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많은 회동수원지, 부산시 취수원 이전하라
중금속 많은 회동수원지, 부산시 취수원 이전하라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9.11.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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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0월 전국 최초 상수도 종합계획 ‘상수도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내용은 청정원수 확보, 정수시설 개선, 관로 내 수질유지, 배수지 확충을 통한 고품질 수돗물 지향과 공급체계 개선, 관로 장수명화, 시설물 적정관리 등 안정적 급수체계 구축 등이다. 고품질의 수돗물을 확보하기 위해 원수확보에서부터 정수시설, 관로, 배수지 및 가정의 물탱크까지 필요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정리하여 수록했다.

화명, 덕산 정수장에 낙동강 원수취수에 막처리(NF, 저압RO) 초고도정수공법을 도입한다.  관로내 수질유지를 위해 관로의 노후화로 인한 부식 및 물 때 등 관로내 오염원 제거를 위한 주기적인 관 세척을 추진한다.  중요 송·배수관로 우선으로 2020년부터 관 내부 세척 계획을 수립 한다.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낙동강 수계법」을 개정하여 개발행위애 대한 심의를 강화하고 수변구역 확대를 방지한다 해수(기수) 담수화를 추진하기 위해 하굿둑개방을 유도하여 장래 기후변화 물 부족에 대비한다.

정수장의 적정 생산능력을 재평가하여 생산량을 재분배하며 원수수질에 따라 대응이 가능한 최적공정을 도입한다. 낙동강 원수를 사용하는 덕산정수장  수돗물 생산량은 줄이고, 명장정수장은 수돗물증산을 추진한다. 페놀 등 중대화학물질 유출 사고에 대비하여 낙동강 보다 안전한 회동수원지 계통의 명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명장 노후시설을 개량하여 7만㎥/일 → 10만㎥/일로 증산하는 용역을 진행중이다.

부산시 1일 급수량(2017년 기준)출처: 부산시
부산시 1일 급수량(2017년 기준)출처: 부산시

부산시 취수장ㆍ 정수장현황

출처: 부산시(2017년 12월)

회동수원지는  중금속 오염 심해 취수원폐쇄와 취수원 이전 바람직

 

회동수원지는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상당수 포함된 임기납석 폐광석 유출수가 폭우만 오면 유입되고 오염된 낙동강 원수를 50% 끌어와 취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회동수원지 바로 밑 금정구 금사동 동대교 부근에는 화학공장과 건설폐기문철 환경시설 등 수십개의 대기 및 수질 오염유발 시설이 있어 대기오염물질의 낙수 등으로 회동수원지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상존하고 있다.

 

동대교 하천

 

동대교 위치
동대교
 

 

이 공장 폐수나 대기오염물질 또는 회동수원지로 유입되는 낙동강물, 임기납석폐광 유출수 등이 수영강 수질오염을 일으켜 물고기들이 폐사한다. 대기환경학회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공단이나 자동차 매연 등 도시 대기오염물질이 하늘로 올라가 그름이 되어 비가 오면 수원지에 떨어져 수질오염이 된다고 한다. 회동수원지 중금속 배출은 이러한 요인들에 기인한다.  상류만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규제하고 회동수원지 댐 밑에는 오염물질 배출 공단이 들어와도 괜찮고 생각하고 공단허가를 내 준 부산시는 대기오염이 호수의 수질오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수영강 상류에 지가가 싸다고 금사공단을 설치한 부산시의 도시계획은 기본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동수원지 수질오염원인 동대교 주변 공장들
수질오염 감시하는 수영강생태네트워크 회원들
마스크를 껴야 할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한 회동수원지 인접 동대교.
금정구 담당 공무원(좌측 첫번째)에게 하천관리에 대해 현장 질의중인
장석순 수영강환경생태네트워크 대표(우측 첫번째) 
동대교 붕어 폐사 사진

 

수영강 상류 동대교 취리 폐사
동대교 취리 폐사

 

동대교 누치 폐사

 

동대교는 수영강 중류인 회동수원지 바로 아래에 있는 다리이다. 회동 수원지에서 흘러내려 오는 물이 이렇게 오염된 것은 주변 공장 오폐수,  회동수원지에 보충되는 오염된 낙동강 원수와 폐광 유출수가 그 원인으로 보인다.  이 공장들이 수영강은 물론 회동수원지 취수원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전기집진기 시설 설치도 안 되어 있는 소규모 공장들이 수십개 난립해 있고 관할구청인 금정구도 이 공장들의 폐수처리와 대기오염 방지 시설에 대해 관리를 못하고 있다.  금정구는 수영강이 국가하천으로 등록되어 국가예산으로 잘 관리되기만 기다리고 있다.

부산시는 낙동강 원수를 50% 끌어 온 회동수원지는 부산시의 수돗물을 9% 정도 공급하는 취수원이다. 낙동강 원수 50%를 빼면 회동수원지 물 취수량은 5%가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부산시는 자체 상수원인 회동수원지 용량 확보를 위해 수원지 바닥준설 등을 추진하였다. 원수수질에 따라 대응 가능한 정수시설 보강 및 고도정수공정을 도입하고 고농도 조류대책으로 DAF(용존공기부상)와 취수탑(수심 5m이하 취수) 및 분말활성탄 접촉조, 막처리 공법의 도입으로 미량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이 미량 유해물질이야 말로 고도정수처리로는 제거되지 않아 인체 치명적 위해를 주고 있다. 따라서 회동수원지 준설을 통한 수돗물 공급은 95% 이상을 낙동강 원수에 의존하고 있는 부산시는 범어사 정수장의 법기수원지 취수원물을 제외하고는 안전한 물이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부산시 기존 취수원 다변화 계획은 깨끗하고 안전한 취수원 확보와는 거리 멀어

 

그러나 이는 최상류 식수전용댐으로의 취수원이전을 통한 깨끗한 원수확보는 아니다. 부산시는 이를 위를 별다른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깨끗한 원수확보를 위해 수십년간 부산시가 노력해 온 남강댐 취수원 이전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상태이다.

부산 수돗물 공급계획의 문제점은 중점 추진 사항인 취수원 다변화 수질과 연동이 가능하도록 노후 정수시설 개량과 낙동강 상류 각종 수질사고에 대응이 가능한 최적 정수공정의 도입을 들 수 있다. 다량의 화학물질을 투입하여 정수후 발생가능한 미량유해화학물질과 고밀도 조류유입 등에 대한 조치로서 DAF(용존공기부상)과 막여과 처리수는 인체에 안전한 수돗물이 아니라 시각상 깨끗해 보이는 소독물에 불과하다.  이번 마스터플랜에는 부산시민을 물실험 대상으로 삼는 물산업 육성 등 수자원 개발도 들어 있어 향후 해수담수화 수돗물공급 등의 사태 재현이 우려된다.

부산시는 과거 부산시가 취해왔던 취수원 다변화 13개 계획안을 폐기하고 식수전용댐의 수돗물 100%공급안을 새로 수립해야 한다. 댐관리규정 개정을 통한 기존 상류 다목적댐의 식수전용댐전환과 신규 식수전용댐 설치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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