거리 안전성을 보장을 위한 정부지침이 필요하다.

국민 먹거리의 안전성을 담보하려면 주무부처가 모든 단계의 화학약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여야 한다.

부산 해운대 모 최고급 호텔에서 국제세미나중 도시락으로 제공한 화학물질이 든 살라미를 먹고 2시간 뒤 붉은 반점이 다리에 생겨 지배인에게 주의 주었다. 살라미를 호텔에서 주방장이 당일 직접 만들었다고하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요리선생님이 최고급 호텔 주방장 특강을 들었는데 중식에 미원을 자루로 사다 놓고  엄청 많이 넣는다고 한 생각이 났다.

 지배인 말대로 '직접 만든게 아니지'.

조금 먹었는데 이 정도니 과히 독성의 정도를 알 것 같다.

식약처는 1회 섭취시 취사량을 가지고 안전성 발표를 하는데 국민 먹거리의 경우 다량을 여러 차례 지속적으로 먹기 때문에 누적 치사량까지 생각한다면 안전성의 위협은 더 커질 수 있다. 따라서 국민생명 안전을 위해 식약처는 식품위해기준을 더 낮춰야 하고  농식품부는 모든 식품의 생산과정, 유통과정, 판매과정에서 올 수 있는 식품위해성을 종합 점검하는 시스템 구축을 무엇보다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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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환경신문 2020-04-03 02:00:13
이 기사후 3월 31일자 식약처 조치가 나왔네요!
"채소 샐러드, 표시사항 확인하고 건강하게 드세요 샐러드 구매… 되도록 바로 섭취, 보관할 땐 냉장보관"
채소 샐러드에 반드시 세척여부와 유통기한 확인필수, 반드시 냉장보관!
냉장온도(4℃, 10℃)에서 대장균은 4~10일, 황색포도상구균은 2~3일 동안 증식 억제. 출하후 2~3일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