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파라우군도 선크림 전면금지
세계 최초 파라우군도 선크림 전면금지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20.01.0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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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우군도는 산호와 바다생물에 해로운 선크림을 금지한 세계 최초의 국가이다. 

 

여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도서국가 파라우 군도
여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도서국가 파라우 군도

 

 

2020년 1월 1일부터 옥시벤존 성분이 든 선크림은 바르거나 파는 것을 전면 금지하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석호가 있는 파라우군도는 깨끗한 바다, 다이버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2만명이 수백개의 섬에 흩어져 살고 있는 파라우 군도, 대통령 Tommy Remengesau는 환경이 우리 생명의 보금자리인 만큼 환경을 존중하면서 살자고 한다. 2018년 10항목이 든 선크림을 금지시켰다.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는 자외선을 흡수한다.

국제산호초재단에 의하면 금지된 화학물질은 환경오염물질로서 대부분이 산호초와 어류 등 야생생물의 성장기에 치명적 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외선차단제의 맹독성 화학물질은 파라우 군도 생태계와 생물들의 세포속에 남아 있다. 맹독성을 유발하는 선크림의 숫자는 2018년에부터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크림과 로션의 절반은 이것이 들어 있다. 선크림 금지제도는 2021년부터 하와이에서도 시행된다. 멕시코도 해양보호구역내에 자외선 차단제 금지하였고 카리브연안의 Boinaire군도도 금지했다. 그러나 한 두 종류가 아닌 무려 10가지 내분비계 교란물질을 포함한 전면적 금지는 파라우군도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산호초 보호 위해 선크림 금지

 

2018년 11월 1일 파라우는 환경에 취약한 산호초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선크림 금지를 발표했는데 시행은 2020년 1월 1일이다. 이 법을 어기는자는 $1,000불의 벌금을 내야 한다.  오랜 연구결과, 2015년 옥시벤존이 저온에서도 산호초의 성장을 저해하고 기후변화에 적응능력을 떨어뜨리는 백화현상의 원인이 됨을 밝혀냈다.  옥시벤존은 좀비가 되어 어린 산호초들을 죽이기 때문이다.  

산호초의 위협이 되는 첫째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이다. 두번째 위협은 농업과 하수 부산물인 산호초를 질식위험에 빠뜨리는 녹조때문이다.  그 다음이 선크림이다.

 

 

 
 

                            산호초대신 해파리들이 바다생태계를 점령하고 있는 모습. BBC뉴스

 

매년 사람들이 물속에 들어오면서 바른 6톤내지 14,000톤의 자외선차단제가 산호초가 사는 바닷물속에 녹아 있게 된다.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에 바다생물에 치명적인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 성분이 들어 있다. 이 두 성분은 5년전에는 75%, 요즘은 50% 가량 선크림과 선로션에 들어있다. 미국 의회가 인체 치명적인 옥시벤존 금지법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도 해양보호구역내에 자외선 차단제를 금지시켰고 카리브연안의 Boinaire 군도도 금지했다.

 

왜 파라우가, 왜 지금인가

 파라우는 태평양 서쪽에 차지한 화산섬으로 산호초섬이 대부분이다. 작은 섬들은 환경에 특히 취약하다. 2015년 파라우군도 바다 전체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피지에 이어 두번째로 먼저 2016년 파리기후협약에 비준했다. 이러한 보호조치가 과도한 남획, 농약, 해양오염으로 인한 거대한 언안침식을 막아내고 산호초들을 지켜 주었다.  선크림금지도 해양보호의 일환이다. 파라우군도에는 연간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온다.

물론 자외선 차단제 금지만으로 산호초들을 지켜낼 수 없다. 산호초 감소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해수온도 상승, 과도한 남획, 부영양화와 오염물 유입이다. 

 

산호초의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 수 없을까?

 

문제는 화장품업계에 산호초를 보호하기 위해 유해 성분을 쓰지 마라고 제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온 몸에 바르지 않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첫번째 방법은 우선 옷을 입어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 옷을 입으면 자외선 차단제의 절반 정도 효과가 난다.  두번째 방법은 티타니움 옥사이드나 아연 옥사이드 등 나노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화장품업계는 산호초에 대한 자외선 차단제의 유해 영향이 미미하다고 하면서도 하와이 자외선 차단제 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이를 위해 자외선 자단제 안전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위원들은 파라우군도의 산호초에 치명적인 유해 화학물질 금지는 적절한 조치라고 하고 있다.  

파라우군도의 해양보호 리더십은 자국 경제에 큰 역할을 하는 산호초 보호에도 도움될 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사고방식의 전환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도 얼마든지 우리 신체를 보호하면서 환경도 보호하는 수많은 방법들을 찾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와이, 산호초 유해 자외선 차단제 금지

 

2018년 5월 3일 미국에서 최초로 산호초에 유해성분이 들어 있는 자외선 차단제 판매 금지법을 통과시켰으며 발효는 2021년 부터이다. 산호초 백화현상을 초래하는 옥시존과 옥티세이트가 든 자외선 차단제가 금지되었다. 3500여개 자외선 차단제 제품에 이 두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다. 이 두 물질은 유전인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산호초와 해양생명 뿐 아니라 인체에도 해롭다. 우리나라에도 해양보호와 인체 유해물질이 든 자외선차단제를 금지하는 입법은 언제쯤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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