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천연가스발전소 주변 대기오염 심각, 부산시 장기적 대책 세워야
감천천연가스발전소 주변 대기오염 심각, 부산시 장기적 대책 세워야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9.12.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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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남부발전㈜ 부산천연가스발전본부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지난 10월 말 발생한 사하구 감천동 소재 한국남부발전㈜ 부산천연가스발전본부 인근 주민들이 제기한 분진 피해 진정민원과 관련해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3개 분석팀을 구성해 발전소 배출구 배출가스와 마을 주변 대기질 조사 및 원인물질 규명 등 40여 일간 다각적인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 원인 물질은 곤충(애매미충) 분비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11월 5일부터 6일간 진행된 미세먼지(PM10) 등 10개 대기질 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 먼지, 이산화질소(NO2)는 보통 대기질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철 성분은 0.6699㎍/㎥로 검출돼 2018년 부산지역 연평균치나 2019년도 10월 평균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연은 0.2576㎍/㎥로 검출됐고, 농도는 납〉구리〉크롬 순으로 높았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11월 7일에 실시한 먼지, 이산화질소 등 9개 항목에 대한 배출구 배기가스 조사에서는 먼지, 질소산화물의 농도 값이 배출 허용기준의 7.3%, 12.7% 수준으로 조사됐으며 중금속은 크롬 0.005mg/S㎥, 철은 0.043mg/S㎥로 검출되었으나 다른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10월 25일부터 10일간 진행한 현장조사에서 분진으로 인한 피해 흔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지 않은 대신, 인근 주민 전용주차 공간에 상시 주차 중인 차량 및 부일외고 정문, 경비실 옥상, 난간 등에서는 붉은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부일외고 옹벽쪽 주차 차량과 오토바이에서 붉은 점이 확인됐으나 건너편 차량, 주택 처마에서는 붉은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불과 40m 내지 60m 떨어진 지점에 주차된 차량 등에서도 피해 확인이 되지 않았다., 부일외고 입구 도로에 식재된 벚나무에서 애매미충, 진딧물 등 곤충 서식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조사 3일 전에는 부일외고 측에서 벚나무 가지치기 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7일부터 5일간 배출물질 영향조사도 진행했다. 조사는 발전소에서 배출된 이산화질소가 피해 호소지역에 11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고. 당일 오후 4시경 최대농도가 0.011ppm으로 예측됐다. 주변 다른 지역에 대한 실측 결과치에서도 유사한 농도 추이로 나타나 발전소의 배출물질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대기오염 물질과 붉은 반점은 별개의 사안

 

차량의 붉은 반점은 곤충 분비물일 수 있으나 이보다 이 지역의 대기오염에 대한 연구와 이에 대한 대비책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감천동 천연가스 발전소 주변은 늘 희부연 연기와 매케한 냄새로 뒤덮여 있어 주민들의 대기오염에 대한 민원이 늘 제기되고 있는데 부산시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크롬과 아연이 모두 중금속이고 질소산화물농도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인데 이것을 허용기준치 측면에서 경미한 사안이라고 보는 것은 안이한 시각이라는 것이다.

8차 전력수급계획 등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력부문 미세먼지 배출량은 2017년 대비 약 62% 감축될 전망이다. 환경급전, 석탄발전의 LNG 연료전환 및 환경설비 보강 등을 통해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전국 LNG 복합화력발전소 약 187기 중 2000년대 이전 준공시설은 82기( 43.9%), 이들의 불완전 연소로 인한 유해물질은 증가일로에 있다. LNG 발전의 초미세먼지(PM 2.5)는 석탄발전의 1/8배, 직접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 배출량은 석탄발전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2017년 기준 석탄발전의 연간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2만7000톤(발전소 배출 미세먼지의 90%), LNG발전은 1690톤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총량을 비교석탄발전 배출량은 12만5000톤, LNG 발전 배출량은 2만1000톤으로 석탄발전의 1/6 에 불과하다. 감천 LNG 복합발전소는 1999년 7월부터 가동된 것으로 불완전연소로 인한 유해물질이 많다.  2016년8월 부산 감천화력발전소,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본부,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등이 해경 단속에 걸려 유해물질 디메틸폴리실록산 방류가 확인된 바 있다.  

 

 

LNG발전이 청정대기 실현으로 가는 과도기적 과정, 언젠가 무오염배출원으로 대체,  폐쇄로 가야

 

LNG발전이 석탄발전보다는 대기오염물질과 초미세먼지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안전한 대안은 아니다. 선진국은 LNG까지 폐쇄계획을 세우고 있다.다.  2016년 발전소 굴뚝에서 철 산화물 가루가 터져 나오고 먼지가 나와 발전소 주변 일대는 대기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LNG 발전은 온실가스 무방출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과정이므로 정부가 현단계에서 선진국이 폐쇄과정을 밟고 있는 LNG발전을 늘리는 것보다  원전과 수력 등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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