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광도시 부산지정, 선결과제도 많아
국제관광도시 부산지정, 선결과제도 많아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0.01.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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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부산광역시를 국제관광도시로,  강원 강릉시·전북 전주시·전남 목포시·경북 안동시 등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 발표했다.

부산시는 기본적인 관광 기반시설이 가장 우수하고, 국제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것이 선정에 도움되었다. 해양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잘 살려 다양한 축제, 역사문화 등 지역특성을 반영한다면 남부권의 국제관문도시로 부상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제관광도시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확산을 실현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와 견줄 수 있는 관광거점도시를 국가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한 국가관광 발전전략의 핵심사업으로, 이번 선정은 부산이 한국관광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관광전략의 핵심으로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부산시는 ‘한국관광의 미래, 원더풀 부산’이라는 비전으로, 향후 5년간 3개 사업 분야, 57개 세부사업에 총 1,500억 원(국비 500, 시비 1,000)을 투입한다. 핵심사업과 전략사업, 연계사업으로 구분하여 시행한다.

핵심사업 분야로 ▲국제관광도시 육성 기본계획 수립 및 브랜드 전략 수립, ▲부산브랜드 관광기념품 개발 등 ‘부산 브랜딩’ 사업, ▲해외매체 광고 및 드라마 촬영지원 등 ‘전략적 홍보·마케팅’, ▲일상이 관광이 되는 해양레저체험 콘텐츠 및 걷기코스 개발 등 ‘Beach Life & the City’, ▲국제영화제 갈라쇼 상품 개발 등 ‘사계절 축제와 MICE 발굴’ 등 33개 세부사업에 879억 원을 투입한다.

전략사업 분야로 ▲부산형 관광플랫폼 TaaS 구축 등 ‘혁신적 스마트 관광기반 구축’, ▲부산관광패스 개발 및 대중교통 불편개선 등 ‘편리한 여행환경 조성’, ▲부산관광데이터 분석센터 운영 및 관광·MICE강소기업 육성 등 ‘부산형 관광생태계 조성’, ▲범시민 외국인 친절 캠페인 등 ‘글로벌 친화 여행문화 개선’ 등 19개 세부사업에 585억 원을 투입한다.

연계사업 분야로 ▲부산형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시티투어버스 운영 개선, ▲도시재생 연계 관광생태계 조성 등 관광 연계 사업으로 36억 원을 투입한다.

오거돈 시장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의 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에 맞먹는 광역경제권이 형성돼야 한다". "관광전략을 2030월드엑스포 부산유치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권 관광거점도시 부산, 브랜드 국제화 활발

방한 외래 여행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지역별 방문율은 여전히 서울에 편중되어 있다. 방한 외래 관광객수를 보면 2005년 600만명에서 2018년 1,530만명으로 늘었다. 지역 방문율은 서울 78.6%, 부산 15.3%, 경기 14.7%, 강원 9.6%로 수도권 집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도쿄(46.2%), 오사카(38.7%), 치바(36.0%), 교토(25.9) 등 도쿄와 비교해 볼 때 지방도 외국인 관광객 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관광균형발전도 필요하다. 

부산시는 이미 세계인이 선호하는 관광도시가 되어 있다. 에어비앤비(’17. 6)에 따르면 1인 여행객이 선호하는 여행지 세계 10위로 부산이 랭크되었다. 뉴욕타임즈(’17. 2)도 2017 가봐야 할 52곳 중 한곳으로 부산을 선정하였다. 더욱더 고무적인 것은 론리플래닛(’18. 7이 2018 아시아 최고의 여행지 1위로 부산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다도, 승무, 템플스테이 등 종교체험과 전통문화체험으로  외국인들에게 인기높은 부산 범어사
다도, 승무, 템플스테이 등 종교체험과 전통문화체험으로 외국인들에게 인기높은 부산 범어사

 

이를 볼 때 부산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권의 관광거점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이미 입증된 것이다.  2005 APEC 정상회의 및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메가 국제회의 개최를 통한 글로벌 인지도와 부산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TPO(아시아태평양관광진흥기구) 및 한일해협광역관광협의회 등 글로벌 관광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격적 홍보·마케팅이 부산을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앞으로 부산시는 동남권관광협의회, 동해안권관광협의회 등 광역 관광협의회와 연계·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남부권 관광역량 동반 강화 및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적으로는 부울경 동남권을 넘어 경주를 포함하는 경상권 관광벨트 구축과 통영, 여수를 아우르는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으로 그 사업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선결과제들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급성장하려면 수질오염없고 미세먼지없는 녹색도시를 만들고 한일해저터널 조기착수와 남해안 고속철도, 경주, 포항, 우포늪, 해인사 등 관광거점지 철도 연결 등 국내외 친환경 교통망 확충에 힘써야 할 것이다. 친환경도시가 아니면 국제관광도시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전통문화 체험은 이곳 아니면 없으니까 가능하겠지만 누가 매연 마시러 돈 쓰면서 오겠는가?  광안대교로 유명한 광안리해수욕장 차없는 거리 및 미세먼지 예방 방풍림 조성 등 경관이 뛰어난 곳부터 먼저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북항을 역사적, 생태적 관광지로 구축하여 2030 월드 엑스포장이 그린으로 치러져야 할 것이다. 부산은 가만히 있어도 세계인들이 저절로 찾아올 만한 국제적으로 자랑할 만한 세기적 역사 유물이 없다. 부산시와 시민 모두, 부산을 깨끗한 친환경 녹색도시, 역사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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