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대 특수학교를 위한 근린공원 해제 신중해야
부산시, 부산대 특수학교를 위한 근린공원 해제 신중해야
  • 글로벌환경신문
  • 승인 2019.09.24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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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가 다시 금정산 산림을 훼손하여 특수학교를 지으려고 본격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금정산 대륙봉 자락 해발 200~400m 사이 송림지대 30만㎡에 부산대가 창업센터와 특수학교를 짓겠다는 개발예정지는 국유지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서 근린공원에 해당한다. 2020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 대상지이기도 하다.

 

 

 

부산대는 지난 9일 부산대 사범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이 예정된 금정산 부지의 근린공원 해제를 부산시에 요청했다. 부산시는 부산대가 신청한 금정산 부지 16,120m2 근린공원 해제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산대가 설치할 특수학교는 숲이 울창한 근린공원을 훼손하면서까지 장전캠퍼스내에 존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시설이 많이 있다.   

부산대는 장애아를 위한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특수교육도 살리면서 금정산도 산림도 보전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도로근접한 개발제한 구역녹지도 아니고  해발 400미터 근린공원내 산림훼손은 시민의 녹색복지마저 침해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부산대가 부산산시민의 지지를 받는 국립대학의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특수학교 부지를 다른 곳에 찾도록 권장해야 할 것이다. 부산에는 폐교로 활로를 찾아 애를 태우는 기초지자체가 있다.

 

폐교를 활용하자

 

부산대가 특수학교 교육부 허가를 받아  폐교와 부족시 주변 부지를 사들여 리노베이션하여 캠퍼스를 조성한다. 이것은  폐교로 인한  지역사회 침체를 막고 특수학교설치로 사라질 위기에 있는 훼손될 산림도 보호하는 윈윈전략이다. 부산에는 인구감소로 폐교한 학교들이 있다. 마땅히 새로운 이용방법도 제시되지 않아 국가자산이 사장되고 있다.이것을 교육적 차원에서 재활용하여야 한다. 

 

시설 유지비만 드는 채 버려진 폐교들

 

 

해사고등학교

 

 

반송 중학교
리노베이션한 캠퍼스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학생들에게 사고의 창의성, 유연성을 주기 위한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폐교를 아름다운 정원과 상상력이 피어나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자생식물로 만든 정원
 
폐교주변을 숲으로 조성하고 운동장에 정원을 꾸민 캠퍼스

 

부산대가 폐교를 인수하여 나무를 심고 학생들이 힐링이 되는 정원을 특수학교 캠퍼스로 바꾼다면 부지는 비록 좁아도 더 아담하고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학창생활과 연구생활로 교수, 학생 모두  즐거운 대학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어려운 특수학교를 유치하고 또 시민의 열망을 저버리지 않고 금정산 자연자원까지 보호하고 폐교와 지역사회까지 살린 부산대  전호환 총장은 큰 업적을 남길 수 있다고 본다.

    

 

학교건물 디자인과 운영에 철학이 있어야

 

장애아는 이동이 어려운 아이도 있고 해서 외국에는 정상아와 같이 수업을 듣도록 하는 통합교육을 한다. 모든 학교가 다 장애아를 위한 리프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목발을 짚고도 무용을 하고, 특수 손을 가진 아이를 친구들이 손잡고 걸어 나간다. 이 모든 것은 정상아와 장애아가 한 사회에서 같이 살아가는 같은 사회 구성원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여 저절로 차별이 없어지도록 만든다.  

특수학교는 그린스쿨로 만든다.  탄소가 발생되지 않는 그린빌딩으로 단열을 철저히 하여 건물 자체 난방이 필요없도록 만든다.  지하에는 세미나실, 강당, 실습실 등 평소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배치하고 식당과 같이 절대적인 환기를 필요로 하는 시설은 지하공간에 설치하지 않는다. 지하라도 바닥방수를 철저히 하고 자연풍, 자연채광 등이 들어 올 수 있도록 설계한다. 학교숲을 조성하여15,000종의 자생식물로 옥상과 운동장에 정원을 만든다. 옥상에는 풀장을 만든다. 학생회관은 유연한 사고에 도움되도록 곡선으로 짓는다. 친환경인증을 받은 목재만 사용한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서로를 돕고 지구환경을 위하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교과과정에 학교생활에 녹아있어야 한다. 초등학생부터 이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것은 학교혁신의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교육현장은 기후영향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 대학생이라도 늦지 않으니 교육을 철저히 시켜 이들이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칠 때 제대로 가르치게 할 필요가 있다.

 

장전 캠퍼스 확대는 이제 그만!

 

부산대는 지금까지 금정산 훼손을 통한 장전 캠퍼스확장 정책을 포기하여야 한다. 이제 더 이상 금정산내 확장할 학교부지가 없다는 생각으로 사범대 특수학교는 장전캠퍼스내에 두지 않고 부산시내 폐교에 설치하여야 할 것을 추천한다. 특수학교 허가권자인 교육부도 폐교 등 유휴 교육자산을 활용할 것을 부산대에 종용하는 등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  

해외 명문대학들은 곳곳에 캠퍼스 부지가 분산된 곳을 볼 수 있다. 지역사회의 필요나 학교의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교육시설이 확장되기 때문에 한정된 부지로서는 대안부지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장애인이든 일반인이든 국립대학교 교육시설의 존치는 설립 그 자체가 후대를 위한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버려진 국가자산을 활용하여 산림훼손과 국가채무를 줄이는 것이 국립대학경영자의 온당한 자세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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